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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문의
Date
2009/04/05 10:17:10
Name
워크초짜
Subject
ChoJJa's Recollecion - 오크의 역사를 바꾼 영웅들 (3)
https://pgr21.com/war3/2899
삭게로!
오크의 역사를 바꾼 영웅들 (3)
Name : 황태민
ID : Zacard
Race : Orc
Birthday : September 17th
Carrer : 2004 WCG 준우승
WEG 1차시즌 준우승
블리즈컨 준우승
(1) 암울 그 자체
클래식 리그가 끝날 무렵에 시작된 프로즌 쓰론 베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종족은 단연 오크였다.
기존에 3tier에서 생산이 가능했던 윈드 라이더가 2tier유닛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오크의 주력으로 각광 받았다.
또한 새로 추가된 유닛인 트롤 뱃라이더는 제공권 싸움에서 이득을 제공했으며 스피릿 워커는 오크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전방위적 디스펠 기능을 담당 함으로써 한층 더 강력한 오크를 구사할 것이라고 모두가 믿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가장 암담해진 종족은 오크였다.
휴먼은 밀리샤를 동원한 확장 플레이가 여전히 강력했으며, 언데드는 옵시디언 스태츄와 디스트로이어를 위시한 3영웅 플레이에 래더를 포함한 각종 대회에서 악명을 떨쳤고, 나이트 엘프 역시 비스트 마스터의 활용이 부각되면서 강한 종족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오크는 없었다.
그런트는 다른 초반 유닛들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쌌고, 베타 버전에서 각광을 받은 윈드 라이더는 상대 종족의 기본 유닛들에게 너무 무력했으며, 매지컬 유닛들은 스펠 브레이커, 디스트로이어, 페어리 드래곤 등의 유닛에게 너무나도 약했으며, 최종 유닛인 타우렌은 대공 능력이 없었다.
영웅진 쪽에서는 블레이드 마스터의 윈드 워커는 지금과는 다르게 유닛 통과 기능이 장착되어 있지 않아서 현재처럼 스토킹 플레이식의 운영이 불가능 했었다.
수 많은 오크 게이머들은 타워 러쉬, 버서커 조합 등으로 이 난국을 타개해보려고 했지만, 사실상 타개하는데 성공한 선수는 이중헌이 유일했다.
결국 일반 유저에게 오크라는 종족은 너무나도 어려운 종족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
고개숙인 오크
]
(2) 대세의 바람을 몰고 오다
어느 순간 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선수가 있었다.
갓 데뷔한 선수도 아니고 클래식부터 꾸준히 활동했었다.
그 자신의 실력으로는 주목받은 적이 거의 없었다. 있었다면 최고의 게이머 중 한 명이라 불리던 김대호와 접전을 벌여서 화제를 만들었다는 것 정도?
그의 플레이는 우직했다.
기존의 플레이어들이 다른 종족 처럼 사냥을 하면서 어떻게든 빈틈을 만들어내려는 플레이 보다는...
'니가 무엇을 하던 나의 플레이는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라는 식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모두가 외면했던 그런트를 필두로 레이더의 인스네어를 재발견 하고, 스피드 스크롤의 효용성을 극대화 시켰던 남자...
모든 팬들은 그를 대세라고 불렸고...
그는 그렇게 오크의 영웅이 되었다.
His name is TaeMin 'Zacard' Hwang
(3) 오크도 에이스가 될 수 있다
클래식 시절 오크가 에이스가 된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Pooh의 이중헌, St의 정승재 정도를 제외하고는 타 종족이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는게 대부분이었다.
프로즌 쓰론 시절은 더욱 그랬다.
Pooh(이후 손오공 프렌즈)는 이중헌 보다는 이형주나 박세룡이 더 믿음직스러웠고, 다른 곳 또한 사정이 다르지는 않았다.
오크가 에이스 카드?
그것은 만화 속에서 나올 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는 어느 순간 부터 그 자리에 들어섰던 것일까?
이 순간을 정확히 기억하는 유저는 아무도 없다.
