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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7/28 22:58:12
Name 신입사원
Subject [질문] 집에 살기가 너무 짜증납니다... 넋두리 주의
4인가족입니다. 엄마 아빠 형 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큰 스트레스의 주 요인은 형놈입니다. 제가 여태까지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그중에서 제일 쓰래기입니다.

이제 아예 답도 없는 x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산원 들어가서 겉멋들어서 편입한다고 3~4년쯤 허비하고 등록한 편입학원은 안나간 날이 더 많고 알바라고는 재대로 해본적도 없어서 몇년전까지만해도 가족들 지갑, 통장에 손대고 다니던 놈입니다.

돈도 없어서 맨날 제가 산옷 입고 모자 쓰고 로션 등 제가 산거 다 뺏어씁니다.

제가 해외로 인턴가기 전에 가족들이랑 고기 먹을때 형은 아빠 공장에서(아버지가 꽤 오랜시간 공장을 운영중입니다. 아빠 포함 1~2인 규모) 그냥 물려받는게 현상황에서 가장 났다 그렇게 해라라고 했고 저는 인턴을 갔는데

갔다오고 보니까 아빠 공장에서 일은 하기는 하는데 월급루팡입니다. 55년생인 아빠보다 항상 늦게 출근하고 주말이나 아침일찍 아빠가 일가도 자빠져 자고 있고 안봐도 비디오로 하는 일도 형편없을 모양새입니다. 아버지가 공장을 20년 넘게 하셔서 이어 받기만해도 제가 봤을때는 고졸에 무스펙, 무경력 형이 살아가는데는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데 도저히 그럴 낌세가 없고 겉멋만 들어서 공장을 하기 싫어합니다.

주요 일과가 9~6로 공장에서 일하고 집에서 각종 드라마, 예능보고 저녁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고 주말에 축구하고 뭐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자기개발 전무합니다.

뭐 여기까진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집안일을 하나도 안합니다.

몇년전에 부모님이 대출끼고 건물을 하나 샀는데 엄마가 그거 대출액 다 청산하겠다고 주변 백화점 식당에서 11am~10pm근무를 주6일제로 해온지 2~3년째입니다.

그러면 자식된 도리로 최소한의 집안일은 해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현재 직장인이고 집에 들어오면 그래도 눈에 보이는거는 하려고 하는데(설거지, 빨래, 분리수거)
아.무.것.도. 안합니다.

오히려 민폐만 계속 ...

맨날 컵라면 먹고 그냥 식탁에 올려놔, 햄버거 먹고 집안에 올려놔, 빵&우유 사먹고 책상위에 올려놔, 라면 끓여먹고 그냥 싱크대에 국물도 안버리고 물도 안채워놓고 던져놔....

진심으로 이놈이 나중에 가산탕진할까봐도 무섭고 싸이코패쓰가 멀리 있는게 아니라 지 엄마 노예로 구는 이 무신경함?이 싸이코패쓰 같습니다. 무서운 지경입니다.

방금 엄마, 아빠한테도 뭐라고 하라고 했는데 아빠는 내 말 무시, 엄마는 해도 소용없다고 일축해서... 두서가 없네요... 넋두리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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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yuhee
16/07/28 23:05
수정 아이콘
부모자식은 재산의 공유를 해도 되겠지만 형제간은 공유하면 안 됩니다.
16/07/28 23:05
수정 아이콘
독립할때까지만 참으시고 독립하면 연끊으세요. 가족이라고 다 같은 가족이 아닙니다. 내가 선택할 자유 없이 태어날때부터 정해진 인간관계일 뿐이에요.
16/07/28 23:06
수정 아이콘
힘 내세요...
무릎부상자
16/07/28 23:16
수정 아이콘
줫나게 패세요 후드려맞고 비참해지면 처음은 분노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자신이 왜이렇게 비참한꼴을 당했는지 생각하게 될겁니다

솔직히 좋은말로해서 통할사람이면 이미 변했겠죠?

