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PGR과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국정원과 nll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저도 이 두 주제에 대해서, 그렇지만 당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선거와 연결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개인적으로는 정보기관이 편파적으로 특정 후보를 선거에서 지지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고 국민들 세금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안에 대해서 조사를 해서 처벌한 자가 있으면
엄중히 처벌해야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자주 다니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와 달리 제 주변 일상에서는 nll과
국정원에 대한 얘기가 많이 없네요..
오히려 윤창중 사건 때는 파급효과가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너도나도 윤창중 얘기었는데요.
(윤창중 씨가 청와대를 까는 기자회견을 하고, 그럼으로 인해 박근혜 및 청와대가
윤창중과 선을 그을 수 있게 되었고 "박근혜 대통령 배신당했네 불쌍해" 하는 여론이
형성되어서 생각보다 지지율에 타격을 크게 받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국정원과 nll 이야기를 길게 끌고 가는 것은 민주당에게
선거전략적으로는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두 문제에 의외로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메이저 언론들이 편파적인 사실이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종이신문보다는 인터넷 기사를 통해서
뉴스를 많이 본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관심도 자체도 적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스캔들이 터진 이후에도 박근혜와 새누리당 지지도는 여전히 견고하고요.

이런점에서 보았을 때 선거전략적으로는 이 두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불리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7년에 민주당은 BBK에 총공세를 가했지만 큰 재미를 못 보았듯이 오는 10월 선거에서 국정원 문제에만 집중했을 때
이변 없이 새누리당에 패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정당으로서 국정원 문제에 있어서 엄중하게 잘못을 추궁하는 것이
민주당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또 쉽게 10월 선거에 패하면 민주당의 힘이 상당히 많이 빠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주주의에서는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분발해서
균형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선거가 한참 남았지만 민주당이 이번 10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판을 짤 때 국정원, nll 에 대한 심판
구도로 판을 짜면 필패 일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두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당연히 추궁해야겠지만 선거전략으로 활용은 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러면 온통 이슈가 이 두가지에 집중되어 큰 이변 없이 또 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PGR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