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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3 02:38
사고치는게 담배와 경미한 폭행 수준의 일진이라면 닥후인거같네요
폭행 돈갈취 성추행 정도의 일진도아니고 그냥 담배는 일반중고등학생도 엄청많이핍니다
17/03/13 03:20
후자.
전자는 그래도 갱생시켜볼 여지는 있지만, 후자는 개인의 노력으로는 답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사악하고 추악한 짓이죠. 심지어 요즘에는 전학을 가도 소문이 다 퍼져서 또 그런다고...
17/03/13 03:32
후자가 더 충격인데 둘중 하나가 된다하면 후자가 나을거같아요
전자는 반항적인 아들이거나 집에선 아닌척하는 류일텐데 해결하기 힘들거같고 후자는 해결해줄 자신이 있어서요
17/03/13 07:47
저야말로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시기적으로 늦었는지 모르지만, 피해자였던 제 아들을 이제는 제가 더 고통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힘듭니다.
17/03/13 23:14
아 정말 죄송합니다
아직 제 아이는 유치원생인데 살짝 예시를 들자면 축구할때 저쪽팀은 왼쪽 수비가 약하니 왼쪽으로 돌파해서 가자 라는 식이라.. 실제로 겪고있는분이 있을거란 생각을 못하고 댓글을 달았네요 그냥 개인적으로 제가 학창시절때 구지 반반 가르고 보자면 가해자 쪽에 가까운 입장이라 진짜 별거 없다는걸 잘알아서 답글 단거였습니다 저도 그때 시절 생각하면 주변에서 아무리 좋은말해줘도 앞에서만 네네 하고 바로 뒤돌아서 욕하던 때라 그런거보단 왕따가 극복해주기 쉬울거같단 예상입니다 실제 고통겪으신분이 댓글달아주시니 너무 죄송하네요
17/03/13 23:32
이런 말이 있다죠.
'때린 자는 웅크리고 자고, 맞은 자는 다리펴고 잔다.' - 거짓말입니다. 구구절절 떠들어봤자 힘만 들지만 간략하게, 제가 수집한 수많은 사례 중에 (심지어 같은 동네 같은 학교 출신도 있었는데) 단 한 건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순수하게 진심으로 사과한 것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언론이나 인터넷이나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피해자들이 그 지역을 도망치듯 떠나는게 대부분입니다. 저도 그 중 하나였구요.(제 성격 상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와이프의 투병으로 포기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관련 시민단체 등 누구도 믿지 않습니다. 해결방법이 없었어요. 가해자(들)은 힘과 권력과 돈이 있고, 경찰이나 학교, 관공서도 그저 피해자를 무마시켜 해결하려고 합니다. 제 가족들 모두 심리치료까지 받았었습니다. 가해자 처벌이요? 뉴스에서나 보던, 같은 층 다른 반으로 피해자인 제 아들을 격리시키더군요. 솜방망이로 내려진 처분. 나중에 들어보니 하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그 동네에서 잘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어렸을 때 나름 영재까지는 아니지만 공부잘하고 활발하던 제 아들,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대학진학도 포기하고 앞날이 막막합니다. 군입대 또한 우려하는 이유는 단체생활, 더구나 군대생활을 어떻게 겪어낼지 아들에게나 다른 동료들에게나 피해나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매우 큽니다. 입대를 모면하고자 정신과 상담하려고도 했으나 혹시나 병자취급 받을까봐... 도무지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답답하고 암울해요. 아 댓글에 대고 뭐하는건지... 그만하겠습니다. 학교폭력 왕따. 결코 가벼운 행위 가벼운 범죄가 아닙니다.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악질적인 행위입니다.
17/03/13 04:33
아직 자식은 없지만 일진이야 뭐 잘 타이르면 될 것 같고..어차피 피해는 남이 입는거니 자식의 길만 잘 계도하면 될 것 같은데. 후자는 정말 고민될 것 같네요 뚜렷한 해결책도 없어서..
17/03/13 04:41
뭐....굳이 나누자면 후자가 더 충격이 클거 같네요.
또한 당사자가 받은 충격의 강도는 비교할게 못되져. 전자는 나중에 나이 먹고 내가 옜날에 그랬어...정도로 미화도 가능 합니다만 후자는 평생 악몽에 시달리면서 트라우마로 남을수도 있는거구요.
17/03/13 05:16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네요. 당사자들이 느끼는 건 생각이나 해보셨나요? 특히 피해자들...
백이면 구십구. 가해자들 부모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본 적이 없습니다. 충격이요? 어처구니가 없네. 지들 평판이나 가해자인 지 자식 피해받을까 다른 사람 생각이나 하는줄 아십니까? 하물며 피해자들 배려? 사과? 허참.... 뭐 가해 정도의 차이? 말이 안나옵니다. 가해자들은 충격을 받는 존재가 아닙니다. 피해자들의 상처를 생각이나 해본적 있으신가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이런 글 적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미치겠네요.
17/03/13 05:36
댓글을 보니 왜 일진 학생들 부모님이 우리애는 원래는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나서를 느끼게 되네요. 한번 양아치는 영원한 양아치입니다. 지가 맘 고쳐 먹는다고 괴롭힌 애들 맘은 괜찮답니까?
