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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10 13:08:35
Name legend
Subject [질문] 처음 커피 핸드드립을 해보려 하는데
어떤 원두부터 시작해야 될까요? 커피도 워낙 종류가 다양하니;;; 대륙만 해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세군데...거기에 싱글 오리진이니 블렌드니 까지 가면 으앙ㅠㅠ

맛은 딱히 가리는건 없습니다. 시든 달든 쓰든 무겁든 가볍든 풍미가 어떻고 향이 어떻든 그 개성을 존중하고 그것대로 즐기거든요.

그냥 무난하게 초보가 해도 괜찮은 맛이 나오면 될거 같습니다.

전동밀은 너무 비싸서 일키로커피란 사이트에서 분쇄해서 보내준다길래 거기서 일단 구입해보려는데...

그리고 핸드드립에서 온도계는 뭐에 쓰는건가요? 피지알 커피관련 질문에선 온도계 필요하단 댓글을 봤는데 나무위키에선

온도계 관련 정보가 없네요. 온도계 없으면 핸드드립하기 어려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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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ated
16/06/10 13:13
수정 아이콘
그냥 원두 사셔서 가정용 믹서기로 분쇄해 드셔도 괜찮아요! 온도계는 물 온도 체크하려고 쓰는데 처음 시작하신다면 굳이 필요없을 것 같아요~ 가까운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원두도 괜찮으니 시도해보세요
글자밥청춘
16/06/10 13:14
수정 아이콘
원두는 그냥 취향대로 고르시든지 아무거나 고르셔도되는데 볶은지 2주내(1주전후의)의 원두를 사용하시고, 갈아둔 원두보다 먹을때마다 갈아서 내리는게 좋습니다. 물 온도는 원두의 볶은 배전도에 따라서 몇 도씩 다르게 두긴 하는데, 크게 신경쓰지마세요. 어떤 드리퍼와 어떤 식으로 드립방식을 하는지랑 물 온도가 중요하지만, 사실 원두가 좋으면 다 마실만 합니다. 로스팅과 원두가 70, 드립기술이 30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드립은 내리는 사람마다 정석적인 방식(드리퍼에 메뉴얼로 된)에서 어느정도의 변주를 두고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을 고수하기 때문에 뭐가 딱 옳다 말하기 애매해요. 나쁜맛은 적게 추출하고 좋은 맛만 추출할 수 있도록 너무 과한 용량을 내린다거나 물에 잠기듯 원두에 물이 오래 머무르지만 않는다는 생각으로 내리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분쇄된 원두가 살짝 부풀어 올라오며 뜸이 고루 들기를(수분기가 고루 적셔지는걸 눈으로 확인) 확인한 뒤 20~25그람 전후에 80~120미리 정도를 취향껏 내려드세요. 물이 너무 안내려가거나, 너무 빨리내려가면 별로입니다.
16/06/10 13:17
수정 아이콘
드셔보신 원두 중 가장 괜찮은걸 선택해서 시작하시면 되죠. 콜롬비아 수프리모가 가장 무난하지 않나 싶긴 합니다. 원두품종보다는 배전 시점이 중요하겠네요. 온도계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있으면 좋긴 하겠죠. 핸드드립 온도계 검색하면 나오는 http://goo.gl/AhniJy 이런 제품인데, 물온도를 잴 때 씁니다. 물이 너무 뜨거운 것 보다는 80~90도 정도에서 드립하는 게 가장 맛이 좋다고 하네요.
TheLasid
16/06/10 13:34
수정 아이콘
온도계가 없어도 핸드드립할 수 있습니다. 온도계가 필수라기보다는 있으면 (특히 초보시절에) 편하단 얘기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긴 서구권에서는 커피를 추출할 때 적절한 온도를 보통 화씨 195~205도로 정의합니다. 대충 섭씨 90~95도라고 보시면 되고요. 해서 국내에서는 대충 평균치인 92도가 커피의 적정 추출 온도라고 알려진 것 같습니다. 이 온도를 맞추는 게 특히 초심자 시절에 쉽지 않기 때문에 온도계가 있으면 편한단 거에요. 당장 90~95도로 온도를 바꿔가면서 맛의 차이를 확인할 수도 있고요. 나아가 커피를 '마시기에' 적합한 온도도 여러가지로 실험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70~85도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죠. 보시다시피 온도차이가 15도나 나기 때문에 풍미가 확연히 차이납니다. 그러니 이런 세세한걸 테스트해서 자신의 취향을 알아내는 게 도움이 되지요.

