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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31 15:55
지금 님은 죽음이 중요한게 아니라 삶이 더 중요한 상황인거 같네요. 삶에 능동적이지 못하고 재미가 없고 보람도 느낄 수 없으며, 사는 이유를 찾지 못하다보니 죽음에 대한 의미부여가 적게 나타나거나 없은 상황인걸로 보입니다. 덧붙혀 님의 질문에 답하자면 저에게 죽음은 이 재미있는 삶의 기회를 박탈하는 나쁜 존재입니다. 아.. 저도 무신론자 입니다
16/05/31 15:55
나란 존재에 있어 삶이란 세계 그 자체이기 때문에, 죽음은 그 세계를 멸망시키는 절대적인 종말. 그러므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악의 절망이자 공포라고 생각합니다. 기쁨도 슬픔도 즐거움도 괴로움도 쾌락도 고통도 모든 실감하는 것들이 살아가는 동안 이루어지며, 그게 끝나는 순간 아무것도 없는 비어있는 상태가 된다는게 생각해보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저는 인격신의 속성을 가진 모든 종교를 배격하고 범신론적 불가지론에 가깝습니다만, 그렇기에 더욱 삶은 무엇보다 가치있고 위대한 것이라 봅니다. 가장 비참하고 불행한 삶조차 고귀하고 멋진 요절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16/05/31 17:31
아하..저는 그저 삶은 삶이라고 생각해서.
저와는 확실히 다른 시선이네요. 저는 비참하고 불행하고 고귀하고 멋진게 다 결국 아무것도 없는 비어있는 상태의 무로 돌아갈걸 생각하면 다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16/05/31 22:50
죽음은 삶의 반대죠. 자신의 삶이 소중하고 가치있다면 그 만큼 죽음은 받아드리기 힘든거겠죠.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 그래서 죽음을 두려워하는거겠죠. 80-90세가 넘어서 살만큼 살았다. 즉, 삶의 가치를 조금이나마 저평가하게 되면 그 땐 죽음을 조금은 쉽게 받아드리게 됩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왜 자살하죠? 삶이 괴롭고 힘드니까 자살합니다. 삶의 가치를 찾기 어려우니 죽음도 별 것이 아닌 것이 되는겁니다. 죽음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신다면 그 만큼 삶도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시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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