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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7 00:53
없습니다 -_-;; 저도 어렸을 땐 그래서 부모님들과 싸우기도 했습니다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깁니다. 어차피 어른들의 시각에선 어려서 모른다라는게 깔려있기 때문에 생각이 바뀌는 경우는 주위에선 한 번도 못 봤습니다.
11/09/27 00:53
아버지 세대는 닭님께서 겪어보지 못한 많은 일을 겪으신 세대입니다. 그리고 인생도 훨씬 많이 살아오신 분이구요.
얼핏 닭님이 보기에 말도 안되는 말씀을 많이 하실지 몰라도, 그 안에는 나름 오랫 경험으로 배운 바가 담겨져 있을 겁니다. 그걸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셔야한다고 봐요. 아버지와의 대화 같은 경우는 스킬로 어떻게 하긴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요즘 세태에 대해 따라가는 것이 좀 느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시는 부분도 있구요. 그런 부분은 님께서 아버지를 돌본다는 마음을 가지셔야해요. 앞으로 결국 아버지는 가장의 위치를 점차 상실할 것이고 님은 가장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입니다. 아버지에게 돌봄을 받는 입장에서 차차 역전되가는 것이죠. 물론 '예 아버지 말씀이 다 맞습니다'는 지금 상태에서 시전할 경우 비꼬는 뉘앙스가 될 가능성도 있을뿐만 아니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니죠. 그런 관계를 닭님께서 원하지도 않으실 것이니다.
11/09/27 00:59
없습니다(2)
세월이 괜히 세월이 아니고... 애초에 생각하는 순서, 사고의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가치의 경중도 다르고 말리면 권위가 나오기때문에 ㅡㅡ; 사고의 속도를 못따라온다는게 벼슬이 아닌데 되레 상대를 나무라시면 할말없죠
11/09/27 01:00
대화에서 부모님세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좀 더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 가실 수 있을거에요..
저도 부모님과 많이 말다툼을 벌어고 사이도 소원해지기도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은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11/09/27 01:51
없습니다....그냥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일리가 있습니다" 가 정답입니다. 저희아버지는 진중권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꽤나 열린 사고를 가지신 분이지만...그런 대화를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사고의 구조 그리고 가치의경중자체가 매우 다른거 같습니다. 그냥 서로를 인정하는정도가 가장 적당한거 같습니다.
11/09/27 01:55
없습니다. 쓰신대로 보통 어르신 들은 '논리'가 아니라 살아온 '경험'으로부터 판단 하시기 때문에 논리라는 것을 전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실 겁니다. 사실 우리 사회가 논리가 통하는 곳도 아니고, 그런 사회를 경험하며 살아오신 분들이 논리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을 논리를 지키면서 살아오신 분들이라면 모를까...
11/09/27 07:50
부모님과 어떤 부분에서 부딪치는지 잘 모르겠지만, 누구나 자기 살아온 만큼은 인정 받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자기 삶에서 나름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을 선택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니 그 사람이 무슨 논리를 들이대는가보다는, 그 주장을 하는 그 사람의 역사가 어떤가를 먼저 헤아리려고 노력한다면, 조금은 이해의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되도록 옳게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선과 악이 부딪치는 경우보다 선과 선이 부딪치는 경우가 더 많은 현대사회에서 옳은 말이 다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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