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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9 21:47
일단 군필이죠? 음 그러실꺼라는 전제하에 일학년이니 수능쳐서 전공바꾸시는게 제일 좋을꺼에요 그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컴터나 전자 이런거 좋아하면 리뷰어가 되야지 개발자가 되는게 아닙니다. 의사 변호사보다 당장 공부하는양은 적어도 평생양으로 치면 훨씬 많을꺼에요 [m]
11/09/19 21:49
축구좋아하고 팀운영 좋아한다고 야구하던친구가 조기축구회부터 시작할까요라고 묻는게 지금 질문입니다. 변변할 개발자는 되겠지만 이도저도 안돼요 [m]
11/09/19 21:51
전산과(컴퓨터학과) 졸업생이고 직장생활 20년 중에 절반 개발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전공 수업에선 굵직한 원론적인 개념을 터득하시는게 중요하고, 실질적인 프로그래밍 개발능력은 독학 혹은 학원 등을 통해서 공부하시는게 빠릅니다. 재학시절 강의에선 프로그래밍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1. 자료 구조 -> 데이타베이스 설계/최적화 2. 계산 이론(Computation) -> 컴파일러 설계 3. 컴퓨터기본설계 -> 운영 체제(OS) -> 시스템 프로그래밍 -> 분산 처리 시스템 4. C언어기본 -> OOP 개념 -> 프로그래밍 고급(Schema 라는 언어로 인터프리터까지 설계했음) 5. 응용 과정 (로보틱스, 컴퓨터그래픽스, 인공지능 등등) 등을 배우는데 이런 내용들은 막상 기술적인 프로그래밍 할 때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현업에서는 학원 출신 프로그래머 혹은 비전공자와 차별화 시켜주는 정말 중요한 고급 기술입니다. 학원이나 독학을 통해서 C 언어 그리고 C++ 혹은 Java 중 하나 택해서 마스터하시면 좋습니다.
11/09/19 22:29
개발자 하지 마십시오.
진심으로 드리는 답변인데, 개발자 하지 마십시오. 남들보다 스타트선상에서 몇년이상 뒤쳐지신 상태인데 그걸 따라잡고 개발자로 성공하실 확률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발자도, 자신이 어떤 개발자를 하겠다는 컨셉이 없이 컴퓨터를 좋아하니 막연하게 개발자를 하겠다. 라고 하시면 정말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C언어가 물론 개발하는데 있어서 기반이 되는건 사실입니다만. 현재 군대까지 다녀오셨다면 곧 20대 중반이실텐데 지금부터 시작하시는건 많이 늦었습니다. 더불어서 저는 게임쪽 개발에 종사했었습니다.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사람이 할 일은 물론 못됩니다...
11/09/19 22:36
전산학(Computer Science & Engineering)을 전공했고, 실무를 대략 9년째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쪽을 전공자의 입장에서 바라 봤을 때, 프로그래밍은 매우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언어 즉, 표현 방식이고 구현의 방식일 뿐입니다. 물론 프로그래밍 언어의 대가가 된다면 얘기는 달라지나, 어느 분야든 대가가 되는 것은 동일하니 논외로 하고, 보다 가치 있고 남들보다 더 나은 일을 하고 싶다면 프로그래밍은 당연히 일정수준 이상 해야 하는 것이고 학문으로써 컴퓨터 과학 또는 공학을 접근해야 합니다. 건축으로 비유하자면, 벽돌을 쌓는 것도 물리학 건축학 등 이론의 바탕 아래 체계를 갖추어 하는 것이 진정한 접근이라는 것이죠. 벽돌을 나르는 것도 건축이고, 빌딩을 설계한느 것도 건축입니다. 물론 프로그래밍 한 가지를 파는 것만으로 충분히 훌륭한 장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 과정에서도 선행해서 혹은 동시에 배워야 할 과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략 많이 따르고 있는 대학 커리큘럼은 전산학(컴퓨터)개론 - 프로그래밍 언어(Java/C++ 등) /이산수학/자료구조 및 알고리즘 - OS/컴퓨터 구조/네트워크 ... - 병렬처리/그래픽스/시뮬레이션 ... 프로그래미이 언어는 매우 기초적인 부분이고 뒤로 갈 수록 응용 분야입니다. 꼭 그런 순서를 따르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대략 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는 이산수학, 자료구조, 알고리즘 등과 병형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문제를 수학적으로 모델링 하고 그것을 컴퓨터 세계의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컴퓨터 관련학과의 진로는 정말 다양합니다. 일단 본인이 그 많은 분야 중에서 대략이라도 어떤 것을 할 지 생각을 해 보는 게 좋습니다. 전자 회사에 취업할 지, 은행에 취업을 할 지 , 게임을 만들 지, 보안을 할 지, 구글에서 검색 엔진 같은 걸 만들 지 ... 