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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01/08 01:47:52 |
Name |
이성경 |
Subject |
[질문] [뻘질문] 이거 뭘까요?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
저녁에 합정>당산 가는 2호선 타고 있었는데요. 저는 평소처럼 지하철에서 피지알을 보고 있었습니다. 보던 글은 자게의 사다코 대 카야코였습니다.
흥미롭게 글과 댓글에 집중하던 와중 등 뒤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앞에 있던 출입문 창에 비친 모습을 봤더니 글쎄...
사다코처럼 긴머리를 늘어뜨린 젊은 여성이 바로 뒤에 붙어서 제 어깨 옆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대놓고선 저의 폰 화면을 보고 있는 겁니다. 잘못봤나 싶어 다시 제대로 봤더니 훔쳐보는 것도 아니고 아주 대놓고 고개를 숙이고선 제 폰 화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여자분은 화면에 집중했는지 시선을 돌릴 생각이 없이더군요. 민망해진 저는 폰을 들고 있던 손을 내렸습니다. 곧 지하철은 당산에 도착했고 뒤에있던 여성은 맨 먼저 내려서 9호선 환승하는 쪽으로 뛰어갔습니다. 저는 내려서 9호선 타러 천천히 걸어갔죠. 뭐 싱겁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진짜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저렇게 티나게 다른 사람 폰 화면을 보는 경우는 잘 없고 상대가 귀여운 아가씨였기 때문에 그 의도에 대해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해답은 없겠지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지하철에 사람은 많았습니다만 딱 붙어야할 정도로 만원은 아니었습니다.
저의 추론은
1. 그녀는 피지알러였다?
오래된 피지알러로써 누가 피지알을 보고 있으면 관심이 갈 것 같긴 합니다. 댓글 아래까지 다 봤을 때 뒤의 시선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그녀는 저의 닉을 봤을 수도 있습니다. 낮은 확률이지만요.
2. 영화를 보고 오는 길이었다?
그렇습니다. 그녀는 사다코와 카다코를 보고 오는 길이었던 겁니다. 혹은 아직은 안 봤지만 관심이 있는 영화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우연히 리뷰와 댓글을 보고 관심이 갔던 겁니다. 그녀는 진짜 대놓고 집중해서 제 폰 화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글씨가 작아서 그렇게 봐야 했을 거예요.
3. 그녀는 호기심이 강하다?
그렇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넘치는 소녀였던 겁니다. 어떤 오징어가 히죽거리며 보는 게 뭔지 궁금했을 뿐이었던 겁니다.
저도 남성인지라?? 남자라면 할 수 있는 상상도 해봤지만 그건 있을 수 없는 일라 굳이 적진 않겠습니다. 하하... 이거 뭘까요?? 이상 심심해서 적어본 뻘 질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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