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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7 17:30
일단 결혼은 하셔야죠. 부모님도 그건 바라실테고.. 다만 결혼하는 상대방에게 부모님 문제와 그로 인해 언제든지 좀 쪼들리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건 꼭 알려주셔야하고요..(초장기간 사귀셨으니 알꺼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아프신만큼 최대한 빨리 결혼해서 행복한 모습 보여드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7/01/07 19:50
부모님도 빨리 결혼을 하라시는 입장인데 (아무래도 그네들이 제 앞길을 막는다고 생각하시니)
아무래도 지금보다 부모님께 더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망설여집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17/01/07 17:32
님보다어리고 능력도없어서 조언은 못해드리지만
너무 멋있고 존경스러운 분이라는건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는 일 다 잘되시길 바라고 기적도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17/01/07 17:37
부모님 생활이 완전히 본인에게 의지하는 상황인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의지하는 상황이라면 여자친구 분에게 이야기를 해보시고 그게아니고 보조적인 역할이라면 결혼하시는게.. 본문을 보면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하신걸로 보이는데 이제 여친분 그만 마음고생시키시는것이 좋아보여요. 참 효자 시네요. 결혼 하시게 된다면 아내분께도 잘하실듯 싶습니다. 전 미리 축하 드릴렵니다.
17/01/07 19:55
생활비 반 정도는 제가 보태드리는 것 같아요
문제가 결혼해서도 상황이 변함없을 것 같은데, 이걸 여자친구가 얼마나 이해해 줄 수 있을런지.... 갈등이 없으려면 저희 부모님께 드리는 만큼 여자친구 쪽 부모님께도 똑같이 드려야 할텐데 그게 경제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ㅠ 여자친구가 제 상황을 아는지라 결혼은 천천히 해도 괜찮다고 하는데 여자친구 나이도 이제 33살이라 자꾸 미루기도 미안하고 참 어렵네요
17/01/07 19:57
저도 그렇게 합리화? 하다가도 절 키우시면서 희생하셨을 그들의 인생을 생각하면
제가 욕심을 버려야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치만 충분히 했다고 말해주시니 눈물 날만큼 감격스럽네요. 누군가에게 이런 얘기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잘했다고 위로받아 본 것도 처음입니다. 감사합니다
17/01/07 20:00
부모님이랑 얘기하면 얼른 결혼해라 (본인들이 제 앞길을 막는다고 생각하셔서)
여자친구랑 얘기하면 자긴 괜찮다. 다 정리되면 그 때 결혼하자 라는 식이라 (아무래도 제가 그동안 힘들어한걸 아니) 그리고 얘기하다보면 우울하고 슬프기만해서 되도록이면 화제를 잘 안꺼내는 편이긴합니다...
17/01/07 20:12
그럼 결혼하시면 될거 같아요.
자식의 행복은 부모의 행복이고 손주 재롱보는걸 낙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에게도 압박이 ㅜㅜ 상황이 좀 슬프지만 양쪽다 손님의 웃는얼굴 보는 걸 더 좋아 하지 않을까요? 화이팅입니다
17/01/07 20:01
감사합니다. 기다려준 여친 꼭 행복하게 해줘야죠
근데 효자 (이 정도로 효자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는 최악의 신랑감이라던데요 흐흐
17/01/07 23:40
님보다는 어리지만 부부상담도 하면서 케이스를 접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효자는 정서적 중심이 부모님한테 있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그런 경우는 실제로는 효자라기보다는 부모님한테 정서적 독립을 못했다. 라고 이야기하는게 맞습니다. 물론 이 역동의 많은 경우는 부모가 자식을 안 놔줘서 생기는데, 자식 역시도 정서중심을 못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혼 직전 사례(보통 부부상담오면 이혼 직전입니다.)를 보면 돈은 둘째 문제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결혼하실 생각하시면, 중심을 누구에게 두실 것이냐를 고민해보세요. 효자라는건 다른 의미로 말하면 사람은 선하다. 는 인간을 평가할 때 가장 기본 기준은 만족하는 확실한 조건입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다른 조언은 다른 님들이랑 동일합니다. 할만큼 하신거 같아요.
17/01/07 20:03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절 34년간 이렇게 키워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 도리라는게 끝이 있나 싶습니다 ㅠㅠ
두 분이서 경제적으로 자립해서 사실 여건이면 고민도 안하겠지만 정말로 노후준비라곤 1도 없으신 분들이라... 어찌보면 두 마리 토끼를 쫓고있다는 느낌도 드네요. 11년간 사귀어준 여친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17/01/07 18:06
본인이 행복한 길이 부모님이 행복한 길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될땐 여친이 없고 여친이 있어도 빚이 있으면 결혼힘들죠.
그러다 나이들면 이도저도 안되요. 결혼생각할 여친 있고 빚도 없으시니 얼른 결혼하셔서 손주 안겨 드려야죠. 자식한테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부모님께는 손주에 대한 사랑을 많이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게 아닐런지요.
17/01/07 18:54
11년을 기다려준 여자친구분이면 얼른 잡아 놓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아무래도 자식의 행복이죠.
제가 생각할 때에는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 결혼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효도라고 생각하고, 어머님이 편찮으시니 결혼하시고나서 한달에 몇번씩 찾아뵙고 그러세요.
17/01/07 20:09
맞습니다.
