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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0 15:27
헉... 오빠 ㅡ 오빠순이 ㅡ 빠순이 ㅡ 빠 로 된건가요?... 그렇군요...
오빠 ㅡ 오빠순이 에서는 오빠들의 팬 같은걸 오빠순이라고 했었나보군요!? 여기서 오빠가 그 우리가 아는 오빠맞는거죠?
16/05/10 15:29
[빠순이]
오빠와 순이의 합성어 모든 일을 제쳐두고 운동선수나 가수, 배우등을 쫓아다니면서 응원하는 여자들을 일컬음. 추가된 내용 kiy8031 2003.09.03. 00:11 오빠와 순이라는 여성적 이미지를 구체화시켜 만든 단어. 말의 어원은 조용필의 오빠부대에서 시작하지만, 정식으로 보급된 것은 2002년,아햏햏과 디씨인사이드라는 홈페이지에서 퍼트리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에 따른 파생어들은 남성 빠순이들을 지칭하는 빠돌이등이 있다. 현재는 인기의 고하를 막론하고, 한연예인이나,인기인등을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며 서포트를 해주는 사람이라는 말로 통용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단어보다는 부정적인 단어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추가된 내용 egressio 2006.01.12. 08:41 빠순이, 빠돌이라는 경멸적 표현에서 '빠'만을 떼어 다른 사람의 이름에 붙이는 용법도 흔히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노빠'와 '황빠'로 노무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는 '노빠'라고 부르고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진위 논쟁에서 황우석 교수의 열렬한 지지자는 '황빠'라고 불렀다. 출처 네이버 오픈사전
16/05/10 17:55
오빠부대 (콘서트에서 오빠~~ 하는 팬들) + 여성팬들을 지칭한 합성어로 저도 알고 있지만
90년대, 아니 어쩌면 그 전에도 흔히 쓰이던 말을 2002년 dc에서 퍼뜨렸다는 만물 디씨설 같은 말이 네이버 오픈사전에 있다니요..
16/05/10 15:53
음. . . 제가 알고 있는거랑 좀 다르네요
저는 경상도쪽인데 빠순이란 말이 상당히 음란하고 저속한 뜻으로 쓰였거든요 섹스나 오입을 비속어처럼 부르는. . .그 빠로 시작하는 너구리같은 그 단어에서 파생된 걸로 압니다 그래서 빠순이/빠돌이라면 하면 그 짓?을 일삼는 천박한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였는데요 마산 창원 부산쪽 회원분들 안그런가요?
16/05/10 16:25
처음 빠순이란 단어가 생겼을때(90년대..)에도 말씀하신 단어와의 연관성 때문에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극성팬을 비하하기 위해 일부러 같은 음의 단어를 썼을수야 있겠지만...
어쨌건 극성팬을 지칭하는 단어와 성적인 의미의 단어와는 동음이의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16/05/10 16:38
네 정지연님이 말씀하신대로 단순히 동음이의어라고 하기엔
기존에 있던 표준어를 갖다가 공유한게 아니고 아예 신조어라고 할 수 있는 단어를 굳이 재탕한건데 의도가 분명 있지 않을까요? 빠순이가 맹목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오빠스타에게 허덕거리면서 달려드는걸 비하나 비꼼으로 쓴 말같은데 아무리 봐도 제가 말한 그 뜻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6/05/10 17:37
부산은 가본적도없고 30년째 수도권거주민인데 저도 90년대 2000년초 빠순이는 원래뜻이 창녀라는뜻이었는데
오빠부대를 지칭하는 말도 빠순이로 비하하면서 썻죠 동음이의어라기보단 창녀를뜻하는 단어인 빠순이를 오빠부대 상대로도 빠순이라고 비하한걸로압니다
16/05/10 19:58
서울 살았는데, 이분 말씀이 맞아요. (지역과는 연관없을 듯)
지금은 의미가 변했다고 할 만큼 순화됐을 뿐, 처음 붙였던 뉘앙스는 그쪽 기반이었죠.
