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9살 직장 3년 차 남자입니다.
올해 들어서 이 고민을 계속 하고 있는데 결론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제 상황은 내년 3~4월 쯤에 결혼을 계획 중인 여자친구가 있고 월 평균
세금을 제외 하고 약 3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습니다.
술, 담배 같은 유흥을 거의 안하기 때문에 지출의 대부분은 데이트 비용이라
그때 그때 쓰는 양은 다르지만 거의 절반 정도는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차를 살 지 말 지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는 이유는 지금 제가 당장 차가 없으면
생활에 지장이 가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도 사고 싶은 이유는 확실히 차가 있으면 삶의 질이 달라 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차를 사고 싶은 이유.
1. 주말에 가끔 서울 외곽 교외로 나가거나 여행을 다닐때 (2달에 1번 정도 빈도, 차가 있으면 더욱 자주 갈 수도 있음)
    굳이 렌트를 하거나, 버스표, 기차표 때문에 신경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2. 1 달에 1~2번 정도 주말출근을 하는데, 회사가 집에서 멀어 (약 80Km) 대중교통을 타고 가면 2시간 30분, 왕복 5시간을
    잡아 먹는다.(반면 자차로 출퇴근시 1시간 약간 넘게 걸림, 부모님 차로 1번 왕복 해 보았음)
3. 중고차를 살만한 현금 (약6~800만원 예상중) 이 현재 있다.
4. 회사를 2년 넘게 다니면서 뭔가 내 자신에게 제대로 된 선물 한 번 해 본 기억이 없다.
5. 최근에 이사를 왔는데 주차 공간이 충분하다.
6. 어짜피 결혼하면 차가 필요할 것 같은데 미리 사둔다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차를 살지 망설이는 이유.
1. 지금도 차가 없어서 불편하긴 하지만 크게 지장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
2. 차를 소유하게 되면 지출이 늘어 날 것이고, 다른 곳에 쓰는 지출을 줄이거나, 한달에 저축하는 돈이 적어 질 것 같은 불안감.
3. 지금 모아둔 돈으로 차를 사면 내년에 결혼 할 때 그만 큼 더 대출을 받아야 한다.(전세값을 구하기 위해...)
4. 지금까지 꼭 필요한 곳이 아닌 부분에 큰 돈 (몇백만원) 을 써 본 적이 한 번도 없기에 중고차를 살때 쓰이는 돈이 부담 된다.

등등의 고민들로 계속 내적 갈등 중입니다.
현재 여자친구도 물론 차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굳이 꼭 살 필요는 없지 않아?? 라는 의견을 주어서...
더욱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집에 부모님 차가 한 대 있지만, 부모님이 개인 사업 하시는데 쓰는 차라 제가 쓸 수 있는 상황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차를 사는게 좋을까요?? 안 사는 게 좋을까요??
정말 제 마음속은 딱 엄대엄, 5:5 상황으로 고민 중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