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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31 19:00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을 선택하는 동기는 다양합니다. 전부 다 단순히 동물의 생명이 소중하기 때문에 채식을 하는 건 아니죠.
제가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일부나마 답을 하자면, 식물은 뇌를 포함하여 중추신경계 같은게 없기 때문에 고통을 느낄 수 없습니다. 동물처럼 하나의 생명을 가진 개체를 정의하기도 어렵고요. 그리고 식물은 동물에게 먹히는 것도 번식의 한 방법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식물을 먹는 행위를 식물의 생명을 빼앗는다고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16/05/31 19:00
관련해선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많이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살생을 완전히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화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고
비건에 경우 잎이나 열매를 먹기 때문에 식물이 죽지는 않고 먹은 부위는 다시 자라죠.
16/05/31 19:08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싫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대표적인 악례로는 공장식 축산이 있죠. 모피 산업이나 의료, 화장품 산업도 만만치 않지만...
지금 책이 옆에 없어서 제대로 쓰고 있는 건지 애매한데, 동물보호 실천윤리의 아버지쯤 되는 피터 싱어는 대표 저서인 '동물 해방'에서 /동물의 생명만 소중하고 식물의 생명은 소중하지 않은것인가요?/ 와 같은 물음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어렵지만 사실 저 질문 자체가 논리적인 의문이라기보다는 그저 공격을 위한 공격이므로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 라는 식으로 말했었습니다;; 식물에 영혼이 없고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동물이 고통을 느끼는 건 확실하니까요.
16/05/31 19:24
보통 본문에 나온 질문 때문에 육식을 안하는 사람들은 협소된 공간에서 단순히 식량의 생산만을 위해 길러지는 비위생적이고 생명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중조차 받지 못하는 실상을 알게 된 사람들입니다. 식물(채소)의 경우에도 논,밭에서 대량으로 키워지기는 하지만 동물 사육처럼 비위생적이거나 하지는 않죠. 단순히 동물은 불쌍해서, 식물은 안 불쌍해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허세로 채식주의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는 동물들이 불쌍(위에 나온 이유가 아닌 막연한 이유)해서 채식하고 있는데 너희들은 너무 무감각한거 아냐? 같은 거요.
16/05/31 19:35
잘난체하면서 남들을 비난하기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을 보셨다구요? 그냥 그런 사람도 있겠거니 생각하신 거죠?
남들 앞에서만 채식하는 척하고 뒤에서 고기먹는 사람 아니라면 글쎄요... 채식 생활 유지하기가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은데요;
16/05/31 21:15
학교 동아리 선배중에 한 명 있었습니다. 제가 언급했던 공장식 사육을 언급하면서 고기는 안 먹는다 주의(달걀이나 우유같은 유제품은 그냥 먹음)였는데 막상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먹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어쩔수 없다는 것의 범위가 좀 넓어서 다들 진짜 생각있는 채식주의자는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러면서 후배들한테 항상 채식하라고는 말 안하는데 동물들이 얼마나 불쌍할지는 가끔은 생각해봐라, 육식 너무 좋아하지 말아라 등의 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말씀하신 비난이라는 표현은 좀 과하네요.
16/05/31 22:26
그 선배님도 허세같지는 않은데요. 허세라는 표현은 좀 과한 것 같습니다. 막말로 자기도 고기를 가끔 먹는데 남들보고 철저하게 채식하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운만 계속 띄우는 거지. 동남아시아 쪽에서는 간헐적으로 고기 먹는 정도도 채식으로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형이 군대 갔을 때 체감상 휴가를 자주 나오는 것 같아서 "형은 맨날 휴가나오네?" 라고 했다가 오지게 욕먹었죠. 남이 하는 고생은 쉬워보입니다. 저는 채식 생활 유지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타인이 쉽게쉽게 채식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건 공격적으로 느껴지네요.
16/05/31 22:50
글쎄요... 사람을 판단(평가)할 때는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인 말과 행동을 보고 하는 것인데 그 선배에 대해서 제가 훨씬 더 잘 알고 있고, 주변에서도 다 그렇게 평가하고 있는데 과하다는 말과 공격적이라는 말에 수긍하기는 좀 어렵네요. 제가 글로 커피는 에스프레소가 진짜 커피라고 하면서 먹고 나서는 항상 단 것으로 입가심을 한다던가 하는 그 선배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적어서 본래 허세가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괴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오쇼 라즈니쉬님의 생각도 이해는 갑니다만, 저는 제 생각과 발언을 고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제가 알고 있는 사람 딱 한 명을 제외하고 채식을 쉽다거나 채식주의자들은 전부 허세다 라고 표현한적은 없지만 혹여나 그런 늬앙스를 느끼시고 불편함을 가지셨다면 그 부분만큼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비난이라는 표현이 나올만한 내용을 쓴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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