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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22 02:38:12
Name coolasice
Subject 국어의 겸양표현에 대해...
일본어에는 겸양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올려서 부르는 존경이라는 표현에 비해
나 자신을 낮춰서 상대적으로 상대방을 높여주는 표현이 있습니다.
국어의 높임말/ 반말과 미묘하게 뉘앙스가 다른데...

이러한 표현은 일본에만 있는거다..라고 설명이 되는데 학생한분이 사실 한국에도 있다고 이의를 제기 하시더라구요..

일상생활에 쓰이는 용어는 아니지만 비서실이나 접대시에 쓰는 말이며

예를 들어 사장님이 부재시..
거래처로부터 사장님을 찾는 전화가 오면

"사장님이 지금 자리에 안계십니다. 제가 대신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게 아니라

"사장님이 지금 없습니다. (사장님을 낮춤니다.) 제가 대신 말해놓겠습니다 (사장님을 아예 낮춰버립니다;;) "

이러이러한 식으로 거래처사람들께 접대한다고 하던데..

사실 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손님 XXX원 이세요...라던지 창가쪽에 자리있으세요.." 이거처럼 잘못된
높임말의 표현의 일종인거 같은데..
(좀 다른긴 한데 이거는 사실 높여주는 대상의 잘못이죠...)


국어에도 내 손윗사람을 낮춰서 상대방을 올려주는 높임말의 활용이 가능한가요?

혹시 주변에 비서실이나 응대업무 맡으신분들이 이런용어를 사용하시는걸 보신적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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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2 03:44
수정 아이콘
우리말에도 압존법이라고 있습니다. 가족간에 주로 사용되고요. 그러나 직장에서는 압존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재정국어에 직장에서의 압존법은 일본 어법이라고 명시되어 있음.) 그리고 본문의 예는 틀렸습니다. 자기보다 직급이 높은 사장님의 경우는 거래처 사람과 말할 때도 높임을 써야 합니다.
11/04/22 03:53
수정 아이콘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저는 처음으로 본문의 예와 같은 방법으로 말을해야 한다고 배운게 군대였네요.
병장 앞에서 상병이야기를 할때 님자빼고 어쩌고... 어찌나 어색하던지..
93군번인데 요즘도 그렇게 가르치는지는 모르겠네요
大人輩
11/04/22 04:08
수정 아이콘
04군번인데 네, 저도 그렇게 배웠습니다. '이병장님, 김상병 지금 자리에 없습니다.' 라구요.

그리고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 또한 압존법을 쓰지 않으니 개념없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 얘기가 아니라 어떤 여자직원이 그렇게 계속 했는데 그분 없는 술자리에서 그러더라구요. '걔는 압존법을 몰라...' 라는 식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은 60세가 넘으신 전무님 앞에서 '박차장님께서 보고서 다 되셨다고 알려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라고 말하는 건 옆에서 들어도 이상하긴 했습니다만....
몽키.D.루피
11/04/22 09:02
수정 아이콘
남자들은 군대에서 이것 때문에 골치 아프죠. 이등병: 김병장님 김상병님이 부르시는데요.. 김병장: 뭐?
11/04/22 09:23
수정 아이콘
압존법은 현재 사라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표준 화법에 따르면 압존법은 가족 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또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허용됩니다.
회사와 같이 가족 외에 압존법을 사용하는 것은 표준 화법에 어긋납니다.
11/04/22 09:40
수정 아이콘
사전 찾아보니 이렇게 나요네요.
겸양어[謙讓語][명사] [언어] 자기를 낮춤으로써 상대편을 높이는 말. ‘저희’, ‘여쭈다’ 따위가 있다.

내가 그랬습니다 -> 제가 그랬습니다. 이런게 자신을 낮추는건가봐요~
사악군
11/04/22 10:18
수정 아이콘
듣는 입장에서 '너한테나 사장님이지 나한테도 사장님이냐?' 란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게 압존법이죠. 이런 예절을 꼬치꼬치 따지는 건 나이 많은 사람들이고 그분들은 압존법이 익숙하니 따라가 주는 게 예의겠죠.
SCVgoodtogosir
11/04/22 11:2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절대존경어, 일본은 상대존경어라는 말을 들었는데.. 절대존경어니까 높은 사람 앞에서는 그사람보다 높지 않은 사람은 낮춰 말하는게 맞는거겠죠.
태바리
11/04/22 11:43
수정 아이콘
저는 국민학교(ㅡㅡ;)에서 SCVgoodtogosir님 말씀대로 배웠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상하관계가 뚜렸한 조직에서는 사용하는게 예의로 되어있죠.
저도 자주 실수하는 말입니다. '사장님, 이차장님이 보고 드렸다 하던데요.'
11/04/22 15:57
수정 아이콘
압존법이 있긴 합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밥 먹습니다." 이게 엄격한 압존법이고 이것은 한국 교육 문법에서도 지키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국민 정서상 안 맞거든요. 가르칠 때에는 아버지'가' 등의 조사는 높이지 말고 "밥 드십니다." 같은 서술어는 높이는
적당한 압존법이 가장 좋다고 가르칩니다만, 곧 없어질 겁니다. 워낙에 불안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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