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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1 14:42
서울의 한 대학의 토목공학과라... 설마 제 후배는 아니겠죠? 하하하
저 역시 서울의 한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석사과정 후 설계회사에 취직해서 열심히 놀고(?) 있지요. 누구 때문인지 몰라도 현재 대형 시공회사들은 돈을 좀 잘 벌고 있지만, 중견 이하의 시공회사나 설계회사들은 죽쑤고 있습니다. 도급순위 5위 안에 들어가던 설계회사인 (주)삼안이 망해가고 있으니 말 다 했지요. 제가 작년까지 다니던 회사는 제가 소속되 있던 부서(수자원입니다)를 통채로(그래봐야 4명이지만;;;) 없애버렸고... 올해 이직해서 다니고 있는 회사는 수자원쪽 일은 하나도 수주를 못했습니다. 사실 이쪽이 누군가가 추진한 땅바닥 파내는 사업 때문에 일 많지 않을까 하지만, 그쪽에 돈 다 쏟아부어버린 바람에 지자체들이 돈이 없어서 다른 사업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게 중소 설계업체들에게 큰 타격이지요...ㅠㅠ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드리자면 영어를 공부해서 해외건설수주로 밀고 나가는 회사에 들어가는게 최상입니다. 물론 공돌이, 그중에서도 토목공학과가 영어를 공부한다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일반 회화를 잘 할 필요는 없고 전공영어 밑 공문서류를 작성할 수준이면 되니 평소 학교에서 전공서적을 영어 원문으로 공부했다면 조금 할만 할겁니다. 그리고 대학원에 들어간다고 해서 전부 연구쪽에서 일하는 건 아니지요. 오히려 국내 대학에서 석사까지만 해서는 연구쪽(주로 건설기술연구원 및 그 산하기관입니다)으로 뚫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겨우 계약직 2~5년 정도 하다가 팽 당하기가 쉽지요. 미국으로 유학가서 박사까지 학고 와도 연구쪽에 자리가 나더라도 출신 대학의 교수님 백이 부족하면 정규직으론 못들어갑니다. 석사나 박사까지 해서 실무쪽으로 가신다면, 도급순위 10위 안으로 들어가는 설계회사나 대기업에서 석사 이상급이 필요할 때 들어갈 수는 있지만 요즘은 거의 안뽑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시공사 말고 설계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부서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 제일 잘나가는(용역이 많이 나오는) 부서는 철도쪽입니다. 수자원쪽은 아주 죽쓰고 있으며, 도로도 신규건설이 없어서 수자원과 함께 망해가는 분위기죠... 토질(지반)이나 구조는 그 분야만으론 용역이 나오진 않어서인지 부서가 소속된 회사의 주력이 어느쪽인지가 중요합니다. 수자원이나 도로가 주력이면 같이 일이 없고, 철도가 주력이라면 정말 바쁘죠. 기술사는 토목기사를 취득한 후 해당 실무경험이 4년이 되어야 하는데 대학원 다니면서 해당되는 쪽 회사에 제택근무(자격증을 맡긴다고 하지요, 편법입니다만;;;)하시면 경력 인정됩니다. 하지만 기술사 자격증보다는 경력 중에서 수주금액이 큰(일정 금액 이상, 발주처에서 결정하기 나름입니다) 프로젝트를 최근에 몇개나 했냐가 더 중요하지요... 연구쪽보다 실무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실무도 시공이냐, 설계냐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설계쪽으로 가신다면 현재 다니는 대학교에서 석사까지 전공하신 후 취직하셔도 됩니다. 다만, 건설경기는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내년에 졸업하실 때 모집을 많이 한다면 우선 취직해서 일 하시다가 나중에 석사과정을 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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