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초 입대하고 5주 훈련소 생활을 지내고 왔는데..
원래 피부가 촉촉한 편이었습니다.
자랑이라면 자랑이지만 약간 동안에 너무 지성피부도 아니고 건조하지도 않고 항상 만족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훈련소때 생활관이 부족하여 저희소대만 전문하사막사인 컨테이너박스생활을 했는데..
새벽2시쯤에 보일러를 꺼놔서 실내온도가 10도안팍이 되고, 침낭도 없고, 방한도구 하나도 보급되지 않아
추위에 살이 그때 많이 텄습니다. 그래도 그거까진 괜찮은데 화생방때 밖에서 눈오는날 (심하게 왔었던걸로 기억..) 3시간정도 대기하고
화생방실 들어갔다 나오고 또 2시간정도 대기했습니다.
방탄헬멧 주위로 고드름이 심하게 얼고 야상,깔깔이,전투복,내복 등 싹다 젖어서 얼더군요 나중엔..
무엇보다 손을 어떻게 두질 못하겠는데 화생방하고나서 깨끗한물에 씻기전에 장갑도 끼지말라하고 주머니에 손넣지도 못하게하고..
죽을 것 같아서 1시간정도 기다리다가 정말 힘들어서 가죽장갑을 꼈죠. 따뜻했습니다..

그런데 내려와서 막사 복귀하고 씻고나서 그다음날부터 손등이 트고 피나고 엄청 쉽게 건조해지고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추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집와서 하루는 집에 하루종일 추울틈없이 있었는데도 손트는게 너무 심하더라구요.
특히 오른쪽손등에 피나고 건조해져서 피부도 푸석해지고 너무 너무 심합니다..
왼쪽도 예전같진않아도 양호한편인데..

부대 의무중대에 가봤더니 별다른 처방은 안해주고, 연고바르고 손소독제 보습효과도 있다고 계속 바르라고 하더군요.
알코올성분이라 바를때 상당히 따끔거리고 소독제가 마르고나면 길면 한시간, 짧으면 몇십분내로 건조해지네요.
이럴땐 피부과를 가봐야하나요? 아니면 연고하고 소독제바르면서 조금 더 기다려볼까요?

또, 이게 정말 화생방때 장갑을 껴서 그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