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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7 16:36
사는 방식과 가치관이 다른 데 뭐라 얘기할 게 있나 싶습니다. 어느쪽이 우월한가라는 건 교과서에서나 정할 수 있지 수많은 개개인의 삶에선 무의미하기도 하구요. 저야 사소한 법 하나하나 웬만하면 다 지키는 편이지만, 이 게 단지 그게 옳아서만은 아니거든요. 그 삶의 방식이 나에겐 맞는거고. 친구분의 삶에는 또 다른 삶이 있겠죠. 개인의 행위에 대한 책임은 다 개인이 지는거니.
16/10/17 16:37
꼭 뭐라고 해야하나요?
본인 삶은 본인이 책임지는거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댈 살면 될거 같습니다. 그냥 B가 A한테 술좀 얻어먹으면 그걸로 된거죠.
16/10/17 16:37
왜 설득을 하려는지 잘 모르겠네요. 경찰이나 회사등등에 신고하거나 꼰지를거 아니면
b는 a의 삶을 인정하고 본인은 본인의 가치관대로 살아가던지 아니면 연락끊고 살면 그만입니다. b가 음주운전,기물파손 후 도주한게 사실이면 양심의 가책 뭐 이런소리하면서 a한테 오지랖 떨기전에 본인부터 잘하길 바라구요.
16/10/17 16:44
꼰지르지도 못하고, 쌩까지도 못하고, 본인도 완벽하지 못한 사람들..
많지 않나요? (아.. 제가 음주운전 했다는건 아닙니다. 저 윗 얘기는 다른 후배와 대화에서 나온 얘기를 제가 듣고 옮긴 것입니다. ^^; 오해금지.)
16/10/17 16:46
저도 b얘기를 한거고 오해는 안했는데....
[삶의 방식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말문도 막히고, 씹선비 소리까지 나오고, 설득도 되질 않길래.. pgr에 질문글로 올려봅니다.] 이부분 보면 적어도 설득의 포지션인건 알겠습니다. 설득도 안먹히고 신고도 못하고 쌩까지도 못하고 인정해주지도 못할거면 그냥 그러려니 신경끄거나 무시하는 수밖에 없어보여요.
16/10/17 16:52
설득도 말이통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대한테나 하는거죠.
자기 합리화 모드가 시작되면 본인이 크게 깨닫거나 빅엿을 먹기전엔 쉽지않을겁니다. 당장은 그런 위법행위로 떵떵거리며 살고 있으니 어떤 설득도 안통할겁니다.
16/10/17 16:53
99% 설득이 안 될 인간입니다.
[불법으로 큰 돈을 만지고 있는 사람.] 자신이 이미 이런 위치에 올라와 있는데, 자신이 큰 잘못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납득하려면 일단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상당히 큰 부분을 부정해야 할 테니까요.
16/10/17 16:39
"불법인것은 알지만,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안걸릴것이다.
설령 나중에 걸리고, 감옥살이를 산다 하더라도.. 그보다 훨씬 더 큰 돈이 남는다." 이런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냥 하루라도 빨리 관계를 끊어야 할 사람으로 보이는데...
16/10/17 16:57
저도 동감합니다. 저렇게 도덕에 대한 마인드가 갖추어지지 않은데 그 누구를 대상으로라도 자기에게 이득만 된다면 뒤통수 때리려 하지 않을까요.
16/10/17 16:39
A가 B에게 왜 피해를 안 준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네요. A가 불법을 저지름으로써 사회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주고, 그 사회가 피해를 받으면 당연히 개연적으로 B가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거죠. A 혼자만 불법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너도나도 A와 같은 태도를 가지고 살면 그 나라는 망합니다.
누구나 조금씩은 다 잘못을 저지르고서 살지만, 그 잘못의 정도는 다 다른 겁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16/10/17 16:43
A같은 친구를 설득하기 위해 인간은 종교라는 것을 만들고 거기에 지옥을 추가 했죠.
단순히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간다. 이런 명제 보다는 인간이 왜 호혜적인가에서 부터 들어가야 합니다. 책 이기적인 유전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원숭이 무리에서 털 고르기를 받고 다른 원숭이에게 안해주는 원숭이가 많아 질수록 원숭이 들은 서로 털 고르기를 안 해주려고 할테고 나중에는 모든 원숭이들이 피부병에 시달려 고통을 받겠죠. 이런 결과를 알기에 인간과 동물들은 뭔가 받으면 또 다른 뭔가를 해주려는 호혜적인 성격으로 진화했습니다. 개인의 도덕심도 중요한 문제지만 결국에 혼자만의 이득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사회 전반적으로 피폐해질테고 서로가 믿지 못하는 삭막한 세상이 오겠죠. 혼자만 잘 살기 위한 사람이라면 로빈슨 크루소 처럼 무인도에가서 사는게 모두를 위한 길이겠죠.
16/10/17 16:49
뭐 진화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은 호혜적이면서도 이기적이기도 하죠.
집단의 생존만 본다면 무조건 이타주의적인 개인이 존재하는 집단의 생존률이 높겠지만, 집단 내부 경쟁에서는 그 사이에서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개채가 더 유리할테니까요. 그 게 인간은 호혜적인 부분과 이기적인 부분이 공존하는 이유이고.