등등 전공으로 밑바닥부터 닦는 길을 택하지 않는다면 보통은 프로그래밍부터 배울 텐데, 사실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JAVA 를 배우시면 됩니다. 자바를 배우면 이후 파생되는 모든 언어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는 C 를 먼저 배우고 OOP 를 배울 것을 추천하지만 OOP 를 먼저 배운 후 C 를 아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많은 학교에서 이미 프로그래밍 언어로 C++ 또는 Java 를 바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Java 가 훨씬 많습니다. 저는 특이하게 C++ 부터 배웠습니다만) 현업에서의 경험을 비추어 보아도 C++ 이 능숙한 사람은 비교적 쉽게 특별한 교육없이 C 를 바로 사용하지만, 그 반대는 '비교적' 어렵습니다. 학원은 사실상 초급자를 위한 교육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전세계 어딜 가더라도 중급자 혹은 고급자를 위한 교육과정은 없습니다. 어느 레벨 이상이 넘어가면 결국 독학입니다. 물론 독학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포인트는 체계화 된 교육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최고급 인재의 수가 적은 이유이며 그들이 대가로서 인정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비전공자가 일정 레벨이상 오르기는 매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경험에 비 전공자로서 10년 동안 한 우물만 판 결과 매우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신 분이 계셨습니다. 불가능한 건 아니겠습니다만 그만큼 낮은 확률이고 피나는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습니다만, 하지만 어쨌든 이쪽 분야가 그나마 학벌이나 스펙같은 것을 실력을 커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가 맞긴 합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본다면 이 또한 매우 좁은 문입니다. 우선 프로그래밍을 공부 해 보시고, 어느 수준까지 다다랐을 때 벽을 만나게 될 겁니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 인내하여 그 벽을 넘어 설 수 있을 지를 스스로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11/09/19 22:39
취업시장에 뛰어든 입장의 전자과인으로서 왜 좋은 화공과를 버리고 컴공쪽 공부를 하려는지 모르겠군요
적성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면 모를까 아에 처음부터 하는것도 힘드실텐데요. 그저 무작정 취업이 목적이면 화공과에서 계속 버티시는게 더 좋습니다.
11/09/19 23:48
일단 컴퓨터나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은 것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럴 거 같고 또한 프로그래머가 되는데 별로 중요한 요소가 되지 못합니다.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라면 어떤 문제를 바라볼 때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느냐가 훨씬 중요한 부분이 되겠네요(물론 대부분의 과학이나 공학이 그렇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직업적인 면으로 보면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전망이 별로 좋지 않고, 앞으로도 별로 좋아질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외국인 노동자가 되었지만 여기서는 신분상의 문제와 역시 실력상의 문제로 얼마나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물론 세상 무슨 일이나 실력이 뛰어나다면 아무 문제 없지만 이 분야에서 나이 상관없이 대우 받을 수 있는 그 정도 실력자가 되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직 나이는 어리시니, 굳이 이 분야를 원하신다면 저는 복수 전공을 통해서 유학을 가는 것을 권하겠습니다. 아 물론 저는 화학은 모르지만 사회생활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보면 화학을 계속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역시 유학 다녀오시면 더 좋구요.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아직 어리시니 뭘 해도 시간이 있다는 것만 기억하시구요.
