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10/12 23:18
뭐라 쉽게 이야기는 못드리겠지만
한 순간에 해결될거란 생각과 어떤 솔루션이 있을거란 생각보다 그냥 형이랑 어울려보세요 그게 한번 두번 쭉 이어지다보면 형이랑 더 친해지고 더 깊은 대화가 오가면서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그때 쯤이 되면 부모님과 잘 지내보는게 어떠냐고 이야기도 해보고요
16/10/12 23:33
형을 그냥 놔두세요. 해결한답시고 어떤 방식으로 달라붙든 있던 공황장애만 더 심해질 판이네요. 신경 안 써도 알아서 잘 살겁니다. 언젠가 다시 먼저 다가올지 말지는 모르는 일이고요. 결국 다시 다가오지 않더라도 그건 형의 잘못은 아니겠죠.
16/10/12 23:39
형님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는 관점에서 봤을 땐 부모님은 가족이기 이전에 병의 원인이기 때문에 떨어져 지낼 수록 좋긴 할 것 같습니다.
아예 가족간의 연을 끊자고 한 것도 아니니 당분간 형님 말씀대로 하시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것 같네요. 형님과 개인적으로 만남을 가지실 때도 큰 중대사가 아니면 가급적 집안 얘기는 안하시는 게..
16/10/13 00:06
어머니의 잔소리에 형님이 반응이 심하다면 일단 최대한 멀리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동생분이 하실일은 어머니가 형에게 잔소리나 걱정거리를 무조건 못하게 설득하시고 좋은말만 하라고 하세요. 잔소리가 누구 좋으라고 하는건데? 누구때문에 걱정하는건데? 이런 생각 하면 안됩니다. 잔소리가 병의 원인입니다. 잔소리때문에 형님이 병을 얻은거니까요. 어머니 잔소리만 줄어들어도 증세는 많이 좋아질것이고 형님도 어머니랑 웃으며 대화하실수 있을거에요. 저도 어머니 잔소리와 의미없는 걱정거리에 심한 공황증세를 보이는거 같아서 참다참다 안돼서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잔소리 하면 집에도 안가고 전화도 안받을거라고.. 정말 잔소리 하면 그렇게 했고 몇년동안 잔소리할때마다 이야기 하니 어머니가 수그러드시더라구요. 오래걸릴겁니다. 어머니가 인정안하고 행동의 변화가 없으시다면 형님도 안변할거구요. 덧붙이자면 잔소리 하지 않기,쓸데없는 걱정거리 이야기 하지 않기,쓸데있는 걱정거리 같아도 이야기 하지 않기... 그리고 좋은말,좋은일만 이야기 하기.. 어머니 잔소리는 아마 버릇이 되셨을겁니다. 그러니 전화통화를 하더라도 짧게 하라고 하시구요. 말이 길어지면 또 쓸데없는 잔소리,걱정거리 이야기 할거니까요. 전 어머니 설득시기에 잔소리나 걱정거리 시작한다 싶으면 그냥 전화기 꺼버렸습니다. 대략 5-6년 이렇게 했는데 이젠 어머니 잔소리나 걱정거리 이야기 빈도가 많이 줄어서 저도 크게 부담없이 전화통화하고 집에갑니다.
16/10/13 00:39
이야기 듣자하니 모든 기준을 보통 사람 또는 본인 기준에 맞추셨는데
그것부터 아주 큰 잘못입니다. 어떤 사람은 개미만 봐도 까무라치게 놀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호랑이를 봐도 무덤덤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이 다 각각 다를 수 있는데 그쪽 가정은 이 전제조건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상황인겁니다. 한마디로 형 되시는 분께서 배려받지 못하고 참고 참다가 병난거죠. 병의 원인이 가정에 있는데, 가정은 병의 원인을 형에게 찾으려고 하니 악순환이 반복되는겁니다.
