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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5 06:15:32
Name 김석동
Subject [연애] 연락하기
안녕하세요, 고민하다가 여러 의견 듣고 싶어 질문으로 올려봅니다.

지난 3월에 잠시 한국 들어가서 여자분을 만났는데
만난 후 부터 제 삶과 생활이 완전히 좋게 바껴서 (삶이 너무 포근하고 좋다라는 느낌이 들도록)
계속 만나자고 했습니다. 또 워낙 예쁘시고요.
그런데 이 분이 여러모로 많이 뛰어나셔서 많이 바쁘시더라구요.
그래서 늦은 저녁에 집으로 퇴근 하실 때 차에서 30분 보고 얘기하는 식으로 거의 매일 만났었습니다. 한 10일 동안 7번 만났네요.
저녁은 제가 다시 떠나기 이틀 전 딱 한 번 겨우 같이 먹었구요.
사귀자곤 제가 두 번 했는데, 두 번 다 너무 빠르다고, 자신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구요.
하여튼 기분 좋았었습니다.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친구들의 추천으로 카톡도 설치해서
평생 안 하던 문자도 매일 보내고 이메일 가끔 썼습니다. 가끔 전화통화 하구요
처음에는 서로 연락 자주 주고 받다가 한 2주 정도 지나니 조금씩 줄고, (언제나 제가 먼저 연락하구요, 제 느낌상 너무 자주: 하루에 두번?, 그리고 한 번 하면 문자 4-5번 주고 받고)
결국 한 번 제가 전화통화 약속을 했는데 상대분이 안 받으셔서, 전 약속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고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기분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는데, 왜 보냈나 후회중이죠.
답변이 오긴 왔는데: 한국에서 볼 때는 호감있고 기분 좋았는데, 사람은 떠나고,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멀어져 가는 것 같고, 사귀는 건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사이도 아니라는. 부담을 느끼게 되었고, 관계가 불편하다네요. 자신은 친구처럼 지내며 시간이 필요하고, 제가 그게 안되면 우리 사이는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하며, 감정의 시간을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답잡을 했어요.
그다지 좋은 내용의 이메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기분은 더 편해지더라구요. 아마도 상황이 안 좋은것을 알았지만, 희망이 아직 보여서 기분은 괜찮았나 봅니다.

그런데, 일정이 이상하게 되어서, 제 졸업 날짜가 몇 달 앞으로 당겨져서 다음주로 잡혔습니다.
보통 몇 달 해야 되는 작업을 몇 주 안에 해야 되니 압박도 심해지고,
마음과 정신이 흔들리면 안되어서 우선 졸업에 집중하자 하며
연락은 2-3주에 한 번 편지 (직접 손으로 써서) 보내고 문자/이메일/SNS/전화 등은 안 했습니다.
얼마 전에 보낸 편지에는 5월달에 상대분이 이사가신다고 한국에서 미리 얘기라 하셔서 편지로 주소는 물어봤는데, 저에게는 아무 연락도 없네요. 그런데 트위터도 한 달 전부터 안하기 시작하시더군요, 페북은 가끔 하시고..

친구 한 명은 처음에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다가, 지금은 한 번 전화해 보고 반응으로 보라고 하네요. 계속 연락 안 받으면, 그냥 다른 사람 찾아 보라고 하고요. 다른 친구는 연락 안 와도 꾸준히 소식 전하고 관심 보이라고 합니다, 길게 보면서.

제 느낌은 이분이 저와 여러 조건과 많은 것이 서로 잘 맞는데, 마음은 크지 않아서 고민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완전 제 추측이지만요. 제 감정은 너무나도 편안하고 부드러운 향기나는 분이라 저에게 큰 에네지가 되고 있고 해서 계속 연을 이어갔으면 좋겠고, 왠지 느낌은 평생 서로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습니다 -.-;. 그렇다고 저도 어렸을 때 처럼 감정이 확 빠진 것은 아니에요.. 신기한 느낌인데 전혀 잘 안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 원래 마음이 여리고 예민해서, 잘 불안해 하는데, 특히나 남녀관계에서, 이번에는 다르네요.. 이상합니다.

그분 나이는 저와 비슷하고, 연하만 봤었는데 처음 비슷한 나이 분 여자분께 매력을 느꼈습니다. 저도 아마 그분도 연애보다는 결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PS.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얘기한 것이 우리는 서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니 다른 사람 만나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공부에 전념하겠다고 했구요. 이런저런 사람 만나 보는 것은 괜찮은데, 결국은 저와 잘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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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자
11/05/25 10:27
수정 아이콘
p.s가 너무 결정적인거 같은데요...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얘기한 것이 우리는 서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니 다른 사람 만나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공부에 전념하겠다고 했구요. 이런저런 사람 만나 보는 것은 괜찮은데, 결국은 저와 잘 되었으면 하네요.
제 경험상 상대에게 호감이 있다면 지금 설령 사귈수없다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안만났으면 좋겠다...라는 이기적인 면을 보이기마련인데 뭔가 전체적으로 여자분 반응이 시큰둥한게 글쓴이님이 중간에 떨어져나가도 별 후회가 없을거 같은 뉘양스네요.
감히 얘기해보자면 지속적인 관심은 진심이었고 아주 좋은 포인트였지만, 2번이나 고백하고 거절당해도 털털하고 여자입장에서 너무 일방적이지 않았을까요...그냥 보이신 관심만큼 보이시대, 여자분쪽에서도 마음을 열만한 편안함을 줬어야되지않나싶네요.

지금 상황은 이미 약간 어긋나버렸으니 여기서 어설프게 밀당하지말고 여자분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지말고 편안하게 지속적으로 컨택하는게 정답일듯 싶습니다. 필요할때 얘기상대가 되어주고 자기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어느 여자분이 안 기대게 될까요. 결국은 자신에게 왔으면 좋겠다, 결혼 상대다, 다 좋은데 그걸 최대한 죽이고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야할거 같습니다.

정말로 이 여자분이 운명의 상대이시다 느끼시면, 정말 길게 보시고 꾸준히 연락하시고 그 여자분에게 자기를 생각해주는 한 남자가 있구나...를 인식시켜주세요. 글쓴분에게는 긴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겠지만 평생을 같이할만한 분이라면 가능하지도 않을까요.
김석동
11/05/25 11:11
수정 아이콘
정성남자님/ 음, 제가 워낙 인간관계에서 여러상황을 많이 접해 봐서 인관관계에, 좀 더 깊게는 삶에, 그다지 기대하는 것이 없어요 - 허무주의자는 아닙니다 -

운명의 상대.. 운명이란 단어도 저에게는 부담스럽긴 한지만, 결혼상대라고 느끼기는 해요. 그리고 긴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라고 지금까지 느끼지 않았어요, 이상하지만 느낌은 좋네요.. 답변 고맙습니다. 어렵네요.
코뿔소러쉬
11/05/25 11:38
수정 아이콘
님은 졸업하고 나서 진로가 어떻게 되시나요?
한국에 머물게 되시는지 계속 외국에 있게 되시는지...그게 결정적이라 생각합니다.
코뿔소러쉬
11/05/25 11:50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b=6&n=28061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옛날 제가 쓴 글입니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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