16/05/10 20:21
어릴 때, 학원에서 친구들끼리 빠순이 빠순이 하면서 놀았는데 젊은 여선생님이 너희 그게 무슨 뜻인 줄이나 알고 하는 말이니 하셨는데 그 뜻 같군요. 그 당시에 되게 어렸는데도 정황상 어렴풋이 이해했으니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해야겠군요.
16/05/10 16:59
오빠를 부른다는 데서 따왔는데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한 건지, 아니면 비하하는 의미로 만든 단어를 표면적으로 핑계 겸 좋은 의미를 만들어서 말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90년대 후반에 그 단어는 두가지 말을 다 포함하는 중의적인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쓰지 않는 저속한 말이었죠.
16/05/10 18:03
'빠순이'만을 놓고 봤을때 제가 기억하기로는
관광이랑 비슷한 과정을 거친 단어로 알아요. 박->빡->빠 로 나름의 순화? 과정이 있었던걸로 기억나네요. 단어가 쓰였을 초창기땐 악플러들이 셋을 혼용해서 썼던 것도 기억납니다. 셋다 극렬팬을 비꼬고 욕할때 썼었죠.. 물론 원래 뜻은 저속한 여자(창녀에 몹시 가까운 뜻이 내포된) 였었죠. 근데 생각해보니 지금은 ~~빠 라고하면 굉장히 뉘앙스가 바뀌어 버렸네요. 성적인 함의가 거의 제거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16/05/10 19:52
빠순이란 말 자체가 화류계에서 유래된 건 맞죠. 오빠부대라는 말은 조용필님 시대에도 존재했던, 다른 표현입니다.
그러다 본격 아이돌 시대가 열린 후 사생같은 극성팬들이 많아지자, 다분히 비하의 의미로 갖다붙인 말이 빠순이에요. (지금의 아프리카 여자 BJ들에게 붙이는 비하단어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라 보면 되겠네요) 그런데 그 어감이 점차 희석되고, 팬덤 스스로도 약간의 자학성 유머로 "그래 우리 빠순이다" 따라 칭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예전의 '오빠부대'에 가까운 의미로 순화된 셈이죠. 문득 이회창씨가 02대선 직전 모 여고 방문했다가, "안녕하세요 빠순이 여러분" 멘트로 장렬히 산화하셨던 레전드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껄껄.
16/05/11 10:28
1990~2000년쯤에 술집여자를 지칭하는 빠순이라는 은어는 거의 멸종되가는 시기였죠.
그냥 전혀상관없이 순수 아이돌 팬문화에서 빠순이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몇몇사람들이 착각하면서 논란에 빠진걸로 추측합니다. '죽순이'처럼 특정여자무리에 '순이'가 붙는건 매우 흔한일이기도 하고요. 반대로 오빠부대가 뭔 창녀들이랑 하는짓이 비슷하다고 창녀를 뜻하는 빠순이를 가져다 썼을까요.. 아무리 단순비하를 하기위해 만든말이라도 찾아보면 최소한의 맥락은 존재합니다.
16/05/11 14:36
착각이 아니라 그게 출처 맞아요. 맥락도 굳이 끌어다 붙이자면 없지 않으나, 여기 옮기기에 지저분할 뿐이죠.
"~~~하삼"체가 아무리 다른 매체, 다른 경로로 퍼지고 유행했다 한들 그 근본은 최수범에서 나왔다는 걸 스1 올드팬들은 알듯이, 그냥 그시절에 연예인, 관련 문화에 관심좀 있던 사람들은 익히 다 아는 내용입니다. 2000년 무렵만 해도 (아이돌팬이건 아니건) 여성 면전에서 "빠순이"란 말 꺼냈다간 어찌 되는 지를요. 다만 그때가 이미 십수 년 전인데다 뉘앙스도 많이 바뀌다 보니, 나중에 접한 사람들이 아예 모르거나 엉뚱한 얘기 하는 거죠. 물론 지금 쓰이는 'OO빠'는 그 의미가 순화된 이후의 '빠순이/빠돌이'에서 착안됐다고 보는게 맞겠고요.
