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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03 22:11:22
Name 갈매기
Subject [질문] [연애] 남의 연애는 해답이 보이는데 내 연애는 안보이는.
사귄지 3개월째 되갑니다.

저는 여성이고요

남친은 낮에 문자 하나, 저녁에 전화통화 20분 정도 하는 연락패턴이었는데

그나마 한 달 지나니 낮에 문자도 안보내길래 섭섭했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사무직이 아니라 매장에서 일하는 매니저인데 여러모로 정신없을 것 같아서요

제가 보내다가 그마저 답변도 힘들어하는 것 같길래 뭐 하루 한통 전화로 만족하자,

이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가끔 제가 재밌는 영상같은 걸 문자로 종종 보냈고

답신에 그리 연연해하지 않도록 마음 조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저에게 하는 행동도 좀 무심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으나

제가 연애를 많이 해본 게 아니어서..스스로 너무 민감하다고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pgr에서 연락잘안하는 남친에 대한 글도 찾아읽으면서

연락오면 막 전화해줘서 기쁘다고 얘기하면서 나름 마음다스리기를 했죠.

데이트를 해도 전혀 하고 싶은 게 없어해서 제가 맨날 밥집이나 코스를 검색하는데

그 부분도 불만이었으나 친구들이 '내 남친도 그랬다. 남자들은 관심있는 전자기기는 검색하는 거 엄청

좋아하는데 그런 건 또 검색 안하더라. 니가 가고 싶은 데 가서 밥먹고 니가 하고 싶어하는 거 하는 거라고

좋게 생각해라"라고 얘기해주서 그래 뭐 코스야 내가 짜면 어떠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심적으로는 계속 좀 힘들어서 저번주에는 메일을 썼습니다.

바쁜 건 알지만 좀더 너의 감정을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등등

그랬더니 알겠다고 했고 잘 넘어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마음의 평정심이 확 깨지네요.

남친은 출근 시간이 도보 20분 거리로 가깝긴 하지만 아침 7시 반까지 출근하는 사람이라

밤에 일찍 잡니다. 저 사귀면서 일을 시작한 케이스인데

첫달엔 11시, 저번달엔 10시에 자더니..3월들어서는 9시 좀 넘어서 잠드는 것 같아요.

11시에 자면 8시간 수면, 10시에 자면 9시간 수면인데..몸이 약해서 10시에 자도 힘들어하는 것 같긴 했습니다.

저도 체력적으로 많이 약해서 이해하고..제가 프리랜서라 밤에 회의 등이 많은데

그럴때는 제가 일정 중간에 나가서 전화하고 잘자라고 짧게 인사하고 자곤 했습니다.

그것도 불만은 없었어요.

근데 이번주 들어서는 월, 수는 제가 외부 일정이 있었고 화요일과 오늘은 제가 저녁에

집에 있는데도 퇴근하고 와서 연락이 없어서 9시 반쯤 전화해보니 자다 깼더라고요.

화요일에는 에구 얼마나 피곤하면 하고 얼른 자라 했는데...오늘은 전화가 없어서 연락해보니

역시나 자고 있길래..역시나 자라고 했지만...

감정이 많이 다운됩니다. 집에 와서 자면 잔다고 그 연락 짧게 해주기 힘드냐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단순히 그 문제라기 보다는 제가 또 너무 민감할 수 있는데 제 스스로는 자꾸 이 관계가 망해가고 있는데

내가 부정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의 연애같으면 보일 해답이 보이지가 않는데...

마음이 자꾸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이렇게 외롭고 힘들 바에는 이 연애를 그만 둬야 하는건지

지금은 새로 일 시작해서 힘든 상태니 그냥 냅둬야 하는건지

아니면 화를 내면서 같이 싸워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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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3 22:23
수정 아이콘
외롭고 힘들면 끝내시는거 추천합니다.

행복하려고 하는게 연애죠
16/03/03 22:34
수정 아이콘
이건 질문을 올리시기전에 남친분과 대화를 먼저 해보세요.
그러고도 잘 안풀린다면 그떄 올리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천천히 이야기해보고 두분이서 결론을 내보세요.
윤하손파이
16/03/03 22:39
수정 아이콘
저도 방금 여자친구와 다퉈서 남얘기 같지가 않네요.. 저희는 입장이 반대라.. 제가 글쓴이님 마음같아서 매번 힘드네요..
fragment
16/03/04 00:19
수정 아이콘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연락을 안하기 보다는 사회적인 에너지를 충전해야하기때문에 연락을 안하는거같은데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할때도 연인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아마 연락을 안하는 이유는 하기 싫어서가아니라 지금의 지친 심신상태로는 제대로된 만족스러운 연락을 할수 없기때문이겠죠. 제대로 충전하고 연락을 하던지 그럴 마음일껍니다. 일종의 완벽주의 같은거죠.

