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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7 13:40
읽은지는 좀 됐지만 제 기억에 나니아 연대기의 종교관도 꽤나 편협합니다.
예를 들어 친척아이들 성격이 막장으로 나오는데 원인은 기독교재단이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질 않아서죠. 그리고 특유의 백인우월주의도 여전합니다. 나니아 주민들은 무조건 백인에게 복종하고 왕으로 모셔야 합니다. 읽다보면 비기독교 유색인으로서 불편한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저자는 톨킨(TLOR)에 의해 기독교도화 되었는데 저작을 통한 탁월한(!) 선교활동으로 리틀 그리스도라는 별명까지 얻게될 정도로 독실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간혹 한국기독교만이 독선적인 믿음과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원래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타자를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고대로마에서도 기독교가 권력을 잡고 제일 먼저 한것은 경쟁상대였던 종교를 싹 쓸어버리는 일이었죠. 이런 현상을 세계 어디를 가도 반복됩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 시절에도 기독교도들이 절과 중들에게 린치(또는 살해) 가하는게 사회 문제가 됐습니다. (최소한 히데요시가 친기독교 노선을 버리고 반기독교로 돌아설 때의 명분에 포함됩니다)
11/04/07 16:01
CS루이스 이 작가가 정확히 기독교(Christian)의 어떤 종파에 속해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일랜드 태생이시니 카톨릭일 가능성도 큽니다.
카톨릭 계는 보통 선하게 살면 천당 가고 나쁘게 살면 지옥간다는(예수와 딱히 상관없이요) 개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원래 카톨릭(=천주교)이였다가 요새는 무교라고 외치고 다니는데요. 카톨릭교 자체는 권선징악이랄지 그런 개념이 꽤 강한 편이랍니다. 또 하느님의 계념이 예수님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강하죠. 기독교는 예수님이 거의 전부이구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기독교안에서도(카톨릭도 기독교에 속해있습니다. 예수님, 하나님, 하느님 믿으면 대부분 기독교죠.) 개신교(장로교, 감리교등)가 보통 보시는 빨간 십자가를 대표합니다. 천주교의 십자가는 꼭 예수님이 십자가에 같이 계시죠. http://ko.wikipedia.org/wiki/%EC%B2%9C%EC%A3%BC%EA%B5%90#.EB.A1.9C.EB.A7.88_.EA.B0.80.ED.86.A8.EB.A6.AD.EC.9D.98_4.EB.8C.80_.EA.B5.90.EB.A6.AC
11/04/07 18:08
루이스의 기독교 사상에 좀 특이한 게 있습니다. 이단은 아니고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수준인데 비판거리가 되곤 합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래저래 주워들은 건, 먼저 루이스는 진화론을 옹호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창조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부분이 가장 많이 비판받는 부분이죠. 어떤 식으로 옹호하는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그리고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 동물이나 다 구원받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신에 의해 구원받듯이 동물들은 인간을 통해서 천국에 간다는 건데요, 쉽게 말하면 기르는 애완견이 인간과 너무 가까워져서 교감을 한다면 그 동물을 기르던 인간에 의해 같은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애완견의 존재가 특별한 서양이라서 이런 생각을 했나 봅니다. 애견인이라면 궁금하기도 하겠죠. 나 혼자 천국가면 내가 기르던 애완견은? 루이스는 그에대해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린 겁니다. 그리고 질문에 나온 부분인데요. 나니아 연대기에서 칼로르멘은 이슬람 국가를 연상 시킵니다. 그리고 타슈신은 알라를 연상시키죠. 제 생각입니다만 이는 복음이 전세계로 퍼지기 전에 복음을 듣지도 못한 민족의 구원에 대한 루이스 나름대로의 답입니다. 에메스는 아슬란을 듣도 보도 못했죠. 어느 유일신을 전심으로 경외한다면 그 유일신의 대상이 어떠하든 그것은 유일한 창조신에 대한 숭배라는 사상이 아닐까요.
11/04/07 19:14
답변 감사합니다.
종교전체적인 면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도 포함이 되어 있었나보군요. 몽키.D.루피 님의 말대로라면 루이스의 개념(?)이 다르긴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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