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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7 12:31
음, 일단 오버워치는 15세 이용가이기 때문에 중1은 현행법상 사더라도 플레이할 수 없지 않...나요?! 라는 댓글을 달면 왠지 '왜그래요 아마추어같이'라는 댓글이 달릴 것 같군요.
16/07/07 12:37
게임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과몰입이 나쁜 것도 부정할 순 없죠. 다만 어린 학생들이 게임에 빠지게 되는 주요 원인을 가정에서 찾아보자면.. 정말로 '할 게 없기 때문'인데... (주변 친구들이 다 하는 게 더 큰 원인이겠지만)
부모님께 조언을 하자면 게임을 무조건 못하게 막기 보다는 게임 대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늘려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물론 부모님'만' 좋아하시는 등산이나 낚시에 강제로 동원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무언가가 같이 있는 액티비티가 포함된 시간이 좋겠죠. 강원도 산골로 별자리 글램핑을 떠나본다던가, 카메라달린 드론을 부자가 나란히 사서 주말이면 공원가서 날려본다던가, 날씨가 좋은 날이면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온가족이 자전거를 타고 경치 좋은 곳을 달려본다던가, 요즘 맛집프로가 정말 많다보니 전국 각지의 방송 타는 맛집 명소들도 덩달아 많아졌는데 그런 곳들을 한 번씩 가본다던가 하는 거죠. 자연스레 게임에 과몰입하는 것보다 세상엔 더 재밌는 게 많구나, 게임은 친구들이랑 대화가 될 정도로만 즐겨야지하고 느낄 수 있게요. 물론 저도 직장인인 입장에서 참 어려운 일이겠습니다만 아직 자식은 없으니 질러봅니다..
16/07/07 12:39
근데 중1 때 뭔 대단한 공부를 한다고 게임까지 못하게 하는지... 중학교 고교 과정이라는 게 뭐 엄청난 것도 아니고, 중고교 과정 1,2년만에도 다 따라가는 건데 그렇게 막을 필요가 있나요? 저같으면 그냥 최저공부시간을 정해놓고, 뭐 하루에 2시간이든 3시간이든 이 시간만은 반드시 집중해서 공부한다. 라고 하고 나머지 시간은 게임을 하든 뭘 하든 노터치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밤새 게임하다 학교에서 졸거나 이런것만 방지하구요.
16/07/07 13:32
물론 제대로 시작하면 잘할 애는 언제 시작하든 잘하더라구요. 부모님께서는 게임 생각만 하는 것 때문에 다른 걸(공부든, 운동이든) 못하게 될까봐 불안하신 것 같습니다.
16/07/07 12:47
글 묘사만 본다면 학생은 과몰입도 아니고 중독도 아닌, 그냥 평범하게 게임 좋아하는 학생으로 보입니다.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근본 원인은 정말로 과몰입이 걱정된다기 보다는 그냥 '방구석에 앉아 게임하는꼴 보기싫다'일탠데, 일반적으로는 설득불가라고 봐야합니다. 일단 사람들은 자신이 안 해본/모르는 일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공포심도 있고요.
16/07/07 13:34
저도 딱 평범하게 게임 좋아하는 학생으로 보입니다. 부모님께서는 게임하는 건 상관이 없는데 게임 때문에 공부나 운동이나 다른 활동들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걸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16/07/07 13:01
우스운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제아들도 휴대폰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걱정입니다.
30개월되었는데 뭔놈에 휴대폰 휴대폰 하면서 엄마한테 뽀로로팡인가 그거랑 경찰 자동차 레이싱 시켜달라고 울고불고 떼쓰고 장난 아니더군요. 화제를 돌려서 무마시키기는 하는데 아내도 너무 힘들어하다가 결국 한번만 해야되하고는 시켜주는데... 말을 많이 잘하는것도 아니고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데 스마트폰 같은거는 정말 잘 다루고 있습니다. 씩 웃으면서 엄마 몰래 휴대폰 거실로 들고나와 구글앱에서 검색해서 자동차 게임 다운 받는거보고 놀랬거든요. 한글도 아직 잘 모르는데 게임은 왜 그리 잘 찾아서 잘 하는지... 자동차 모형찾기도 저 몰래 결제도 했더군요. 일단 아이가 보는 앞에서 절대로 휴대폰 하지 말라고 금지중인데 걱정이네요.
