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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9 23:58:21
Name snut
Subject 그냥 누나가 한명 늘어난 걸까요??
긴 글입니다.ㅠ

우리 둘 사이의 정의가 뭔지 궁금합니다.

처음 만난건 제가 대학생이 된 4년 전인데요.
저는 대학교 1학년 그 누나는 2학년.
동아리 선후배로 만났어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마음이 잘 맞아 친해지게 되었고
저도 위로 누나가 있고 그 누나도 아래로 남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남매처럼 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저를 잘 챙겨주는 누나가 좋았고
누나도 제가 싫지 않았는지 이것저것 밥도 사주고 놀아주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정말 주변에서 그건 아니다 라고 말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게 되었는데
둘이서 술을 마시다가 서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둘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지만 그때는 저도 꽤 오래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고
누나도 제가 매형이라고 부르던 과cc 남자친구가 있었기에
우리 그냥 앞으로 누나 동생으로 잘 지내자고 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이후로 그냥 다시 친한 누나 동생사이로 돌아왔는데요.
저도 그렇고 누나도 그렇고 그 이후론 서로 별로 이성으로 안 느끼는 것 같더군요.

시간이 흐르고 저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누나도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둘다 솔로가 되었지만 그래도 관계는 발전 없이 그냥 누나 동생으로 계속 지냈습니다.
2학년을 마치고 저는 군대에 갔고 가끔 면회를 오거나 휴가 나가면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데이트??도 하고 그렇게 지냈는데요.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저는 전역을 하고 대학교에 복학한 3학년이 되었고
누나는 어느덧 사회에 진출해 대기업 회사원이 되었지요.

저도 일도 하고 학교도 다니느냐 바쁘게 지냈고 누나도 사회인이다 보니 바쁘게
지냈지만 그래도 주말에 한 번쯤은 만나고 그랬습니다. 매주 만나고 그런건
아니구요. 1달에 2~3번 정도???

나중에 누나 친구한테 듣게 된 이야긴데 누나가 제가 매형이라 부르던 남자친구랑 헤어진게
저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 형이 저랑 만나지 말라고 그랬고 누나가 싫다고.. 이해 못해주면
헤어지자. 그런식으로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약간 충격이긴 했지만 저도 생각해보니 제 여자친구가 누나랑 만나고 그러는거
이해 못해주면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거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 순간 뭐지?? 우리 그냥 누나 동생 사인데 사귀는 사람보다 중요한 사람인가??
막 그런 의문이 들더군요. 우리는 그냥 친남매처럼 되어버린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정말 지금 봐도 서로를 전혀 이성으로 느끼지 않는 건 확실한데
그럼 그냥 누나가 되어버린건가???
무슨 사이인지 정의를 못내리겠네요.

아래 여자친구 시계 선물 관련글을 보다 갑자기 더욱 생각이 나네요.
몇일 전에 제 생일이라고 제 생각엔 비싸다고 생각되는 시계를
선물로 주던데. 전 정말 받으면서 부담도 안 느끼고 그냥 고마운 마음뿐...
친누나가 선물을 주면 이런 기분 이겠죠??

저는 그냥 친누나가 한명 더 는 것 뿐일까요??
앞으로 계속 이렇게 지내도 상관 없을까요???

이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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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0 00:00
수정 아이콘
누나가 다른 남자랑 사귄다고 생각했을때 받아들일수 있으시면 그냥 누나
못 받아들이시면 서두르세요
무지개빛깔처럼
11/07/20 00:13
수정 아이콘
답을 아는 사람은 본인이지요 ^^ 갈등중이신거 같은데 그냥 서로 이성친구 생겨도 상관없겠다면 누나동생으로 지내도 되겠죠.
근데.... 그게 솔직히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놓치지 마세요
Lonelyjuni
11/07/20 00:33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잠잘까
11/07/20 01:05
수정 아이콘
어떻게 써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냥 친한 친구로 남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헤어진 상황을 분석한다는게 웃긴 일이지만...
누님께서 매형이란 분이 글쓴 분보다 덜 소중해서 헤어졌다라기 보다 누님과 글쓴분의 관계를 이해 못하시는 매형의 성격을 보고 헤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그렇거든요. ㅡㅡ;
남자도 우정때문에 사랑을 잃는 경우 허다하지 않습니까?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녀관계에서는 우정이 꽃 필수 없다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우정이 있다고 보고 있어서요. 선물 같은 사례 역시 같은 경우이구요.

예전에 저도 몇몇 사람들과 '이게 뭔 관계인가' 라며 고민해본적이 있었는데, 결론은 그냥 친구였어요. 너무 오랜시간이 흘렀더군요.
물론 남녀관계는 케바케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이지만, 이미 여느 친구들에게처럼 농담따먹기 하고 장난치고 잘 챙겨주게 되고(물론 남자친구들과는 좀 다르게) 그렇게 행동하고 있더군요.

단순히 글쓴 것으로만 생각해보자면, 그냥 친한 누나,동생 관계로 밖에 안보입니다.
잠잘까
11/07/20 01:09
수정 아이콘
아참 그리고 그냥 지내도 별 문제 없으실 것 같은데...어떤게 두려우신지 잘 모르겠어요.
마음 속에 조금이라도 한번 사귀어 보고 싶다라고 그러한 감정을 느끼시는 건가요? 흠..
11/07/20 07:51
수정 아이콘
초기에 그런 감정을 갖는 것은 어느정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성적인 호기심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성과 친해지는게 조금 힘들거든요. (아예 제대로 고생같이했던 선후배관계이런거 아니면요)
비록 상대방과 친해지는 것이 연애대상으로 친해지는 것이 아니어도, 초기에는 연애감정 비슷한 것이 생기더라구요.

지금 님 마음이 이러면, 그냥 친한 누나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그런데, 이 친한 누나때문에 연애하실때 고생하실수는 있겠네요. 대다수의 여성들이 아주아주아주 친한 여자사람친구
있는 것을 이해도 못하고 질투도 엄청나게 하거든요. (뭐, 입장 바꿔보시면 이해가 가시겠죠. 이건)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유가 님때문인 것은 신경은 쓰이겠지만, 크게 의미부여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어도, 그런거 명령식으로 부탁하는 것은 여자던 남자던 잘 못받아들이죠. 사귀기 시작하자마자 막았던 것이
아니면 말이죠. 이것저것 쌓여있다가 한번 크게 터진게, 님과 만나지 말라고 해서 싸운 것이겠죠. 그게 절대 주원인은 아닐겁니다;
비싼 시계 선물은 잘 모르겠네요. 마음이 없으면, 비싼 것을 사줄까? 싶기는 하네요. 기브앤테이크 관계가 아니면 말이죠.
(그러니까, 님이 먼저 좋은 선물을 했다면 리턴은 당연하다고 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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