16/10/13 01:11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이 있지요. 인간관계에서도 통하는 격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선의로 그러는 거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아요, 특히 가까운 사이끼리. 저도 겪어본 바가 있어서 형 입장에 많이 공감이 되네요. 가족이 합심해서 문제의 원인을 고치지 않는 한, 형은 가급적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가족관계를 유지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께서 좋은 중재자가 되어 주셔야 해요.
16/10/13 01:33
글을 보면 좀 걱정이 됩니다....왜냐면요.....글만 봐서는 근본적으로 변하겠다는 의지가 글쓴분과 부모님께 크게 안느껴져요.
글에만 표현이 안되었을 뿐 이라면 다행이지만요. 단기 땜빵 방법은 사실 의미가 없잖아요... 가족인데 잠깐 보고 말 것도 아니고, 근본적으로 변화가 있어야 할텐데, '지금은' XX하자 라던가 '당분간' XX하자 류의 접근이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형이 비정상'을 전제로 깔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변할 필요가 없고, 형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린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글만으로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어찌됐건 위와 같은 마인드라면 상황 변화는 있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상황이 변화하지 않으면 계속 현상유지이겠죠.
16/10/13 01:34
이건 그냥 곁다리로 드리는 말씀인데, 최근 본 '카페인 권하는 사회'라는 책에서 카페인이 공황장애를 악화시키는 경향성이 분명하게 있답니다. 커피는 물론이고 콜라 차 간혹 주스 등 다양한 음료에 카페인이 첨가되어 있으니 증상 완화를 위해 카페인을 줄이도록 해 보세요..
16/10/13 01:37
저는 우울증을 겪어봤고 이것때문에 부모님과 트러블이 생긴 경험이 있는데요, 일단 부모님과 형의 물리적 거리를 멀리하는게 현실적으로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형과 부모님의 관계는 좋아질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형이 치료를 꾸준히 받아서 회복하고 부모님을 다시 만났는데 똑같은 자세로 잔소리를 듣게 된다면 다시 스스로 거리를 멀리 할거에요. 부모님과의 관계보다 자기 자신의 삶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반대로 부모님께서 형을 이해하고 형을 인정하고 잔소리를 줄인다면 그땐 자연스럽게 관계가 좋아질겁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전자의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한국의 부모님세대 분들이 정신질환에 대해 어떻게 대하는지가 이 글에서도 잘 나와있다고 보여서요. ps)글쓴분께서 뭔가를 하고 싶다면 형과 병원을 같이 가는게 좋습니다. 다만 병이나 가족에대한 이야기 없이 그냥 묵묵히 같이 가주는걸 전제로하구요.
16/10/13 01:48
제가 20초중반에 집에 갈 때 좀 그랬었네요.
저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이 점점 무거워져서 집에 안들어가게 됐어요. 전 다행히 친구들(과 부모님 관계를 철면피쓰고 일부러 자러가서 보면서)과 드라마(... 신기하게도 응팔보면서 많이 바뀌었습니다)덕분에 어느정도 마음이 열렸고 지금은 그 때 보단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몇년전과 달리 부모님도 많이 변하셨습니다. 그덕에 잘 지내는것 같아요. 그리고 사족이지만 원인을 부모님에게서 찾네요... 란 글귀가 좀 가슴아프게 느껴집니다. 당연하지만 형님을 이해못하니 배려가 안 느껴지는 것 같아서요.
16/10/13 04:02
원인을 부모님에게서 찾는게 아니고 부모님이 분명히 원인이고 그걸 인정안하시면 도움을 주기는 커녕 해만 될껍니다. 평생 형 안보고 사실거 아니면 부모님이 한것이 분명하게 형에게 악영향을 미쳤다는걸 인정하셔야됩니다. 이상하다, 나는 안그랬는데 형은 왜그럴까 이런식으로 생각하시면 형에게 상처만 줄 뿐입니다. 그건 이해하려고 하는게 아니죠.
16/10/13 07:27
가족은 마땅히 이래야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접고 인간대 인간으로 이 사람에게 내가 상처 주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이니까 이해하고 가족이니까 참고 가족이니까 이 정도는 당연한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수많은 정신질환괴 폭력의 원인이 되어왔습니다. 이해가 어려우면 상처라도 주지 마세요.