16/07/07 13:05
게임 한다고 뭐 크게 문제될일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도 밥먹고 게임만하면서 컷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학교도 째고 게임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글쓴분께 과외도 받는데, 남는 시간에 게임 좀 할 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물론 부모님의 관점에서 본 입장은 모르겠습니다.
16/07/07 13:25
몇가지 원칙을 세우고 지키게 하시면 됩니다.
1. 게임으로 인해 공부에 지장이 없게 한다. (게임은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으나, 그것에 과몰입 해 성적이 떨어진게 확실할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다.) 2. 게임은 우선적으로 중요한 일이 다 끝난 후에 한다. 이정도만 지키면 몇시간을 하던 본인 자유로 하게 할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무수히 많은 제재를 당하면서 느낀 건, 아무리 막아도 할놈은 합니다. 나이 서른이 넘은 지금도 월화수목금 풀야근 하고 컴퓨터 키지도 못하고 보낸 채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새벽 1시에 밤늦게 게임한다고 잔소리 들으면서도 꾿꾿이 하고 있는 제가 그 증거입니다! ... ㅠㅠ
16/07/07 13:28
저도 밥먹고 게임만하다시피 하면서 컸는데도 나름 잘풀린 케이스라 내 자식이 나랑 똑같이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끔 고민이 되긴 하더라구요.
저는 운이라도 좋았지 까딱 잘못했으면 그대로 소위말하는 게임폐인 부모님 등골브레이커됐을 가능성도 배제 못하거든요.. 제생각에 게임을 아예 못하게 하는건 방법이 아니고 본인이 해야할 최소한의 과제들을 수행하면 나머지 시간에는 뭘해도 냅두도록 지도하는편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6/07/07 13:33
절대 못하게 막는건 좋지 않죠.. 게임 아니면 마땅히 할 것도 없는게 요즘 학생들 현실이니까요. 그래도 시간은 정해놓고 하도록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1,2시간은 문제가 안되는데 너무 많이하는게 문제니까요.
16/07/07 13:48
제 생각엔 게임시간을 제한하는건 아이의 만족도에 오히려 비효율적일 것 같아요.
3시간을 주던 4시간을 주던 아이가 절대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은 안될테고, 오히려 그 시간을 하기싫어도 꾸역꾸역 게임을 해야만 하는 시간으로 쓰게 될 것 같거든요. 지금 아니면 못하는거랑 언제든 할 수 있는거랑 다르니까요. 위에 RedDragon님 말씀처럼 할 것 다 하고 나머지 시간을 본인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16/07/07 13:41
시켜주되, 몇가지 원칙을 세우고 지키도록 가르쳐야죠.
구체적인 방안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예를 들면, 3시간 공부하면 3시간 게임 시켜준다든가 반에서 3등 안에 들면 게임 사준다든가. 공부하는 척 하면서 딴 짓할 가능성이나 이리저리 요령을 피울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그렇게 안하도록 부모 노력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하고 싶은 걸 마음 편히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거나 해야할 일을 해놓고 해야한다는 마인드를 주입 시키는 게 가장 중요할 거 같아요.
16/07/07 15:24
반에서 3등 안에 든다는 상대적 조건보다 해야할 일을 다 했을 때 주는 절대적 조건이 좀 더 효과가 높을 것 같네요. 저도 마지막 말씀에 동의합니다.
16/07/07 13:46
무조건 안되면 무조건 탈납니다. 개인적으로 게임 과몰입에 중독, 수능 전날 스타하면서 스스로한테 혐오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지만 잘 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해야할 것을 해놓고 한다는 식의 원칙만 습관화 시켜주면 되는데.. 그걸 못해봐서 방법은 모르겠습니드악.ㅠ.ㅠ
16/07/07 14:15
저는 성적표 딱 갖다 주면서 '이제 게임할게~' 이랬는데...
