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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1 10:57:46
Name 베일
Subject 고백 이벤트 어떤게 있을까요?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bug&page=1&sn1=&divpage=18&sn=on&ss=on&sc=on&keyword=베일&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7581


이런 상황에서 몇일 뒤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할것도 없고, 그냥 고백도 없이 연인사이가 되버렸습니다. 서로 자잘한 다툼 정도는 있었지만 다른 연인과 다르지 않게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의 친구이자 저랑 친한 동생과 밥먹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생이 대뜸

"오빠 XX한테 고백도 안했다며??" 라더군요.. 그래서 남들 다 우리 사귀는거 알고, 우리도 서로 연인사이인거 알면 되는거 아니냐 했더니, 또 그게 아니라더군요;; 여자친구가 저랑 사귀면서 가장 서운한게 고백안하고 사귄거라고 하더라구요;; 거기다 가끔 나중에 둘 사이가 문제가 생겨서 제가 사귄적 없다고 말해버리면 자기도 할말이 없을꺼 같다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야 뭐 그냥 저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서로의 맘만 알면 문제가 되겠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였나 봅니다. 사실 너무 오래 알고 지내서 고백이라는게 뭔가 오글오글 거린감도 없지 않아서 하지 않았는데.. 이거 해야겠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저희 커플은 남들 다 있는 100일 200일 300일 이런 기념일도 없더라구요 가끔 모르는 분들이 사귄지 얼마나 됐냐고 그러면 그냥 1년정도 됐다라고만 했는데 이것도 은근 서운했겠구나 싶구요.

그래서 이번 여자친구 생일겸해서 고백을 해볼까 합니다. 사실 둘 다 서로 결혼 상대자로 생각하기에 이번에 고백+프로포즈 이벤트도 해볼까 합니다. 그런데 무언가 정말 특별한걸 해주고 싶습니다. 남들 다 하지 않은 아주 특별한 이벤트 말이죠..

그래서 이렇게 pgr분들에게 도움을 청해봅니다. 아 그리고 프로포즈를 하기엔 너무 이른가요? 아직 결혼 하려면 훨씬 뒤 이야기라...

자신만이 아는 혹은 자신만이 상상해온 고백 or 프로포즈 이벤트 좀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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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무테
11/04/11 13:59
수정 아이콘
무난한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풍선과 캔들, 그리고 배너와 케잌,
조그만 방, 음악과 동영상혹은 사진.
그리고 목걸이

이게 뭐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프로포즈를 특이하게 할까 머리를 백번 굴리고 이곳저곳 찾아봐도 저만한건 없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건, 다 그만큼 이 고백법이 충분히 감동을 주기 때문이죠.

준비물은. 먼저 조그만 방을 하나 준비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자취방이 있어서 바로 거기에 꾸몄습니다.
고백할 때에는 차라리 작은 방이 좋습니다.
두번째 준비해야 하는 것은 '도우미'입니다. 에이 나혼자 할 수 있어, 내가 본게 얼마나 많은데 이런 생각은 버리시구요.
제일 좋은 친구 하루만 빌리세요. 맛있는 밥 사주면 됩니다. 왜 필요하냐면요. 첫번째가 촛불때문입니다.
저는 이사갈 신혼집 청소를 하러 온 날을 고백날로 잡았는데요. 같이 청소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시 자취방에 들러서 가지고 올게 있다'라고 이야기 하고 여자친구를 데려갔지요.
그때 맞춰서 양초가 켜져있어야 하는데, 미리 켜놓으면 집에 불이 나겠죠; 그러니 도우미가 필요한겁니다.
두번째 필요한 이유는, 다른거 없습니다. 사진기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프로포즈. 그거 하고 감동받고 눈물흘리고 끝일거 같죠? 그 프로포즈의 사진이 없다면 말짱 꽝입니다.
여자에게는 천원짜리 귀걸이든, 멋진 이벤트든 하루 갑니다. 딱 하루. 그 기억을 되살리고 추억할만한 사진은 우리를 찍어줄 그 누군가, 바로 도우미입니다.
여기까지 확보하셔야 그다음부터 꾸미는거죠.

다음 하실 것은, 풍선입니다. 헬륨풍선 10개쯤. 미리 사두지 마시고, 친구 도우미에게 부탁해서 그날 주문해놓은거 받아오라고 시키시면 됩니다.
그리고 캔들입니다. 뭐 촌스럽게 사랑표 하트. 이런생각하지 마시고, 하트 하나 그리세요. 만원도 안합니다. 제일 크게 감동받습니다. 어찌보면 남자도 단순하지만 여자도 단순합니다. 하트를 놓았다는 그 행위 자체를 알아주는 거죠.
셋째는 노트북에 사진입니다. 동영상을 만들어도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지금까지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그냥 슬라이드로 넘겨만 줘도 됩니다.
넷째는 음악입니다. 잔잔하게 울리는 음악은 촛불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기만 하면 최고의 분위기메이커가 될것입니다.
다섯째는 케잌입니다. 제 여자친구, 아니지 제 아내는. 케잌을 싫어해서 바게트를 준비하긴 했는데, 여튼 빵종류가 필요합니다.
여섯째는 커피입니다. 도우미보고 그 때맞춰서 하나 사오라고 하시면 될겁니다 .따뜻한 커피한잔이 있어야. 고백을 받고 생각할 시간도 생기고, 사진을 보며 여유를 가질 시간도 생깁니다.
일곱째는 테이블입니다. 고백하고 반응보고 어때? 이렇게 성급하게 물으면 만사꽝입니다. 그냥 이렇게 준비했다는 걸 보여주시고, 느긋하게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셔야 됩니다. 그리고 웃어주시고, 이야기하도록 이끌어주시고.. 슬로우하게 가시면 됩니다. 이때 테이블이 없어서 방바닥에 앉거나 하면 안되겠죠^^
여덟째는 사진입니다. 이야기 후, 도우미는 밖에서 기다릴겁니다. 아마. 그리고 고백이 받아들여지면 그곳에서 연신 플래쉬가 터지는거죠. 하트위에서도 한번 찍고, 풍선들고도 한번찍고, 케잌들고도 한번찍고. 그렇게 사진을 남기는거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목걸이 입니다.
물론 반지도 상관없지만, 결혼하실거면 반지는 결혼반지가 생기실꺼니 하지 마시고, 목걸이가 좋습니다.
그 이유는, 목에 걸어주며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속삭일수도 있고, 안아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지나 귀걸이 살 돈으로 저는 코트 한벌 사줬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실용적이더군요.
귀걸이나 반지도 여유가 된다면 하시고, 제 같은 경우는 목걸이만으로도 충분히 점수를 땄습니다.

그리고 헤어질때 집앞까지 태워줄 도우미의 '차'입니다. 기사죠. 그래서 도우미는 사진기도 있어야 되고, 차도 있어야 되고, 뭐 그렇습니다. 사진기사 운전기사 이런일들을 해야죠.

저는 이렇게 고백하고, 너무 단순하지만, 진리인 풍선과 하트캔들로 결혼을 쟁취했습니다.
그냥 옛 생각도 나고 해서, 답글을 다네요. 아무쪼록 성공하시길 빕니다!
파란무테
11/04/11 14:01
수정 아이콘
아, 준비물에 배너가 빠졌군요. 사랑합니다. 이런거라도 괜찮습니다. 만원~이만원이면 이벤트몰에서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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