저런 쓰레기는 충격요법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합니다
16/07/28 23:27
수정 아이콘
제가 살아온 환경이 별로라 그렇게 보이는것인지는 몰라도 그다지 쓰레기까지론 안보이네요. 저희집은 심심하면 전화옵니다. 알콜중독인 셋째삼촌이 술취해서 욕지거리 내뱉으러 거는 전화나 행패부리다 잡혀가서 경찰한테서 걸려오는 전화요. 벌금도 몇번이나 내주다가 요새는 그냥 노역장에 살다오게합니다.
집안일 손도 안대는 가족 정말 흔한 경우에요. 제 형도 그렇고 여친 동생도 그렇습니다. 사람이 여럿이면 분명 그중 누군가는 팽팽 놀고 일은 하는 사람만 하게 됩니다. 회사에서 일을 할때도 쟤는 일잘못하니까 조금만 분배해놨는데 그것도 다안했네? 이런것도 항상 겪는 일이죠.
그게 하필 내 형이라니.. 라는 생각에 짜증은 나시겠지만 일단 남한테 큰 피해는 안주니까 좀 더 시간지나서 따로 살면 걍 남인체 살면되죠.
하늘하늘
16/07/28 23:28
수정 아이콘
그냥 불성실한 것 빼고는 크게 나쁜것도 없지 않나요?
이정도로 동생에게 '놈' 'X끼' '쓰레기' '싸이코패스' 소리 들을 정도인지 잘 모르겠네요.
형제간에 옷, 모자 빌려 입는게 그리 드문일도 아닌것 같고
집안일 안하는 아들도 생각보다 많은것이 현실이고..

맨날 술먹고 집에와서 행패부리고 도박하던가 사고치던가 이런것보다는 훨씬 나은것 같습니다.

제가 님이 아니라서 이렇게 느끼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족인데 좀더 마음을 열고
진지한 대화라던가 아니면 형식적으로라도 형 대접하면서 지내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좋게 좋게 지내는게 님한테도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봐요.
신입사원
16/07/28 23:35
수정 아이콘
군대를 제가 먼저 갔는데 제가 휴가때 쓰려고 남겨둔 20만원 자기가 다 씀, 그리고 안갚음
어느날부터 인터넷 요금이 폭주해서 알아보니까 유료전화 서비스 이용, 엄마 아니라고 팔짝 뜀. 제가 알아보니 성인전화 이용했다 함. 차마 할말이 없어서 엄마한텐 아무 말도 못함.
엄마가 뜬금없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서 은행가서 대판 따짐. 알고보니 형놈 그렇게 한게 5번정도?

제 쓰레기 기준이 많이 낮은거 같네요...
16/07/29 10:50
수정 아이콘
신입사원님의 기준이 지극히 정상인겁니다.
16/07/28 23:38
수정 아이콘
연을 끊을 생각이시라면 별다른 조언이 필요없겠지만, 그래도 연을 이어가고자 하신다면 일단은 글쓴이와 형이 대화가 가능한 단계까지 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가족 간에는 아마 함께 살아온 시간만큼 켜켜이 쌓인 이야기들이 있을 거고, 그 감정의 골도 깊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잘했든, 못했든을 떠나서요. 게다가 막상 이야기다운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게 되면, 형의 입장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리라고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현실적으로 당장의 접근법은 위에서 언급했듯 "대화가 가능한 단계까지 가기 위해", 글쓴이의 호의를 전하고 형 역시 그를 소화할 수 있는 쌍방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1) 술 한 잔이 될 수도 있겠고, 2) 편지가 될 수도 있겠고, 3) 카톡이 될 수도 있으며 등등 글쓴이의 사정에 따라 가용한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럴 때엔 말보다는 글이 좀 더 힘이 있는 것 같고요.
사실 대개의 경우,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 과격한 언사가 오가고 결국 서로 상처 받기 십상이라 저 역시 이런 경험에 비추어 후회가 많았기에 혹시나하고 댓글 달아봅니다. [서로 대화할 준비가 될 때까지 표현하되, 기다려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어려운 일이지만 분명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관리 유의하시고, 화이팅입니다.
마이스타일
16/07/28 23:40
수정 아이콘
인간이 쓰레기라기보다는 그냥 아직 철이 덜든게 아닌가 싶네요
내가 일을 해야겠다라던지 집안일을 해야겠다라던지에 대한 자각 자체가 그냥 없는겁니다.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말로 하는 교육은 통할 가능성이 아예 없어보이고
뭔가 충격 요법이 필요해 보이네요