1년만 이렇게 하고 나면 시험 전날에 게임해도 뭐라고 안하십니다. 지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여기서 중요한건 저 성적의 목표치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감. 예를 들어 10등해서 왔는데, 아이구 저놈의 게임만 안하면 5등할텐데. 이런 생각을 부모가 가지면 fail. 어느정도 현실성 있는 타협이 필요하죠.
16/07/07 14:18
중1이 공부할게 있기는 한가요?
방과후 숙제 깔짝 하면 공부할 것도 없을 것 같은데요. 중학교 시험이 대부분 암기형 벼락치기임을 생각해볼때 평소엔 풀어주고 시험기간에만 좀 통제하면 되지 않을까요. 아예 못하게 하는 건 아이 왕따당하는 지름길이라고겁을 좀 주세요. 시대가 어느땐데 아직도 흙파먹고 노는지 아시나..
16/07/07 15:30
너무 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걸 경계하시는 것 같습니다. 터놓고 아이랑 대화할 시간을 마련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랑 저랑 아이랑 삼자대면이라도 할까 생각중입니다 흐흐흐
16/07/07 14:22
절제할수 있으면 하게 해둬도 되는데 저나이때 학생이 이 절제가 잘 안되죠.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가 아에 못하게 하는건데 뭐가 가장 좋은 방법일지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학생마다 다르고 뭐가 왕도다 하는것은 없어요. 분명한것은 무조건 막는다고 막아지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풀어주는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겁니다.
16/07/07 15:31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도 아니고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 기회를 자제력을 길러주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6/07/07 15:57
가장 큰건 게임안하면 그 시간에 뭐하는가? 아닐까요.
TV보거나 그냥 친구들이랑 놀거나 뭐 다 똑같이 노는거니. 넓은 거실에서 오손도손(?) 가족과 같이 보는 것과 물론 혼자 처박혀서 노는건 좀 보기 안좋고 중독성의 염려가 있긴 합니다만 뭐 그만큼 더 즐거우니 익스큐즈라고 봅니다. 전 지금은 게임안하고 만화등만 보지만 게임없었으면 삶이 재미 없었을거같습니다. 아주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뭔가 건전한 취미를 만들어준다거나 생산적인 일을 하게 한다는건. 그래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그냥 할게 없으니 게임하는거지 좋은 방법을 쓰더라도 단순히 '게임 못하게' 만 한다면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봅니다.
16/07/07 22:11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게임에 대한 과몰입에 대한 걱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게임이 잘못된 것이다' 라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는 입장 같아요. (뭐든지 과몰입이 안좋긴 합니다만, 다른 것에 그렇게 과몰입했었어도 그랬겠나 싶기도 합니다.)
그냥 대화를 해보고 적당한 합의점을 찾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버님도 꽤나 자극적인 자료를 보고 강단을 내리신 것 같은데(솔직히 게임중독으로 몰아간 사례들이 썩 좋은 사례가 없긴 하죠. 뭐 PC방에서 3일 내내 게임하다가 죽고, 몇 십년동안 히키코모리로 살고, 살인 일어나면 거의 70%는 게임 중독으로 몰고 시작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잘 풀어주셔야할 것 같습니다. 학생도 본인이 직접 사안에 동의를 해야 어느 정도 지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 것을 어겼을 때 부모님도 충분히 이야기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라고 씁니다만, 잘 모르겠네요. 저희 집도 한 게임폐인했던 집안인데 비해서(블리자드 게임은 전부 다 있고, XBOX360, NDS, 게임큐브 복돌이 안쓰고 올 정품에 게임팩이 거의 2-30개 있었으니) 형은 공무원하고 계시고, 저도 딱히 학교 이름 말했을 때 무시받는(?) 수준의 대학은 안갔거든요. 그리고 둘 다 나이 먹고 나서는 알아서 게임을 자제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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