16/10/13 07:50
병원에서 진단 받았으면 병원에서 대처 방법도 제시하지 않나요?
모르겠습니다 일반인이 여기서 아무리 뭐라고 한들 직접 진단한 전문가의 의견보다 나을게 뭐가 있는지요?
16/10/13 07:54
형이 특이한 사람이라고 처음부터 단정을 지어버리시네요.
본인부터 생각을 바꾸셔야, 뭔가 도움을 줄 일이 생길 때 엇나가지 않고 도움이 되실겁니다.
16/10/13 08:22
부모님이 '내가 참고 기다리면 아들이 변하겠지' 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가 참고 변해서 아들에게 맞춰야지' 라고 생각하셔야합니다. 아니면 아들 하나 잃어버리시게 될거에요.
16/10/13 08:33
감기 잘걸리는 사람한테 건강해지라고 냉수마찰시켜놓고
나는 니가 건강하라고 한건데 이것도 못견디냐 이러는겁니다 글쓴분도 냉수마찰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하니까 아파하는 형님을 이해할 수가 없죠
16/10/13 09:21
자신을 기준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행동은 아주 큰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부모님과 글쓴분도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형님분이 참 측은하네요.
16/10/13 09:52
동생분이 꼭 필요한 상황에만 형과 부모님의 전달자 역할을 해주시고 그 외에는 좀 거리를 두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본인을 평범함의 기준으로 삼고 주변을 판단하는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인것 같습니다. 평범의 범주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16/10/13 09:58
형 분이 불쌍하네요. 부모님 때문에 얻은 마음의 병을 가지고 형이 부모님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탓하는 동생 분... 형 분에게 있어 참 잔인한 환경이네요. 온 가족이 자기만 탓하는데 집에 자기 편이 아무도 없는 거잖아요. 저라도 병이 날 것 같습니다. 전적으로 부모님&동생 분 입장에서 쓰인 이 글만 봐도 온 가족이 형 분만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게 진하게 느껴져서 더 안타깝네요.
형 분 만나러 가지 마세요. 가서 뭐라고 하실 건가요. 형 마음은 이해하지만 부모님도 다 형 위해서 한 이야기야... 조금만 떨어져 있다가 마음 추스리고 다시 만나서 이야기 나누면서 풀자... 이렇게요? 그것은 형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혼자 풀 수 있게 내버려두세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그러다가 끝까지 안 풀려도 그건 형의 잘못이 아니라 형을 그렇게 만든 가족들의 잘못입니다. 가족인데 그래도 어떻게 끝까지 안 볼 수가 있냐 하시겠지만 형에게 있어서 이것은 사활 문제일 거에요. 형이 죽을 것 같이 괴로워 하더라도 나와 부모님의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억지로 봉합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16/10/13 10:07
부모님만 원인이 아니라 이 글을 보니
글쓴분도 간접적으로 원인인거같네요 글을적으시면서도 이해를 못하시니까요 댓글 보시고 이제는 이해하셨으면 좋겠네요
16/10/13 10:46
그냥, 만나지 마세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남처럼 사세요. 제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지만, 부모도 정신질환 생긴 자식을 케어해주지 못합니다. 못해줘도, 잘해줘도, 그냥 평범하게 대해줘도 정신에 문제가 생긴 사람은 어떻게든 상처받습니다.
16/10/13 11:00
아들이고 형이니 소중하죠? 그럼 소중한사람 아픈데 괴롭히지말고 냅두세요.
기분상하고 이해안가는 그런게 자식의, 형의 아픔보다 훨씬중요하면 계속괴롭히시구요. 의도가 뭐가됐던 맞는사람에게 아픔이면 폭력이에요. 늦게라도 자각했으면 그쳐야죠.
16/10/13 12:20
보통 이런 가정환경에서는 자기도 힘들뿐더러 맏이로써 동생까지 케어해야하는 책임감도 가지고 자랐을 텐데 상처나 부담이 컸을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