제 친구도 이런 비슷한 애가 있었습니다.
집에서 용돈 다 주고, 옷 다 사주고 그러니 나이가 30이 되도록 취업이라는걸 할 생각 자체를 안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집에서 용돈 0원으로 단호하게 끊어버리니 철이 들더라구요
돈이 없어서 핸드폰 요금도 못내고 술은 커녕 과자도 하나 못사먹는 상태가 되니
본인도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게 진짜 최소한의 충격일거고 이래도 안되면 그냥 죽도록 패야죠 뭐
신입사원
16/07/28 23:47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pgr에 형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올린 질문만 이거 3번째?인거 같은데 답답하네요 그래도 덕분에 마음은 진정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16/07/29 00:34
수정 아이콘
사람은 못 고쳐요 애기때도 아니고요
사람이 안 변한다는 말이 아니고
옆에서 뜯어고치진 못해요 지가 변해야지
옆에서 암만 개지랄해도 안 변해요
소와소나무
16/07/29 01:06
수정 아이콘
비빌 구석이 있으면 사람은 쉽게 안변하죠.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제재를 가하면 모를까 계속 저렇게 살꺼라 봅니다. 글쓴 분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별로 좋은 말은 아니지만 전 저런 사람은 나중에 잘 풀리면 운이 좋은거고 못 풀리면 부모 탓이라 봅니다.
하드코어
16/07/29 02:40
수정 아이콘
그냥 버리세요 때리면 달라질꺼 같죠?
전혀 안바뀝니다.
경험담입니다
결국 돈줄 다 끊고 독립시키면 그나마 어떻게든 살아갑니다
이거 말곤 없어요
어디서 사채빚 만들어와도 그냥 모른척 하셔야 합니다.
전 그냥 가족이긴 하니깐 모른척하고 살고 와이프에게도 동정심 조차 가지지말라고 말해뒀습니다
16/07/29 03:47
수정 아이콘
저도 형제들 정말 싫어해서 글쓴분 표현 백퍼 이해됩니다.
부모가 잘못한거죠.. 그 나이먹도록 그렇게 굴도록 놔두고 뭐라 하지도 않고....
(아마도) 장남이 그렇게도 좋은가봐요...;;
어떻게 행동을 바꾸게 할거냐 생각하면 참 갑갑한데..
저의 경우 최대한 상대방 자존심 상할 말 해서 장신차리게 하려 했으나 결론은 싸움였던게 함정 ㅠㅠ
결론은 아예 안보고 연락처도 모르고 사니까 편해요.
부모님은 힘드시겠지만... 한편 자기들이 그렇게 키워놓은거다.라고 쌀쌀맞은 생각도 들어요.
허덩치
16/07/29 07:21
수정 아이콘
저희 형보단 훨씬 나아보입니다. 제입장에선 일이라도 나가는게 그저 부러운데요 흐흐..
인생은혼자다
16/07/29 08:25
수정 아이콘
1집1블랙홀 이론이 점점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서 슬픕니다. 우선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요.
형님 안 변할 거고요. 그러니 집안 마다 돈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최소 1명쯤은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해가며 남은 인생 형님과 무관하게 즐겁게 사는데 촛점을 맞추시는게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 같습니다.
HeavenlySeal
16/07/29 08:39
수정 아이콘
본인만 선 확실히 그으시길
부모님이 고생하시긴 하겟지만 부모님이 형을 안고가기로 결정한거면 그건 부모님의 선택이니 그에따른 책임도 지는거죠
글쓰신분은 부모님 고생하는게 안타까워도 그냥 신경 안쓰는게 낫습니다. 그냥 형이랑 안엮이는것만 생각하세요
roastedbaby
16/07/29 08:44
수정 아이콘
님형에게 죄송하지만 이정도면 동생분이 "쓰레기"라고 해도 될정도같은데요. 사람은 환경이 젤 중요하죠. 그나마 글쓴분 집안사정이 먹고살만하니 형의 모습이 저정도로 발현되는거지.. 만약 되게 가난하거나 불우한 집이었으면 더한 행동도 충분히 했을거같아요. 앞으로 글쓴분과 부모님께 어떤 민폐를 끼칠지.. 혹은 먹고살만하니 계속 지금 정도로 살지는 모르겠지만 동생분은 최대한 인연 끊으시고 지내는게 여러모로 편하실듯 합니다.
도들도들
16/07/29 08:55
수정 아이콘
일이라도 나가는 게 그래도 다행입니다.
형도 만족스럽진 않을 거에요. 지금의 상태가.
데일리야근
16/07/29 09:00
수정 아이콘
아 글쓴이분 이해 갑니다.. 남이면 인연끊지만 내 가족이면 참 어렵죠. 특히 장래는 어떻게해야하나, 부모님은 어떻게해야하나 고민도 되고요. 빚지지 않고 밥만 축내는게 어딥니까 크크 제 동생은 다단계 빠져서 빚만 몇천 졌는데 아버지가 유야무야 갚아주시는걸 보고 포기했습니다. 사실 이런 형제들 문제는 부모님 책임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7/29 14:50
수정 아이콘
이거 예전에도 한번 올라왔던 글 같은데... 동일인이신가 그렇다면 여전한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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