제가 행복하게 살면 부모님도 행복하실거라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본인들은 정작 돈 쓸거 못 쓰면서 한 푼 한 푼 아껴서 생활하신다고 생각하니 뭔가 양심의 가책 같은게 느껴지네요 여자친구를 놓칠 생각은 전혀없지만 뭔가 다 같은 행복을 누릴 순 없다는 생각에 답답하네요. 결혼하고 찾아뵙는 건 당연하지만서도 또 현실에 치이면 지금보다 소홀해는건 당연해지는 것 같아서요....
17/01/07 18:59
잘 풀리셔서 다행이네요.
우선은 본인 인생을 더 중요시 하시고요. 결국 모아둔 돈에 대해 어디까지 말씀을 드려야 하냐에 대해서 조언을 드리면, 2억정도까지는 모았다라고 하는게 딱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1억은 부모님께 드리고, 본인은 1억+여자쪽 보조 + 대출로 전세집 장만한 걸로 보이는게 부모자식간이라도 적당해 보입니다. 아무리 부모 자식간에도, 어느정도 선은 지켜야 하거든요... 여자분이 착하신거 같으니, 점수 딸 기회를 주는 것도 되고요. 사람마다 다르실수도 있겠지만 4억정도 모은걸 말씀드리는 순간, 태도다 달라지실수도 있어요.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제가 괜찮은 곳에 취업하시는 순간 아버지가 일을 놓으셨거든요...손님처럼 파산하셨던 상태였고요. 입사하면서 원룸 구할돈조차 없어서 고시원에서 출퇴근하는데, 그저 취업 잘됬으니 이제 아들믿고 살면 되겠다 였죠.. 연금 무, 통신비등등, 생활할 집조차 없는 상황에서 자식 덕 보겠다는 모습을 보고 아들입장이지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서로 서로 모두 다 알고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손님 인생을 위해서는 여유자금은 일정부분만 오픈 하시길 조언드립니다.
17/01/07 20:13
저도 전세집 같은 경우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여친 쪽이 저보다 더한 흙수저라 돈 한 푼 못 보태주는 상황인걸 아시고 행여나 제 재산을 아셨을 때 배신감을 느끼실까봐 좀 고민되기도 합니다 이미 제가 부모님께 해드린 액수가 있어서 그런지 저희 부모님은 많은 걸 요구하시진 않는데 또 능력만 된다면 자식 덕 보게 해드리고 싶은데 여의치 않으니 힘드네요ㅠ
17/01/07 20:17
말이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어머님이 당장 돌아가실 수준은 아니신지라 여친에게 밑도 끝도 없이 기다려달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혼 얘기를 미룬게 5년정도 된거라서요. 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만 여친 나이도 33살이라 상대방 부모님도 빨리 했으면 하시고요 차라리 솔로였으면 하는 생각도 수백 수천번 했는데, 그건 절 떠나지 않고 제 옆을 지켜준 여친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17/01/07 19:33
조금 작게 시작하더라도 부모님을 좀 더 챙겨드리는게 좋지않을까요.
부모님이 해준건 없고 나는 할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나만 잘먹고 잘산다면 마음 한구석은 계속 찝찝할거 같아요. 나중에 이렇게 보내드리고 나면 후회할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17/01/07 20:52
저야 아직 돈을 모은 입장은 아니지만 시작점에서는 비슷한 입장입니다. 살짝만 꺼내보면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 쯔음부터 해서 아버지께서 실직하시고 (한부모 가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상황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커가면서 어머니와의 왕래도 많아졌고요.) 제 의견을 말하자면 우선 가족의 건강 문제는 절대로 놓으면 안 된다고 보는지라 건강은 확실히 돈과 상관없이 도움을 드릴 수 있는만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이 유지된다면 충분히 본인도 할 일을 잘 해오셨으니 일단 가정부터 잘 꾸리는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시점이 적당해 보입니다. 저였다면 부모님의 형편과의 균형을 유지하려 더 애쓰긴 할 것 같습니다만 지금 미래 가정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면 일단 저지르고 나서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런 뒤에 분명 또 다시 여유가 생길 것이고 그때서 부모님을 챙겨드려도 늦지 않다고 보고요. (만약 그때가서 자금이 부족해진다해도 부모님은 이해해주실 겁니다.) 물론 저는 결혼 후에 배우자의 부모님 또한 자신의 부모님이나 마찬가지라고 보기에 같이 신경 써드려야 함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재산 상황은 굳이 거짓말 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20대가 넘어가면서 선의의 거짓말은 거진 이해하는 쪽이 되었지만 저건 아무리 봐도 좋은 의도도 느껴지지 않고 가볍지도 않은 거짓말로 보입니다. 혹시 아버님께서 트럭일을 그만두시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에 대해 덧붙여 솔직하게 말하시면 된다고 보고요.) 부디 본인이 행복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고딩 때는 문제집 살돈은 커녕 차비도 없어서 아침에 난감했던 적이 숱했고 반대로 지금은 차비 정도야 벌려면 내 힘으로 충분히 벌고도 남을 능력이 됐습니다만 할머니께서 살아계셨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조건 돌아갑니다. 고난이라 느끼기도 했지만 행복하기도 너무 행복했으니깐요.
글쓴분님 충분히 잘 해오셨고 앞으로도 잘 하셔서 행복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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