17/03/13 07:19
제가 중학교 때 복도에서 뛰어다니다가 일진놈과 부딪혔다는 이유로 그날부터 1년+@간 후자를 당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그늘을 군대에서야 간신히 벗어났습니다. 아니...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구요. 아직 남아있는 후유증으로는 나에 대한 남의 평가에 매우 예민함, 남이 내 말을 듣지 못했을 때(시끄러운 환경 등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일이라도, 그러려고 한 것이 아님을 알지만서도) 나를 무시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 사람들 앞에 나설 때 자신감 부족, 부모님께 습관적으로 거짓말 하는 버릇이 생김, 중학교 때 이후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고(그 전까진 나름 영재소리 들었는데) 꿈도 잃고 오래오래 방황하여...후에 돌이켜보니 그 일로 인해 인생이 많이 꼬였다는 기분이 들어 종종 울적해짐. 정도가 있군요. 다행히 이제 겉으로 티가 나진 않습니다. 차라리 전자가 낫습니다.
17/03/13 08:13
감사합니다. 저는 다행히 거의 다 잊었습니다. 그때의 기억들은 의식적으로 지우려 해와서 그런건지 몇 가지 이미지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다른 흔적들이 저렇게 남았지요. 힘내시길.
17/03/13 07:25
죄송합니다만 이렇게 간단한 한 줄로 표현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부연하자면 가해자 부모는 자기들 상황 모면하려는 고생이고, 피해자는 당사자 포함 가족들의 어마어마한 고통으로 돌아옵니다.
17/03/13 07:48
정말 어려운 문제고 막상 접해보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책임이 있는 부모 입장에선 범죄자인것보다야 피해자인 게 낫다고 생각해요.
학교야 그만두면 되죠.
17/03/13 07:54
전자는 내가 애를 이따위로 키웠나... 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후자는 내 아이가 이렇게 아팠는데도 몰랐나 하는 스스로에 대한 절망감이 들거같네요
17/03/13 08:03
이건 닥쳐보면 걍 왕따일듯.
학교 문제에서 보면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외려 가해자가 큰 소리 내면서 이겨내는 경우가 많아요. 피해자는 너무 힘들어지고요. 닥쳐보면 마음이 어쩌고저쩌고 간은 둘째치고 결국 자기 애니까 차라리 가해자 쪽이 나을걸요. 왜 많은 케이스에서 가해자분들이 큰소리를 내는데요. 어이없는 경우가 많아요.
17/03/13 08:40
2번이 압도적 충격, 분노일 겁니다.
일본 소설중에 나이프라는 소설을 오래전에 읽었어요. 심리묘사가 괜찮은 편인데, 과거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남성이 상처를 치유하고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서 잘 사는데. . 그 아들놈이 자신과 비슷하게 학교폭력을 당하고 일진의 샌드백으로 살아가고있다는걸 우연히 알게 됩니다. 남성은 겉잡을 수 없는 분노와, 자신의 과거까지 오버랩되어서 이성을 주체할 수 없고 결국 나이프를 준비해서 아들을 괴롭히는 일진을 직접 살해하려고 마음먹습니다. 자신의 아들은, 자신과 같은 아픔과 상처를 겪지 않길 바랬는데. . 아버지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더군다나 학교폭력을 선생과의 상담이니 경찰신고로 해결할 수도 없고.
17/03/13 08:54
저도 2번입니다. 평생 트라우마로 남기 쉬운 데다가 요즘에는 학교에서도 학교 명예 어쩌구 하며 피해 학생들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죠. 더군다나 전학을 가도 또 당하기 쉬운게 학교 여러 군데의 일진 학생들이 입맞춰 소문 퍼뜨리는 일도 많아서...
17/03/13 10:07
후자가 훨씬 더마음에 아플겁니다
전자면 아마 그냥 내보낼거같아요 요즘 세상에 말한다고 듣는 친구들 잘 없어요 자기가 느껴야죠 제가 그랬으니 제 애도 그러겠죠
17/03/13 11:21
후자가 더 충격이에요. 이기적이긴 한데, 내가 당하는 건 몰라도 가족이 그러는 건 싫어서
제가 칼라미티님과 비슷한 경우로 반년정도 일진으로부터의 왕따를 당했는데 뭐 얻어터진거죠. 저는 워낙 어릴 때부터 긍정적이어서 그런가 트라우마가 생기진 않았어요. 굳이 따지면 맷집이 좀 늘었죠. 뭐 저야 반에서 당한 게 아니고 매일 한번정도 화장실 끌려갔었으니 스트레스가 덜 하긴 했어요. 반생활은 좋았으니 그때 맞고 끝나는 수준이 아니고 폰으로 찍고 모멸감 주고 했으면 어땠을지는 모르겠어요. 전 맞기만 해서
17/03/13 11:22
둘다 충격이겠지만 그래도 후자가 더 충격이죠. 자식이 누군가에 의해 상처를 심하게 받는다라.. 그것만큼 부모 마음이 찢어지게 아픈데 더이상 뭘로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17/03/13 12:30
둘다 난감하죠
후자면 해결해야할 문제가 외부에 있으니 막말로 사적 보복을 해버려도 되는거라 그래도 좀 나을거 같은데 제 자식이 애들 괴롭히는 일진이면 좀 괴로울거 같네요. 순전히 본인(부모) 책임이고 이것도 막말로 본인이 쓰레기같이 훈육해서 생긴 결과라 할수 있는지라..
17/03/13 12:58
나쁜아이와 약한아이로 나누자면 부모의 가치관 차이죠.
저는 아들이 나쁜 녀석이면 더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약한 아이라면 너무 걱정되고 상처받겠지만 충격은 크지 않을것 같구요. 전자면 내가 그 나이까지 아이를 훈육한 방법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라서요..
17/03/13 18:12
부모로써 괴로운건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그 아이가 겪은 아픔과 마찬가지로 부모의 가슴은 찢어질테니까요.. 아이가 일진인 경우는.. 스스로가 자괴감이 들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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