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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3/04 10:48:02
Name Lahmpard
Subject [질문] 이런 경우 어떻게 하셨을 것 같나요?
글이 좀 장황해져서 먼저 요약을 하고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썼습니다.

1)편의점에 캐시 충전을 하러 감.
2)원래 현금으로만 캐시충전이 가능한데, 사장님은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한 줄 아시고, 저에게 오히려 카드결제를 시도할 것을 얘기, 잘 몰랐던 저는 카드 결제로 진행. 충전은 문제 없이 진행되어서 되나보다...하며 나옴
3)아니나다를까 며칠 후에 알아보니 원래 카드 결제는 불가능하고, 현금 결제만 가능한 것. 2번에서 사장님은 돈도 받지 않고 현금을 받은 것으로 결제했던 것.
4)며칠 후에 이를 알게 되어 원래 충전하기로 되어있던 금액의 현금을 들고 편의점을 찾아가 말씀드리고 돈도 드리고 음료수 하나 얻어먹음


얼마 전 겪은 일인데, 저말고 다른 피지알러분들은 어떻게 하셨을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넥슨게임을 많이 하눈 유저분이라면 이미 아실지 모르지만, 편의점에서 넥슨플레이라는 앱을 통해 캐시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충전하는 것에 비해 5%를 더 적립해준다는 이점이 있더라구요)

얼마전 굉장히 오랜만에 넥슨게임 하나를 시작하게 되서, 집 근처 편의점에  넥슨캐시를 충전하러 갔었습니다.
사장님은 넥슨 캐시 충전 기능에 완전히 익숙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진행해보셨는데, 몇번 실패 이후 저한테, "아 이거 현금으로만 가능한 것 같네요"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잘 모르는 기능이다보니, 사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시기에 그런가보다하고, 다시 돌아가 근처 은행에서 현금을 다시 뽑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결제를 진행하려고 하니, 뭔가를 몇번 누르시더니, 자기가 잘못 알았던 것 같다고,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한 것 같다며 제 카드를 꼽아보라하셨습니다.

역시 별 생각이 없던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카드를 꽂았고, 사장님이 뭔가를 누르시더니 저에게 영수증을 주시더라구요.

이때만 해도 저는 멀쩡히 카드결제가 잘 된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며칠 후에, 똑같은 방법으로 캐시충전을 할 일이 있어서 다른 편의점에 들리게 되었는데, 그 편의점 사장님은 넥슨캐시에 대해 잘 아시는지 능숙하게 진행을 하시는데, 카드로 결제를 하려는 저에게 확실히 말씀하시더라구요. "아 이거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합니다."

잠시 혼동이 왔지만 일단은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결제를 하고,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확실히 현금으로만 결제가능한 게 맞았습니다.

첫번째 충전 때 사장님은, 제 카드에선 아무런 금액이 빠져나가지 않고, 현금을 받지 않았음에도 현금을 받은것으로 결제 처리를 하신 셈이었죠.

이걸 이 때서야 알고 나서, 제 의도는 아니었지만, 첫 편의점에서는 제가 제대로 된 값을 지불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편의점에 찾아가서, 사장님을 뵙고, 일전에 여기서 충전했었는데 기억하시냐, 그때 카드 결제로 한다고 하셨는데 원래 안되는거고 돈이 비시지 않았느냐라고 말씀드렸더니, 기억하시더라구요. 안 그래도 그때 돈이 비어서 이상하게 생각하셨었다고,

그 자리에서 그 날 충전했던 금액만큼 현금으로 드리고, 사장님께서는 음료수 하나 가져가라고 하셔서 잘 가져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일의 전말입니다.
돈을 돌려드리러 왔다는 것을 알려드리자 너무 감사해하던 사장님의 모습에 괜시리 뿌듯했던 기억이 있는데, 너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에 제가 쓸데없이 뿌듯해한 게 아닌가 싶어서 이렇게 질문을 드렸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갈까하는 유혹이 분명 있었습니다. 제가 한 행동이 대단한 건 아니지만, 막상 실제 돈이 굳어질 걸 생각해보니 그 유혹을 이겨내기가 은근히 어렵더라구요. 대단치 않았지만 그래도 그걸 이겨내고 정말 고마워하시는 사장님을 보니 후회는 하지 않고 오히려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괜히 그 날 이후 운수도 좀 좋았구요...몇번째 실패하던 게임 승급전에서 성공했던...)

그래서 제 질문은...
피지알러분들은 어떻게 하셨을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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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I COLa
19/03/04 11:01
수정 아이콘
예전에 편의점 운영했었기 때문에 비슷한 일이 있으면 저도 Lahmpard 님처럼 합니다. 특히나 편의점 캐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3~5만원 단위로들 많이 해서 교통카드 보다 금액이 크기도 하고요. 그냥 모른척 넘어가도 되는 일을 유혹과 번거로움을 이겨내고 옳은 방향으로 해결하셨는데 그걸 스스로 폄하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Lahmpard
19/03/04 11:27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
소이밀크러버
19/03/04 11:09
수정 아이콘
비슷하게 했을 것 같네요.

전에 대형마트에 갔는데 동선을 어떻게 짠건지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길 중에 계산대를 아예 안 지나치는 길이 있더라구요.

1층에서 살 것 쥐고 계산없이 3층으로 올라갔었는데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산대 통과없이 바로 출구로 도착하는 기이한 설계가... ㅡㅡ;

전 다시 입장해서(입장하기전에 입구에서 인사하는 사람한테 설명하고) 계산하고 나왔는데 계산없이 그냥 갔어도 아무도 몰랐을겁니다.

그래도 고작 몇 만원에 양심팔기 뭐해서 계산했네요.
Lahmpard
19/03/04 11:28
수정 아이콘
계산하기 전이라면 저도 백번이면 백번 그랬을 것 같은데

계산하고 난 후에 알게되니 자꾸 유혹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답변 감사합니다 :)
미카엘
19/03/04 11:29
수정 아이콘
훌륭하시네요!
Lahmpard
19/03/04 11:3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19/03/04 11:47
수정 아이콘
저라면 그쪽에 갈일이 있을때 생각나면가서 돈낼것 같네요.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가진 않을것 같습니다.
Lahmpard
19/03/04 11:49
수정 아이콘
집 근처라 나갔다 오는 길에 꼭 들려야지하는 마음먹고 들렸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39년모솔탈출
19/03/04 14:18
수정 아이콘
멀어도 돌려주러 갔을 겁니다.
편의점 같은데서 가끔 안 찍거나 해서 계산 틀리는 경우가 있으면 지적해주고는 있습니다. 크크
Lahmpard
19/03/04 14:2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
명란이
19/03/04 23:29
수정 아이콘
좋은 일 하셨네요. 복 받으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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