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4/08 17:41
예전에 라이트하게 읽은 터라 제가 하루키 스타일을 알려드리긴 어렵고 추천만 해보자면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태엽감는 새, 스푸트니크의 여인 요정도 추천합니다!
16/04/08 17:49
하루키 좋아해서 꽤 읽었었는데, 온갖 종류의 허무함이 찾아옵니다. 작품, 작가, 나 자신, 기타 등등 그냥 모든 종류의 허무함이요. 한때는 그 허무함이 좋아서 읽었고 한때는 그 허무함을 견딜 수가 없어서 안 읽었고, 저한테 하루키는 그랬어요.
16/04/08 17:52
전 데뷔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와 단편인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그리고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 부터 읽으시는 건 개인적으론 비추천입니다. 하루키를 읽을 때는 발표순서대로 읽으시는 게 가장 좋지 않나... 그리 생각해요. 작가의 세계가 조금씩 확장되어 가는 걸 지켜보는 맛이 있거든요.
16/04/08 17:56
쥐 연작(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1973년의 핀볼 - 양을 쫓는 모험 - 댄스 댄스 댄스)을 먼저 읽으시면 좋습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제가 꼽는 최고의 작품입니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은 그냥 흔하디흔한 불륜 이야기인데, 하루키 특유의 문장과 분위기가 흔하지 않은 이야기로 만들어냅니다. 추천합니다.
16/04/08 18:03
전 유일하게 1q84만 읽었는데 재밌었네요. 사실 그동안 막연히 들어서 그려왔던 하루키의 이미지(홍상수 감독 영화 같은 느낌일거 같다)와는 다르게 살짝 서스펜스? 장르 같은 작품이어서(개인적으로 즐겨읽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재밌게 읽었을 수도 있습니다.
16/04/08 18:33
양시리즈라고 불렀는데 양시리즈, 그리고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보신 이후에 노르웨이 숲을 거쳐 색채잃은 다자키까지 보면
뭐랄까 같이 성장한 기분도 들고 좋습니다;
16/04/08 18:48
그런데 위에 언급하신 작가들과는 하루키는 달라요. 본문에 언급하신 작가 책 모두 1권 이상 읽었고 모두 좋아하는 작가인데 위 작가들의 작품들은 장르 소설이구요. 하루키는 좀 더 문학에 가깝습니다.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다를 수 있어요.
16/04/08 18:59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부터 읽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게 맘에 드시면 윗분들이 말씀해주신 다른 작품도 찾아보시구요.
그 외엔 전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 좋았습니다.
16/04/08 19:07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상실의 시대를 읽으시면 하루키에 대해 얼추 윤곽이 잡힐겁니다.
전자가 마음에 들면 양시리즈로 가시고, 후자가 마음에 들면 스푸트니크의 연인이나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16/04/08 22:07
한국에서 과하게 까이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문장 단위로는 잘 읽히고 문단, 챕터, 책 단위로는 왠지모르게 어떤 감정이 전해지는 작품이 많아요
16/04/08 22:39
데뷔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3년의 핀볼 이 작품이 가장 하루키스럽고 하루키의 정수가 아닌가 합니다. 상실,허무라는 하루키 작품의 특징이 가장 잘 녹아있어요. 상실의 시대와 국경의 남쪽은 비슷한 분위기의 책인데 초기시절의 양 시리즈와는 많이 다릅니다. 이쪽은 현실을 배경으로 사랑을 그려내는데 취향에 맞으면 아주 재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