상대입장에선 아직 자기는 베스트 페이스가아닌데 님은 자꾸 뭘 하라고 재촉하니 계속 난감할껍니다.
님하고 만날떄는 최적의 완벽한 내 상태에서 보여주고싶은데. 난 지금 충전이 덜됐는데...
여자로 치면 화장안한 상태인데 남자가 집에 들이 닥치려는 느낌일까요?
사랑안해서 남자가 집에 오는게 싫은게 아니잖아요.
제가 그런 성향이라 제 생각 그대로 써봤습니다. 일치할진 모르겠지만요...
16/03/04 01:00
수정 아이콘
남친분 본인이 여유가 없을 수도 있는게 아닐까요? 일하는게 워낙 힘들고 업무에 치이고...또 거기에 원래 연락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라면
말씀하신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이트하실 땐 어떤지 잘 안 적혀있는데
우선 저도 남친분과 좀 더 진솔하게 대화를 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서로 불만이고 힘든 점은 계속 대화해서 풀지 않으면 어느 순간 이미 너무 깊은 곳까지 와버려서 되돌아가기 힘든 게 사람 관계인지라...
껀후이
16/03/04 07:33
수정 아이콘
문자한통 전화한통에서 한 번
3개월에서 두 번 놀라네요
뭐...남친분이 업무자체도 들어보니 육체적으로 고된 업무도 또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셨다니 이해는 갑니다만...여자분이 너무 서운하실 상황 맞는것 같은데...ㅜ
어깨넓은남자
16/03/04 07:34
수정 아이콘
화장실가고 담배필시간은있는데 카톡할시간이없다는건 이해가안갑니다. 실제로 만나거나 데이트할때는 다정한가요? 그리고 데이트 빈도수가 안나와있네요
사과씨
16/03/04 09:28
수정 아이콘
아마 글쓴님 지인 분이 이런 상황이라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 봤다면 글쓴님께선 분명히 명확하게 답을 주셨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고 해답을 생각해 보세요. 그 생각하신 답이 정답일겁니다...
16/03/04 09:51
수정 아이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서로 비슷한 사람을 만나거나, 누군가 한 사람이 희생해서 맞춰주거나 둘 중인데, 희생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연애, 특히 연락과 관련해서 맞지 않는 것은 정말 고치기도 힘들고 잠시 충격요법을 가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제자리로 다시 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충격요법이 아닌 방법으로 꾸준하게 노력해서 고치는게 좋은데, 연락하는게 의무가 아닌 연락을 하는 즐거움이 느껴지도록 현재의 대화 방법이나 리액션을 한번 뒤돌아보고 바꿔보는 것도 좋은 시도일 것 같습니다. 데이트 문제는 아예 전 데이트 때 만나서 다음에 뭐할지 같이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을 수 있고요.(한명 약속을 갑자기 깼다고 화낼만한 성격이면 안되겠지만..) 현재의 매너리즘에 빠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행동들을 조금씩 바꿔가보는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포핀스
16/03/04 10:28
수정 아이콘
여유도 체력도 의욕도 없는 사람이 대체 왜 연애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살면서 느낀 건 이런 관계는 나중에 회복될 가능성 0%에요.
이해하고 기다리던 쪽은 결국 보상심리가 생기게 되어있고, 이해받던 쪽은 결국 나중엔 그 이해심을 당연한 걸로 생각하더라구요.
해피팡팡
16/03/04 12:00
수정 아이콘
예전 제 모습을 보는것 같네요;; 남자입장이요. 외근일이 많아서 연애 초기에는 자주 하던 연락이 점점 뜸해졌었죠, 어느정도 이해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도 했었네요. 근데 이 부분은 대화를 하셔야 되요. 남자들의 경우 어떤 의무감 떄문에 연락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부분이 싫어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중에 문자 몇개, 퇴근 후에 통화20분, 집에가서 통화 같은 것들이요 그건 글쓴이님이 싫어서가 아니고 본인이 몸도 마음도 지칠때는 좀 안해도 되지 않나 싶은거에요 이해를 바라면서요. 근데 전 나중에 여친하고 진지하게 대화하다보니 여친이 바라는게 문자라던지 통화를 바라는게 아니더라구요. 여친성향은 제 안부가 계속해서 궁금한거였습니다. (제 동선을 미리 알고 싶은거죠) 그걸 알게 된 후로는 너무 피곤한날 같으면 퇴근하고 뻗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알려주기도 했고, 외근을 멀리가거나 회식이 있는 경우 간단하게 톡으로 밀리 알려주곤 하다보니 다시 좋아졌습니다. 여친이 걱정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의무감이 아니라 당연히 하게 되더라구요. 글쓴이님 남자친구분도 뭘 원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를 수 있으니 진지하게 대화하고 어필 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리니시아
16/03/04 13:04
수정 아이콘
3년 정도 연애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연애하면서 백수, 대학생, 회사원 세 환경을 모두 겪고 지금은 직장생활 하면서 연애하는지 8개월 되가네요.
처음에 백수일때는 매일 만났고, 대학생때는 일주일에 세, 두번. 직장생활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보는 중입니다.
상황때문에 정말 어쩔수가 없더군요.

여자입장에선 굉장히 서운해 합니다. 연애 초반, 백수시절엔 맨날맨날 보고 점차 만나는 횟수가 줄어든다고.
근데 '사랑하면 더 연락하고 더 만나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여자입장에서도 하고, 남자도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
근데 몸이 안따라주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
저도 회사생활 초반 3개월 가량은 거의 집에 오면 골아 떨어지더군요. 몸이 힘든일도 아닌데..
여유 시간 있어도 이미 일때문에 집중하고 스트레스 받느라 연락해야한다는 건 생각조차도 안나구요.
(분명한건 이게 사랑을 안해서 그런게 아니라 환경이 이러니 어쩔수가 없더군요)
그러다 여유가 생기면 연락하게 되고. 뭐 여기까지는 남자 입장이죠.

여자입장에선 서운한게 확실합니다. 하루에 통화한번, 일주일에 한번만나고.
근데 이렇게 서운할 수록 남자친구에게 평일중 이날은 한번 꼭 봐야한다. 안그럼 마음이 안좋다고 못박는 날을 정해주면 좋은것 같습니다.
남자 입장에서도 그렇게 확실하게 정하고 가는게 '의무, 책임' 이라는 것에서 벗어날수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자주 못만나서 서운하겠지만, 힘내세요~! 그리고 일부러라도 저녁시간에 자기개발할 취미나 학원을 다니는 것도 괜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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