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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3 22:17
다른 분들이 보고 좋은 댓글을 달아주실테지만
기간으로 봤을땐 신경정신과 방문해서 상담 받는게 최우선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4/13 22:27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가 스트레스에 취약해지는겁니다. 일상적인 스트레스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정도가 심해지다보니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그 상태로 다시 스트레스를 받고를 반복해서 악순환이 되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로는 해결이 어렵고 병원에 가셔서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술과 담배는 상황을 일시적으로 회피만 하게 해줄 뿐, 결과적으로 더 안 좋게 만듭니다.
21/04/13 22:34
답변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본문에는 안 적었지만 저렇게 술과 담배로 버텨서인지 현재 몸상태도 영 좋지 않네요 탈모증상에 이명이 들리고 19금적인 문제지만 조루증상에 양도 많이 줄어들은 상태입니다 병원을 아무래도 가봐야겠네요
21/04/13 22:42
저도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일주일에 4번 정도 술로 버
티고 있지만 결국은 솔로시면 취미활동 가족이 있으시면 가까 운 곳이라도 마실 나가시는데 좋을거 같아요 저도 최근에 마실 갔다와서 그나마 절감 됬네요
21/04/13 22:54
제일 시급한 건 원인이 되는 것을 찾아서 없애는 것과 정신과에 가서 심리치료,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겁니다.
다음으로 해볼 수 있는 건 어디 한 달 정도 조용한 곳으로 가서 과거와 자신을 돌아보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저라면 저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면 약을 충분히 타서 절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21/04/13 23:10
어떤종류의 스트레스이신지모르겠지만 지인이 회사업무+인간관계때문에 우울증비슷하게왔는데 킥복싱시작하고나서 극적으로 좋아지더군요.
본인말로는 스트레스때문에 마음가짐도 그렇고 몸을 움직이는거 자체가 소극적이었는데 킥복싱으로 격하게 몸을 움직이다보니 행동거지도 시원시원해지고 멘탈도 상당히 개선됐다더군요.
21/04/13 23:13
저랑 최근에 비슷한 경험한 것 같아 조심스레 적어보자면,
1. 정신과 상담이 정말 좋습니다만, 정신과 상담도 내가 의사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면 언발에 오줌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마음 깊숙한 곳에 잡혀있는 우울을 어느 정도 해소해야 내가 솔직하게 상담할 수 있고 완벽하게 우울증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2. 술담배 좋긴 합니다. 저도 환장합니다. 다만, 술은 내 감정이 교차하는 Cross Point 가 있습니다. 그 구간에서는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술 취한 내가 진짜 내 모습이 아닐까, 평생 술취한 채로 살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었습니다. 하지만 그 구간 넘어가면은 술이 깼을 때, 혹은 집에 돌아와서 자기 직전의 박탈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그 허탈함 때문에 자살충동도 몇 번 느꼈을 정도였습니다. 스트레스를 술담배로 해소하려는 것이 안좋다는게 다 저 감정 전환 구간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건강에도 매우 좋지 않죠. 참고로 술담배에 절어살던 때랑 지금 저랑 발기 경직도가 다릅니다(...). 3.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친한 친구와의 수다떨기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하시니... 사실 가장 좋은건 뻔한 말이지만 취미 생활입니다. 뭘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일단 집 밖으로 나가서 뭐라도 해야합니다. (집 안에서 하는 취미생활은 지양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별로 스트레스도 안풀립니다. 특히 게임은 단기적으로는 스트레스가 풀리지만 장기적으로는 PVP건 PVE건 경쟁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올 확률이 높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노트에다가 다 적어봤습니다. 내가 지금 해야하는 일, 내가 지금 하고싶은 일을 모조리 적어봤습니다. 대략 게임, 독서, 피아노, 노래(보컬), 헬스, 농구, 드라이브, 산책, 영어공부, 재테크 공부 등이 나왔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씩을 골라서 하루에 30분이라도 하고 있는데 정말 스트레스가 많이 풀립니다. 제 경우에는 운동과 동전노래방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으면 무조건 우선순위는 '제가 하고 싶은 것' 입니다. 그러다가 슬슬 흥미가 떨어진다? 다른거 하시면 됩니다. 저도 가끔 고음 안올라가는 내가 싫어서, 중량 못치는 내가 싫어서 다른거 합니다. 산책도 나가고, 혼자 영화도 보러 가보고, 카페가서 책도 좀 읽다오고, 요리도 해보고, 맛집가서 미친듯이 퍼먹기도 합니다. 이 단계쯤 되면 집에서 스트레스 푸셔도 정말 잘~ 풀립니다. 오래 못한다고 해서 의지가 박약한 나에게 너무 박하게 굴지 마세요. 다음날 하면 되잖아요? 다음날 하기 싫으면 다다음날 하면 되고요. 그러다 사이클 돌면 다시 하고싶은 순간이 옵니다. 그 때 하면 되요. 구구절절 말이 길었는데... 그냥 일단 집 밖으로 나가시고요. 하고 싶은거 잔뜩 하고 오시면 됩니다. 인생 너무 팍팍하게 사실 필요 없어요.
21/04/14 02:50
저의 경우가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1.급한 불을 끄고 생체리듬을 잡아가는데는 정신과 약물이 좋았습니다. 2.저는 상담을 먼저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일보전진하면 일보,이보후퇴하는 듯한 나날들이 찾아옵니다. 상담을 시작하는 것처럼, 과정에서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돌이켜보면 끊임없이 작은 용기를 내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목욕처럼 상담 또한 내 몸과 마음에 필요한 일이구나 생각하는 것이 저한테는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신체적 긴장이 높다면 이완요법이나 집중할 수 있는 운동 등을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요가, 필라테스, 108배, 휄든크라이스, 알렉산더테크닉 등 조금 더 고요하고 집중이 필요한 쪽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받고싶을 때는 전신 마사지도 몇 번 받았습니다. 좋더라구요. 수면장애가 크다면 대형병원 수면센터쪽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의외로 문제라는 게 내가 붙잡고 있는 것에서 오는게 아니라 다른 데서 오는 것일 수도 있더라구요. 수액 맞듯. 누구는 그런 게 필요없을 수 있지만 저한테는 필요했고 그저 지금 내게 필요한 걸 한다. 그렇게 가볍게? 여기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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