온도계가 없을 때 쓸만한 아주 간단한 팁으로, 아이스 큐브를 사용하는 게 있습니다. 물을 끓인 한잔의 주전자에 얼음을 한덩이(크기가 작다면 두덩이) 정도 넣으면 커피를 추출하기에 적절한 온도가 됩니다. 추출이 하는 속도에 따라서 서버에 담긴 커피의 온도는 천차만별이지만, 추출을 아주 오랜 시간에 거쳐 하는 스타일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바로 드실 경우 85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얼음을 하나 넣으면 온도가 좀 더 내려가고요. 하나 더 넣으면 70도에 가까운 온도가 나오죠. 그런데 당연한 얘기지만 얼음의 크기가 다 다르므로 정확히 몇도인지 알아내려면 역시나 온도계가 필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온도계는 있으면 편합니다. 얼음을 넣을 경우, 아무래도 커피가 조금 흐려진다는 문제도 있고요.

초보가 해도 괜찮은 맛이 나오는 커피...라는건 참 정의하기 어렵네요. 특별히 호오가 없으시다면 구하기 쉽고 상태가 좋은 원두로 시작하세요. 콜롬비아, 킬리만자로(탄자니아), 케냐 등등 구하기 쉽고 좋은 커피는 많습니다. 맛보다 향을 중시하시는 취향이시면 발품을 좀 팔더라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향을 좀 맡아보시고요. 저는 향을 크게 중시하지는 않습니다만, 에티오피아의 쳄베나 시다모는 확실히 독특한 향이 나는건 사실입니다. 대륙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요. 대륙별로 특징지을 수 있는 맛이 있다는 건 일종의 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별개로 같은 종류의 원두를 다른 지역에서 재배하면 맛이 확연히 달라지는 건 사실입니다. 가령 블루마운틴과 파푸아뉴기니를 보면 알 수 있죠. 보통 둘중 하나를 좋아하는 분들은 대체로 다른 하나도 좋아합니다.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커피를 '지기 취향'대로 만드는건 상대적으로 훨씬 쉽고요. 그러니...다양한 시도를 해보세요.
Fanatic[Jin]
16/06/10 13:40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막입에 막드리퍼입니다.

원두는 그때그때 기분 내키는대로 공급합니다.(해외직구, 국내사이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 등등...)

주전자와 서버는 하리오, 드리퍼는 칼리타 쓰는중입니다. 온도계는 없습니다.

막입이라 그런지 드립방법, 온도등을 인터넷에서 보고 여러번 바꿔봤는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커피의 종류에 따른 맛 차이는 분명합니다.

일단 그냥 막 내려보는겁니다.

막입을 보유한 가족들 상대로 진하기를 어느정도 맞추고(쓴정도?)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 보면 직접내린 커피의 우위가 종종 나오는걸 보면 전문가가 아닌이상 크게 커피의 맛을 감별하는건 어려운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막 내려먹습니다. 크크

단점은 아이스를 원할 경우에...드립을 좀 진하게 한 후에 얼음을 넣어 먹으면...뭐랄까...얼음냄새?같은게 커피에서 나는 느낌이 강합니다.
에스프레소에 물과 얼음을 타면 그런 냄새가 안나는데...드립커피는 좀 얼음 잡내가...

그래서 아이스 서버를 구매해보니 이런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하하하.

내려먹은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왕초보라 조언하긴 힘들지만...

그냥 막 내려먹다 보면 조금씩 개선하게 되고 맛도 점점 나아지는게 느껴집니다 크크

겁내지 마세요! 까짓거 보리차, 결명자차 끓여먹는거랑 뭐 다를게 있겠습니까!!
보드타고싶다
16/06/10 13:40
수정 아이콘
드립 10년차인데... 열심히 물줄기조절하고 이쁘게 잘내려봐야 맛의 큰차이는 없습니다. 대충 40초뜸들인후에 2분안에만 내리시면됩니다
드립실력보다는 드리퍼바꾸는게 맛의 차이가 극명하게납니다

