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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1 16:22:56
Name hyde226
Subject 공부를 하는 이유?
지금의 과외학생( 男, 고2, 문과 )을 근 1년째 가르치면서 든 궁금증이 있어 질문합니다.

학생은 서울의 일반고를 다니고 있고, 수리영역( 나형 )이 60점대가 나옵니다.
( 맨 처음 맡을 때는 20점대였는데 그래도 상승은 상승... -_ -;; )

다른 영역도 비슷합니다. 언어, 외국어가 60~70점대. 탐구영역은 과목당 20~30점대.

학생의 목표 1순위는 정시 기준으로 상위 0.5 ~ 1% 구간 ( 대략 K,Y 중간 이상?) 이구요.
2순위는 약 1~3% 구간입니다.

앞으로 이 학생의 수능까지는 넉넉잡아 1년반이 남았지요.
제가 보기에는 못해도 2순위 이상 가려면
지금부터라도 정말 죽어라고 공부만 해야 합니다.
학생은 소위 수시 대박을 노리는데, 이것도 어느정도 실력이 있어야만...
( 실제로 몇번 기출 돌려봤는데, 결과는 참담합니다. )

너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말정말 열심히 공부해야한다고
저가 누누히 돌려서 얘기하지만, 지금까지는 효과가 없네요.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공부가 재밌는게 최고인데,
일단 공부를 재미없어 합니다. ( 특히 제가 가르치는 수학과목은 아... )

충격요법으로 배치표나 입시 결과를 보여주어도,
아직은 시간이 남았으니 그다지 신경 쓰지 않더구요.

극단적으로 보면 어차피 남의 인생이지만, 비교적 오랜 시간을 맡으니
되도록 학생의 꿈을 이룰 수 있게 인간적으로 정말 도와주고 싶네요.

정말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어떻게 깨닫게 해줄 순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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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사람
11/07/21 16:40
수정 아이콘
그당시에는 어떤 충고를 해도 안먹히는 나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도 그랬으니깐요.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교 1,2학년때도 공부안하고 노는 학생들이 있는데 왠간해서는 먹힐리가 없어요.
좀더 재미있게 할수있는 방법은 실제로 행동으로 먹힐만한 부분을 보여주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수학의 어떤 수식이 한 컴퓨터 프로그램에 적용이 된다는 점이라던지, 삼각함수의 파형이 신호에서 적용이 된다는 점이라던지, 3차원 프로그래밍이나 계산에 벡터를 사용한다라고요.
낭만토스
11/07/21 17:0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요즘 각종 매체가 발달해서
책, 영상, 혹은 멘토를 통한 여러가지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지만
사람은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것 밖에는 바뀌지 않더군요.

아무리 잘나고 성공한 사람 합격수기, 성공기, 명언집 읽어도 효과 없는 것처럼(시중에 얼마나 쌓여있습니까?)
자신이 실패,좌절을 해보고 그걸 극복해보지 않는 이상 옆에서 아무리 조잘거려도 효과가 없더군요.(뭐 간혹 있긴 하지만요)

최선의 조언을 해주시되 스스로가 깨우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말을 들려줘도 바뀌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 나이대에는 말이죠.
저도 조언을 받을 때는 그냥 흘려들었는데, 실패후 '아 그 조언이 피가 되고 살이되는 조언이었구나!' 를 깨달은 후
이젠 제가 조언을 해줄수 있는 입장이 되어 조어을 해주면, 안듣습니다^^;; 저는 답답해 미치겠죠.
제가 직접 실패해보고 겪은 일...그에 대한 교훈과 반성등을 들려줘도 못알아 먹습니다.
11/07/21 17:09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더라구요.
대부분 그 시기가 고3이 시작되는 그 시기가 되는 것 같구요.
흔히 하는 말 있잖아요.
1학년 : 서울대 쯤은...
2학년 : 그래도 연고대 쯤은...
3학년 : 제발 인서울 만이라도...
켈로그김
11/07/21 17:56
수정 아이콘
공부를 못하면 무시당하고 사는 이 세계의 진리를 깨우쳐줘야죠..

수험공부에 한해서는 정말 공포효과가 아주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11/07/21 18:14
수정 아이콘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겠네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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