그는 자연스럽게 대세를 타고 왔으며, 자연스럽게 ReX의 에이스가 되었고, 당대 최강의 팀 SK의 에이스가 되었다.(당시, SK는 천정희-황태민 원 투 펀치로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유럽현지 팀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보이며, 현재 다수의 한국 게이머들이 외국 팀에서 생활하는 환경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었다.
[
유럽 진출 1호 황태민!
]
(4) 1/1/1의 시초 : 그런트-레이더
황태민의 그런트-레이더 전략은 지금 상황에서 쓴다면 많은 유저들은 고맙다면서 승리를 가져갈 지 모르겠다.
이제 그런트-레이더 만으로 게임을 지배하기에는 너무나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러나 그런트-레이더가 없었다면 지금 오크의 주력 빌드인 1/1/1체제가 있었을까?
그런트-레이더는 전략 자체 보다는 전술에 좀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
초반 맷집이 강한 그런트로 상대 병력을 압박함과 동시에, 인스네어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레이더로 상대방이 싸울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강제로 만들어서 자신이 전투를 벌이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스피드 스크롤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진영을 무너뜨린다.
이것은 현재 타종족 유저들이 아주 싫어하는 오크의 플레이로 꼽고 있다.
그만큼 이 플레이는 오크의 주력이고, 전술 운영의 핵심이다.
과거도 현재도...
(5) 뚜렷히 보이는 한계
그런트-레이더는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화력은 최강이지만 마법에 너무나도 약한 조합'
특히 '매스탈론' 전략에 너무나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프라임리그4에서 최초로 선보인 매스탈론에 가장 먼저 희생양을 당한 자도 황태민이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당시 사용자는 이형주)
여기에 장재호에게 5판제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3:0으로 패배한 선수 역시 황태민이었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 하다.
[
지금 생각하면 새삼스럽지 않은 장회장의 3:0
]
결국 이 2번의 순간으로 황태민의 전략은 힘이 급속도로 떨어졌고, 황태민의 커리어 역시 하강 곡선을 걷기 시작했다.
힘만으로는 경기를 지배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 힘을 바탕으로 서서히 오크는 변하고 있었다.
대세의 바람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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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Frozen Memories (by Tomoyasu Hot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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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dler
해시 아이콘
09/
04/05 20:22
수정 아이콘
아 이음악 ㅠㅠ
다음게임 프람리그
오프닝생각나네요
Rush본좌
해시 아이콘
09/
04/06 01:52
수정 아이콘
휴....ㅠ 황태민선수 ㅠ
atsuki
해시 아이콘
09/
04/06 11:31
수정 아이콘
전투력도 그렇거니와 황태민선수의 힘은 정말 대단했는데, 블마가 지금처럼 쓰이는 상황이라면 좀 더 달라졌으리라 생각합니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략적인 유연함 정도일까요; wcg에서 그루비와의 결승(맞나;;)전에서 특히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루비나 moon, sky(그리고 거슬러 올라가면 dayfly 까지 ㅠㅠ) 같은 게이머들은 천재성이 돋보이는 사람들이라;;
그래도 최강 오크 계보를 잇는 라인에 황태민 선수가 들어가는 건 틀림없죠.
초보저그
해시 아이콘
09/
04/06 13:26
수정 아이콘
황태민 선수 정말 멋졌죠. 운영의 그루비, 전투의 황태민이라고 할 정도로 전투력이 뛰어났습니다. 그루비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초기 교전에서는 다 이기면서도 결국 그루비의 운영에 말려서 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이중헌 선수 이후로 박준 선수가 나타날 때까지 꽤 오랫동안 우리나라 오크 원탑 에이스였습니다. 최초로 외국에 진출한 프로게이머로 알고 있고, 유럽으로 진출한 유일한 프로게이머가 아닐까하네요.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엠겜에서 해준 멋진 고별전이 다 조작이였다는 것 정도일까요.
황태민 선수가 블마도 잘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처럼 오크가 대세일 때 황태민 선수가 있었다면 정말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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