11/09/20 11:13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다고 꼭 소프트웨어 공학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과 게임을 만드는 사람과의 차이이죠. 즐기는 것과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엄연히 다른 분야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길게 바라보지 마시고, 지금 당장 해 볼 수 있는 걸 추천합니다.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http://www.pygame.org/ 으로 게임을 만들어 보시고, 웹 서비스 등을 좋아하신다면 'http://rubyonrails.org/'를 이용해서 간단한 블로그를 만들어보세요. 둘 다 영어라서 처음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개발자가 되려면 영어는 무조건 하고 가야 된다라는 자세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일 영어가 도저히 어려워서 안 되겠다면 서점에서 PHP관련 서적을 사서 웹 서비스를 만들어 보세요. 위의 기술을 이용해서 무언가 '돌아가는 것'을 만들어 본 뒤에, "이걸 내가 평생동안 해야 하는데, 하루도 후회하지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그 때 부터 길게 생각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전공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규 코스로 개발자가 되어서 그냥저냥 먹고 살 생각이면 학교&전공빨로 밀어붙이면 되지만, 그 정도의 개발자가 목표라면 그냥 화공으로 취직하신 후 취미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세요. 실제 이런 코스로 개발자를 취미로 하고 계신 분들 매우 많습니다. 의사라던지 교수라던지 5급 공무원이라던지...(..) 정말 제대로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선 본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전공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없습니다. 실제 제 주변에 좀 한다 하는 개발자들은 신방과, 인문사회학, 영문학 등등 아주 다양하죠. 구글에 취직하는 건 국내에서 학벌로는 불가능합니다(구글 코리아라면 모를까...) 일단 스탠포드/예일 아니면 받아주지도 않죠. 가려면 굉장한 실력을 쌓은 뒤에 스카웃되어 가는 걸 추천합니다. 국내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S급 개발자가 되면 틈틈히 스카웃 제의가 들어옵니다.(지금은 사라졌지만 모 유명한 N모사의 웹 개발 팀은 팀 전원에게 구글 스카우트가 붙을 정도였죠. 물론 합격은 한 명이었나 두 명이었나... -_-) 그 외의 방법으로는 해외의 오픈소스 분야에 큰 기어를 하는 등의 해외에서 인정받을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면 구글에 스카웃 형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11/09/20 11:24
학습은 학원도 좋지만 어느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개발자로 먹고 살 수 있는 정말 최소한의 기술만 가르쳐 줄 뿐이죠. 해외에서 추천하고 국내에서도 인정받은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도제관계를 맺는 겁니다. 뛰어난 개발자를 만나서 그 분의 제자로 들어가세요. 물론 가서 갈굼받으면서 노동력 갈취당하면 안되고(..) 독학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틈틈히 물어보면 요점을 정확하게 찝어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공학이라는게 참 특이한 학문이라서, 처음에는 어렵다가 일정 수준 이후에는 괜찮은 멘토가 잘 조언해주면 순식간에 B급 수준의 개발자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남들이 10년 걸려서 공부하는 걸 최근 사람들은 1년이면 다 배우는게 공학이라는 학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1년 고속도로의 톨게이트를 알려줄 수 있는 멘토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맥이 있으면 좋고, 없다면 유명한 세미나를 하나하나 찾아가세요. 하지만 B급에서 A급이 되는 코스는 절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이 과정을 넘지 못하고 먹고살기 바쁜 그냥저냥한 개발자가 되기 마련이죠. 안타깝게도 이 부분에서 제가 조언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일단 제가 A급이 아니고(..) 이 코스는 시대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다면 개인의 능력과 주변의 도움을 통해서 언제든지 A급으로 올라설 기회는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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