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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27 01:14:49
Name NABCDR
Subject 로맨스가 사라지고 있어요..
마음 속 로맨스가 사라지고 있어요.

누군가를 동경하고 바라만봐도 좋고 안봐도 좋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괜히 어쩔줄 몰라서 먼가 엉성하고 어설퍼지고 눈치보며 좋아하고 설레임 가득한 마음 안고 고백을 하고 차여도 보고 연애도 해보고 밀당도 하고 사랑싸움이니 눈치싸움이니 끝이 없던 게임도 하고 정말 그 아이 생각때문에 잠 못 이루고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뜬 눈으로 밤 새워보고 연애편지랄까 내 마음 가득 안은 글귀들을 종이에 썼다 지우고 다시 쓰고 그 어떤 시험보다도 집중해서 정말 엄선한 것중에 엄선하여 내가 쓸수 있는 최고의 마스터피스를 몇시간, 아니 몇날 몇일을 공들여서 작성하고 또 그걸 줄까 말까 망설이고 또 어떻게 줄까 또 밤새 고민하다가 또 그 아이 만나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등의 나름 상상 시뮬레이션 돌리며 미친놈 마냥 웃고 또 부끄러워 베게에 얼굴박고 추억거리 쌓아가며 그 아이와의 미래도 혼자 약속해보고 그 아이와의 추억거리랄까 편지나 사진을 몇 번이나 꺼내어서 보고 좋다고 또 히죽히죽 웃고 세상이 달라보이고 막 이제서야 주인공 된 것 같고 또 그러다가 헤어지면 상실감에 방황하고 괜히 술이나 마시며 속버리고 꼭 그렇게라도 해야하는양 폐인처럼 지내면서도 괜히 아무렇지 않은척 허세도 부려보고 홀로 여행떠나 괜히 강가에 서서 추억거리 잊고 버린다며 편지나 사진 태우고 행복하라며 빌어주고 잊겠다 다짐하고 뒤돌아서면 또 생각나서 이럴때 이렇게 해줄걸 저럴때 저렇게 해줄걸 후회만 막심하고 잘못했다 빌까 잡아볼까 그럼 받아줄까 또 그 생각에 잠 못자고 백지영 노래 들으며 와 진짜 총 맞은것 같다 몇 천배 공감하고 그렇게 잊은듯 가슴에 묻고 또 새로운 사람만나 하림의 사랑이 새로운 사랑으로 잊혀지네 들으며 다시 또 그 새로운 아이를 동경하고..

근데 이런 로맨스가 사라지고 그저 귀찮고 돈들고 사랑 그런게 있나 싶고 좋아하는 사람 안나타날것 같고 네이트 톡이나 다음 미즈넷이나 피지알에 올라오는 남자여자글들 보면 여자들은 다 속물인거 같고 결혼은 왜 하는지 도통 모르겟고 난 혼자 살거라고 다짐하고 애초에 먼가 홀린양 그런거지 난 이제 더는 안 홀릴것 같고 이런 마음이 이십대 후반 지나 삼십대 들어서면 더 심해질 것 같고 말 버릇 마냥 들리는 결혼은 현실이라고 막 집안 보고 그냥 괜찮으면 결혼할 것 같은데 그게 또 정말 싫고..

이십대후반, 삼십대를 지내시고 계신 분들..
이런 로맨스 상실, 혹시 겪으셨나요.

어떻게 극복하셧나요
(혹은 어떻게극복하고 계신가요)



- From m.ool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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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1/06/27 01:15
수정 아이콘
극복 해야 하나요? 해야한다면 무슨 이유에서 해야하나요? 그걸 먼저 생각해 보심이 어떨런지.
Who am I?
11/06/27 01:46
수정 아이콘
극복 못했어요. 못할것 같아요. 쓸쓸.
felmarion
11/06/27 01:56
수정 아이콘
까짓거 사랑이건 낭만이건 좀 마르면 어떤가요 그럴때 혹은 언젠가 누군가 관개수로 공사 해주거나 녹지대 공사 해주러 사람 찾아오면 꽉 잡으세요. 건미역 아시죠? 그렇게 바짝 마른 것 무시하고 과자처럼 집어먹으면 큰 낭패 보잖아요. 아무리 건조하고 말라 비틀어져도 금새 부풀어 오를 때가 있으니까 겁내지 마세요.
V3_Giants
11/06/27 02:34
수정 아이콘
그냥 혼자 살면 되죠; 굳이 극복할 필요 까지야.. 낭만은 낭만이고 현실은 현실이죠..
히비스커스
11/06/27 03:25
수정 아이콘
질문 내용과는 상관없는 뻘플인데..

이거 꽤 예전에 봤던 질문글 같은데... 라고 생각하면 제가 이상한가요?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거의 비슷해 보여서요ㅠㅠ

웬지 모를 데자뷰현상이...
一切唯心造
11/06/27 10:28
수정 아이콘
간단합니다. 연애를 하면 됩니다.
저런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경험을 하지 않고 머리로만 '있을꺼야' 라고 생각만 하면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전 연애도 나름 해봤고, 저를 좋다고 하는 여자도 꽤 있었지만 구속되는 느낌이 싫어서 한동안 연애를 쉬었습니다.
쉬는 동안 저런 글도 많이 읽었고, TV도 그렇고 실제로 그런 사람도 한 명 보기도 했고요.
그래서 연애하면 뭐하나 돈 들고 감정 소모되고 스트레스 받고, 결혼도 해야할 필요없다. 고 생각했습니다만
지금의 여자 친구를 만난 후 '이래서 연애를 하는거야. 아직 이런 사람이 더 많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PGR이나 미즈넷 같은 곳에 올라오는 글들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 일이 나에게도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회원수 3만 정도에 활동하는 여성이 90% 정도 되는 까페 하나에 가입해 있고
거기에서 쓰는 글을 읽으면서 저런 여자들을 만나면 나 같은 사람은 등골 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지요.
먼저 내가 그러지 않으면 되고 내가 만나는 사람이 그러지 않으면 되니까요.
Siriuslee
11/06/27 15:5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무채색 인생을 살다 퇴겔할거 같았는데..
작년 12월에 지금 여자친구 만나고 다시 연애감정이 불타올라서 잘 살고 있습니다.
11/06/27 15:57
수정 아이콘
그냥 현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 불신감이 아닐까요..
자기 마음먹은 만큼 보이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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