일단 물을 끓이고난후에 원두넣고 필터준비하고 2분정도있다 내리셔도 90도가까이되니까 온도 신경안쓰셔도되구요

근데 원두는 갈아버리는순간 맛과 향이 확 날라가기때문에... 무조건 kh-3 2만원짜리 그라인더 정도는 사셔야됩니다
16/06/10 13:55
수정 아이콘
100g이나 그 이하 소용량으로도 많이 판매되니까 이것저것 시음 후 직접 맘에드는 원두 정하는 게 제일 좋아요. 마트 물건들은 제조일 좀 지난 게 많은것 같고 용량도 주로 200g 이상이라서 별로구요.. 인터넷으로 분쇄원두 검색 후 주문하시면 거의 당일 분쇄된거 보내주더라구요. 여러 산지의 원두들 100, 50g 용량으로 있으니 사서 드셔보시고 괜찮은걸로 주욱 드시면 됩니다. 그래도 고르기 애매하다면 원두 특징 설명부분이 있을테니 참고하시고 시도해보세요.
덴드로븀
16/06/10 13:59
수정 아이콘
어차피 혼자 내려드신다면 딱 이정도 세트만 사시면 충분할겁니다.
http://africong.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189&cate_no=71&display_group=1&cafe_mkt=naver_ks&mkt_in=Y&ghost_mall_id=naver&ref=naver_open&NaPm=ct%3Dip99fusg%7Cci%3D317b7c8e05a0c4f7ac3b46c3a9b0d839a1c632a5%7Ctr%3Dsls%7Csn%3D205263%7Chk%3D81569a43d8e685b8b0facaeaa86ef9323b06a46b

커피도 분쇄된것보다 로스팅만 끝난 원두 그대로 100g~200g 씩만 주문해서 밀봉용기에 보관하시면서 그때그때 꺼내서 갈아드시면 됩니다.

내리는것도 뭐 이렇게저렇게 고민하면서 해봐도 결국 원두만 좋으면 그냥 물 냅다 부워도 맛있습니다. 크크크크

온도역시 보드타고싶다 님 말씀처럼 물끓이는동안 준비하고 주전자에 다시 부으면 어느새 90도 근처로 바로 내려가게 됩니다.
16/06/10 13:59
수정 아이콘
답변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원두 가는 그라인더를 결국 사야겠네요. 찾아보니 2만원대 핸드밀과 2만원대 전동그라인더 둘 다 있던데 어떤게 괜찮은가요?
그리고 정수기 기능 중 온도 조절해서 뜨거운 물 나오게 하는걸로 하면 어떤가요? 커피 누르면 90도 라면 누르면 95도 이렇게 되는건데.
덴드로븀
16/06/10 14:00
수정 아이콘
항상 운동부족인 현대인에겐 핸드밀이 필수라고 배웠습니다.(진지)
보드타고싶다
16/06/10 14:22
수정 아이콘
10만원이하 전동은 미분장난아니고 곱게만 갈립니다. 그냥 kh3사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물은 끓이고 내린거랑 정수기물이랑은 쫄깃?한식감의 차이가납니다.
카푸치노
16/06/10 15:13
수정 아이콘
혼자 드실꺼면 핸드밀. 여러명분 갈꺼면 무조건 전동.(전동 싼거보다 핸드밀이 좋긴하지만, 여러잔 갈다보면 멘탈도 갈리는 느낌.. 매우 귀찮아요)
정수기 물을 다시 주전자에 옮기실꺼면 90도 쓰면 좀 낮을꺼에요. 주전자로 옮기면서 물이 약간 식어서..
무더니
16/06/10 16:19
수정 아이콘
전동싼거보다 핸드밀이 물론 좋긴한데, 그냥 편의 생각하면 전동이 갑이죠 뭐.

원두는 다들 말씀해주신데로 홀빈상태로 사시는게 좋고요
저는 평소에는 그냥 위메프같은데서 싸게 사고 좋은거먹고 싶으면 단골 집가서 사먹고 하네요.

일단 경험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많이해보시면 늘거에요.

온도계는 있으면 좋고 아님말고
한번 포트로 끓이셔서 옮기면 4도가량 내려가니까 조금있다가 드시면 92도 가량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드립포트를 전기드립포트로 씁니다.
그리고하시다보면 좋아하는 온도를 대충 감으로 알게됩니다.
실제로 온도계로 재봐도 비슷하게 나오고요.

참고로 온도가 내려갈수록 신맛이랑 산미가 올라옵니다.
제이슨므라즈
16/06/10 22:59
수정 아이콘
일단 익숙해질때까지는 집이나 직장근처 로스팅하는 가게중 입맛에 맞는가게꺼 소량씩 사다 쓰시고
몸에 베고 자주먹게되면 그때는 이노넷에서 이놈저놈 사시면 됩니더.
그라인더는 핸드밀이 낫다고생각하는데 이것도 커피내려먹는 재미중하나라고봐요
저글링아빠
16/06/11 00:03
수정 아이콘
핸드드립에서 원두 다음으로 커피맛에 영향이 큰게 그라인더 품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저렴한 핸드밀로 사시고, 계속 하시게 되면 좋은 전동그라인더 하나 그 때 가서 장만하셔도 늦지 않아요.
입문용 핸드그라인더로 저는 하리오 추천합니다.
온도계도 있으면 나쁠 건 없어요. 문방구표 천원짜리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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