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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5 13:44
클린턴 대통령의 명언이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
전쟁은 돈이 듭니다. 군사들을 무장시키고, 훈련시키고, 이동시키고, 먹이고... 다 돈이죠. 고대 중국의 국가들이 병력 '수십만'을 동원할 경제력이 없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런 건 있을 수 있죠. 당시엔 모든 일을 인력으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1만의 무장하고 훈련을 받은 군대가 제대로 전쟁을 수행하려면, 10만의 지원 인원이 움직여야 했을 거란 추측은 신빙성이 있어보입니다. 근현대에 와서는 이런 지원 인원을 병력과 구분해 헤아림하지만, 고대 중국에선 전부 뭉뚱그려 셌을 가능성도 충분하고요.
16/12/15 13:54
그런데 소위 말하는 '전국시대'에 인구수 대비 병력 비율은 확실히 증가합니다. 거의 유목민들을 수준이지요. 체제를 갖추고 전후방을 구분하는게 아니라 총력동원 체제니까요.
16/12/15 18:53
상비군을 운용하면 그렇겠지만 징집해서 갖다박고 징집해서 갖다박고 하는 식이라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사례들은 후자의 경우고요. 그리고 저도 순수전투인원이 아닌 마초를 나르고 치중 나르고 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한거라 생각합니다.
16/12/15 13:45
저런 시대의 경우, 조선왕조실록처럼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회의록을 작성해둔 걸 취합한 게 아니라, 후시대의 역사가가 구전이나 본인 생각이나 여러 사료나 사항을 끌어 모아 새로 저술한 겁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저런 서술 자체가 당대의 기록이 아니며, 후대의 기록입니다. 당장 사기의 저술시점은 장평대전이 일어난 시기로부터 150년쯤 후입니다. 그래도 사기의 경우는 상당히 객관성을 높게 인정받는 역사서지만, 다른 사서들은 작성자의 주관성이 폭발하거나, 자료가 부족해 폭주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이를테면 성경조차도 역사 자료지요.
그래서 장평대전이 과장이 맞다/아니다란 얘기가 아니고, 말씀하신 식으로 단순 추론을 하면 곤란하다는 겁니다.
16/12/15 18:57
춘추전국시대에는 사관이 있었습니다. 공자의 춘추도 노나라의 사관이 적은 기록들을 조합하고 편집해서 낸 것이며,
진시황이 분서때 타국들 사서룰 태우기도 했죠. 사기의 정확성이 숭앙되는 이유도 갑골문파보니 거기 기록된 왕 계보가 사마천이 써놓은 거랑 죄다 맞아서입니다. 춘추전국이 아닌 그 이전 은나라 시대에도 기록하여 남기고 했어요
16/12/15 19:34
은은 제가 잘 모르겠는데 주~ 춘추전국시대엔 그런게 맞습니다. 상, 주시대때부터 사관들이 있었고 이들이 기록한 것은 3240편이며 그중 공자가 100편을 추린게 서경이에요.
저도 그 시대에 대해서 자세히 몰라서 넷에서 찾아본 링크를 올리는데 은 시대에만 해도 꽤 사관제도가 고도화 되어있었던 듯 합니다. https://books.google.co.kr/books?id=clPoDAAAQBAJ&pg=PA8&lpg=PA8&dq=%E5%8F%B2%E5%AE%98&source=bl&ots=rLAtcRvNnl&sig=Mq3IJT2l8NwFsCaSx8YvANEsmzE&hl=ko&sa=X&ved=0ahUKEwjPpMSu__XQAhXCxrwKHQkODe8Q6AEISzAK#v=onepage&q=%E5%8F%B2%E5%AE%98&f=false
16/12/15 13:53
개인적으론 수천년전 이동/운송 수단이라곤 바퀴달린 우마차밖에 없는 시대에 그 넓은 중국 땅덩어리에서 어떻게 20-30만넘는 병력의 병참을 유지시켰을지가 궁금하더군요.
일정 분량의 식량은 개개인이 들고 갔더라고 한계가 있을것이고. 점령지 약탈? 둔전? ...아무튼 상상이 안갑니다. 전 역사서에 나온 머리숫자는 비전투인원 및 연인원개념의 뻥튀기된 숫자지.. 순수 전투병력의 숫자는 아닐거 같습니다.
16/12/15 16:37
이 글을 보니 문득 한제국건국사의 저자인 윤민혁의 분석이 떠오르네요.
뭐 병력이 말도 안 되게 나오는 판타지소설을 돌려서 까려는 글이라 웃자고 쓴 것이긴 한데 꽤 의미있게 본 기억이 나네요. http://www.typemoon.net/freeboard/553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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