16/05/11 18:52
중3때 핑클팬이었습니다. 그때 삼류가수안티사이트라는 나름 갖출건 갖추고 욕하는 아이돌 안티사이트가 있었는데, 기억하는 분들이 몇몇 계실겁니다.
그곳에서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던 빠순이의 어원에 대해서 칼럼비스무리한 글이 올라왔는데 지금도 기억하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화류계 여성을 지칭하는 말인 빠순이는 과거 미군부대 근처의 스텐드바같은곳을 들락날락 거리며 일하던 여성을 지칭합니다. Bar와 순이의 합성어죠. 근데 미군들이 철수하면서 밤문화도 변하기 시작하고,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주점, 룸쌀롱등이 대세로 떠오릅니다. 자연스럽게 이질감이드는 빠순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기 시작하고 룸녀,보도 등등이 그 단어를 대체하죠. 결국 1998~2000년대 초에 술집여자를 지칭하는 빠순이라는 단어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되죠. 거의 멸종위기에 처한단어가, 혹 기억하더라도 옛어른들이나 쓰던말이 십대가 주를이루는 아이돌 문화에서 다시 재점화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지 않을까요? 특정 여성집단에게 ~순이가 붙는건 흔한일 입니다. 걍 오빠부대에서 빠순이로 변했다고 보는게 훨씬 자연스럽죠.
16/05/12 00:19
사실 익명의 글이나 구어 위주로 쓰이던 Slang의 어원이라는 것에 당시의 기억 이상의 근거를
대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만(사전에 나와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아는 바로는 이렇습니다. '빠순이'라는 말의 수위라는게 말씀하신 (2차 안뛰는) '보도'보다는 좀 쎄고, 대놓고 몸파는 whore보다는 좀 약했는데, 당시의 극성맞은 아이돌 팬들이 시도때도 없이 연예인 쫓아다니며 꺅꺅대는게 단란이나 룸방서 오빠오빠 해대며 엉겨붙는 화류계 여성마냥 한심하고 싸보인다는 비하의 의미로 옮겨붙여진 걸로 압니다. 다른 근거로, '오빠부대'의 대체어나 나이트 죽순이 정도의 뉘앙스라 하기엔, 초창기의 빠순이라는 말은 (열성팬을 지칭하기 시작한 이후로도) 입밖에 내기 주저될 만큼 어감이 쎈 단어였다는 거에요. 요즘의 '별창'처럼 분명 뜻은 통하고 암암리에 쓰는 사람도 많지만, 여성의 면전이나 오픈된 자리, PGR 같은 곳에서 대놓고 쓰긴 어려운 것 처럼요. 단순히 '오빠부대→빠순이'일 뿐이었다면 이런 분위기가 설명되지 못하죠. 저 위의 댓글에서 제가 이회창씨 에피소드를 언급했었는데, 마침 이런 기사도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0004356 빠순이의 함의에서 화류계의 색이 이미 거세되고 오빠부대, 열성팬 정도의 의미만 남은 이후라면, 이렇게 기사까지 뜰 일은 못됐겠지요 더구나 2002년이라면요. 저도 뭔 부귀영화를 얻겠다고 이렇게 파고들고 있는 건지 모르겠으나(껄껄), 분명 제가 겪은 바에 의하면 애초부터 그 의미에 관한 논란 자체도 없었고, 저잣거리같은 분위기에서나 알음알음 쓰이던 말이 어느 때부터인가 양지로 나오더니 용법 자체까지 변한 케이스거든요. 다른 예로, 오타쿠를 희화 내지 멸시하는 의도로 사용됐던 '(오)덕후'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생각해요. 요즘은 덕후를 능력자라고까지 부르더군요 헐헐 나중엔 '별창'이란 말도 '공감이나 호응 잘 이끌어내는 유능한 방송인' 정도로 순화될 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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