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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07 22:35:43
Name 스핔스핔
Subject [질문] 대학원 복학할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사이트에 올렸던 글입니다.)
저는 전형적인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고 그냥, 고딩때 점수만 좋았던 그런 인간입니다.
인생이나, 세상에 대한 통찰력, 경험도 없어서 대학교 생활 한번 말아먹고 나니 모든게 겁이나는 상태구요.(원래도 겁많음)
이런데서 저같은 징징글 보시는거 피곤하시다는거 알지만, 한마디 정도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일단 현 상황을 최대한 간결히 설명하자면
일본 동경대 전기전자-반도체쪽-학부졸업 (학점같은거 최하층)
졸업논문 테마가 거지같아서 말아먹고 막장스럽게 겨우 졸업만 함. (-변명이긴 하지만, 실제로 졸업논문에 의욕넘치던 절 넉아웃시킴)
동경대 대학원 시험도 꼴찌 수준으로 붙어서 다른 사람들은 좀 기피하는 빡세고 영어많이 시키는데로감.
연구실이 전자과+물리과 1명씩 받는, 카본나노튜브관련 연구인데
반도체쪽만 겨우 초급레벨인 저로서는, 카본나노튜브 해석에 이용되는 양자역학-스핀 그런쪽은 약해서 이해하는게 많이 느렷고
영어로 미팅 하는데, 듣기 말하기 다 안돼서 한국말로 들어도 이해못할거 같은 내용들인데 더 못따라감.
(물론 남들이 하는 얘기니 내 할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었지만, 방침상 의무적으로 질문한개씩 하라고 해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햇음)
결국 1학기 하고 경제적 사정 이유로    (사실이긴함. 아버지께서 월급 잘 안나오는 직장 그만두고
주식하고있는걸 감추고있다가 몇달지나서 말해줌. 빚도 꽤 있음)     휴학하고 입대.
올해 8월중순에 전역하게 되었고, 교수님은 3월달안에 복학할지 말해달라고 합니다.
특히나 교수님이 준교수에서 정교수가 안되고 객원준교수가 되어서 실제 연구는
이화학연구소(riken- 한국 kist 같은곳) 에서 일하게 된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허접했던 제가, 군대서 머리 더 비어진 상태에서 학자금 대출받아가면서 까지 대학원을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이대로 학부졸업장 하나 달랑 든, 이제막 전역한 사람이 취업난 쩌는 한국에서 취업이 될것 같지도 않고요... (이게 가장 무섭습니다.)
저도 뭐 많이들 언급되는 공무원 기술공무원 공기업 이런거 생각은 해봤는데 워낙 아는게 없는데다 우유부단해서 정하질 못하겠더군요...
고등학생땐 물리선생님도 하고싶었는데, 이제와서 교육대학원-임용고시도 말이 안될거 같고 제 키가 엄청작아 아이들이 얕볼거같고요..
부모님은 당연히 진학하라 하는데 남은 군 5개월 열심히 준비하고 도전해서
석사학위라도 따는게 맞는걸까요? 여기저기 커뮤니티 글 보면서, '대학원은 진짜 하고싶을때 가라' 라는 말은 많이 보긴 햇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생활을 말어먹어서 자신감이 없고 실제로 실력도 허접해서 그렇지 고등학교때만 해도 연구원이 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또 그런 희미한 느낌만으로 진학햇다가 또다시 패배감만 가지고 돌아올거 같기도 합니다..
그냥 인생이 다 후회스럽고 무슨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집안에 돈이 많으면 그냥 적당히 타협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그렇지가 않으니 돈도 많이 벌어야하지 않나하는 압박감도 있고요.

꼭 대학원 진학여부 아니더라도 이런이런 길이 있다는 제시안도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워낙 아는것도 아는 사람도 적어서 한마디 한말씀이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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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7 23:05
수정 아이콘
선후배들은 거의 대학원 진학했겠죠? 석사 마치고 전문연구요원 하는 사람도 있겠고, 미국으로 박사하러간 사람도 있겠고.
그런 환경에서는 대학원 진학이 당연한 코스처럼 느껴지실텐데 적성이 안맞으면 당연히 힘들뿐더러, 적성도 안맞는데 목표도 불확실하면 더 힘듭니다.
야간알바로 이공계 졸업하신 선배가 있긴한데..어지간한 열정으론 힘들어서..

일본 취업시장이 괜찮으니 각종 장학금(사기업,문부성 등) 알아보셔서 꾸역꾸역 석사따고 R&D분야 취직하면 벌이도 괜찮긴 할텐데, 정말 원하는 길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저도 고등학생때까지 연구원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복학포기하고 전문직 준비 중입니다..
스핔스핔
16/03/07 23:1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확실히 제친구들은 다 말씀하신대로의 정석트리를 밟고있어요. 그래서 더 초조한가봐요..
정말 아쉬운게, 4학년때 졸논 테마를 다른걸 했으면, 제대로 공부도 되면서 의욕도 안잃어서 제가 정말 연구가 적성에 맞나 알아볼수 있엇을텐데
결과적으로 그러질 못한데다, 대학원 연구실까지 저에겐 너무 벅찬 곳으로 가게되서... 변명이겠지만 정말 많이 후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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