16/10/17 16:53
그 호혜적인 성격이 결국의 종족보전과 번영을 위한 이기적인 유전자입니다.
물론 A처럼 개인에 욕심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인간을 위한 법률과 제도가 존재합니다. 모두가 이타적일수는 없으나 이타적인 성격이 많은 사회가 좋은 사회가 아닐까 합니다.
16/10/17 16:51
A의 논리라면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어딨겠냐 고로 내가 저지르는 모든 행위 또한 그것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너희와 같은 먼지의 일환일 뿐이다. 이런느낌인데...후...무슨말을 해줄수 있겠습니까.
16/10/17 16:53
불법행위 안걸리면 장땡이라는 생각은 꽤나 퍼져있죠.. 무단횡단이나 카메라 없는구간 과속이나 이런 작은것들 이라고 해야하나?
단지 저분은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셈이고 한번 빠지셨으니 못빠져 나오겠죠. 인생은 실전이다를 느끼고 형사 민사 둘다 당해서 빈털털이 되야 정신 차릴겁니다. 저런분은 이미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돈을 버는 수단인겁니다. 피해를 준다는 생각을 안할거에요.
16/10/17 16:58
그냥 삶의 방식이죠....
저는 인생에서 무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사소하게는 '지금 화를 낼까 말까'하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지금 불법/편법을 저지르면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는데 이걸 할까말까' 하는 것들까지... 그러한 선택의 때가 오면 항상 두 가지 생각을 합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어떤 분이 있는데, 그 분이라면 지금 나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는 것과, 훗날 내 자식들, 내 손주들에게 오늘의 선택에 대해서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를 당당하게 이야기 해 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라면 그 친구에게 물어보겠죠. '너는 무언가를 선택 할 때 어떤 기준을 절대적인 가치로 잡느냐. 네 소중한 사람들에게 당당할 수 있느냐'라구요...
16/10/17 17:04
별 말을 해줄 건 없을 것 같고, 성향이 틀리니 깊은 관계로 남기는 힘들 것 같네요.
A같은 성향이면 불법이 걸려도 재수없다고 생각할 사람이며 저 논리로는 불법을 안저지르는게 멍청한 거겠죠. 잘사는 사람, 잘나가는 사람은 될 지 몰라도 참 멋은 없네요.
16/10/17 17:07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니까 그런겁니다.
근데 B처럼 음주운전 하고 간판 깼으면 난 너처럼 안산다 하기엔 좀 웃기겠네요. 말을 해도 다른 사람이 해야겠죠.
16/10/17 17:12
아주 기본적인 이런 도덕원리에 자꾸 이유를 붙여대면서 이걸 부정하고 자기합리화하는 것 자체가, A는 정신상태가 썩어먹은 겁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학문적으로 논의할 때나 자꾸 이런 기본적인 것의 이유를 생각하지, 저런 식으로 말장난할 때에 이러하지는 않아요. 구제할 방법이 없어요. 이런 녀석들은.
16/10/17 17:22
B가 음주운전을 했다면 적어도 덜 범죄를 저지른건 아니라고 보여지기에 충고하고 마시고할 입장도 아닌것 같은대요.
설득을 해야하는 입장이라면 깜빵가기는 죽어도싫다,가족들에게 부끄럽지않냐, 자신에게 떳떳하라는 말을 해주고싶군요.
16/10/17 17:42
설득을 왜 해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b는 당사자가 아닌데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은 설득이란게 먹히지도 않습니다 처벌할 수는 있고 반대할 수 있겠지만 설득이라니요
16/10/17 17:49
개인적으론 본문만으론 에이가 비보다 나쁜 사람인진 잘 모르겠네요. 전 사람은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물론 에이가 나쁜 행동을 한건 사실이고 나쁜사람일 확률이 높긴 합니다만. 옳고그름을 가르기엔 둘이 비슷한거같습니다.
16/10/17 18:19
지금은 B가 자진해서 음주운전 기물파손 신고를 할지말지 부터 정하는게 좋겠어요.
그 시기가 많이 흘러가서 굳이 들쳐낼 필요가 없다면 A의 삶에 대해서도 뭐라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16/10/17 19:50
확실히 재밌는 주제네요.
여기 있는 댓글 어느 것 하나, 딱히 마음에 와닿는 구절은 없구요. 개인적으로 절름발이이리님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16/10/17 20:25
자기가 만족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건데 설득 할 필요도 없고 설득되지도 않습니다.
세계관을 몇 마디의 말로 바꿀 수 있을리가 없죠. 피지알에서 댓글로 누군가를 전도하는것만큼 어려운(불가능한)일입니다.
16/10/17 20:46
불법이라는 선을 넘었을때 생기는 편리 혹은 이득이 인생을 걸어볼만한 이득이다 라고 판단됬으니까 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그릇이 드러나는건데 어쩌겠어요. 물론 저도 전두환이라든가 김우중같은 사람들처럼 뭐 조단위로 해먹을수 있는 기회가 있다? 유혹에 안넘어갈꺼라고 장담은 못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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