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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9/02/25 16:02:04
Name 황제의마린
Subject [질문] 친구 결혼식이있는데 축의금 문제로 고민중입니다
제가 어릴때 아버지 사업하다 망해서 중학교때 이사도 10번 이상 다니고
삼촌집 이모집 고모집 돌아다니면서 얹혀살고 하루 용돈 500원 받던 암울기 시절이있었는데

뭐 평소에는 그게 적진 않았어요 솔직히 학교에서 매점빼면 돈 쓸 일이 적잖아요

그런데 가끔 학교다니다보면 이벤트마냥 4교시하거나 일찍 마치는 일이 있잖아요
뭐 시험이 끝난다던지하는

그럴때 친구들이랑 놀러가는데 항상 돈이 없는데 이걸 내가 말하기도 뭔가 자존심 상하는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놀러는가고 싶은데 돈이 없고 빌려도 갚아줄수도없으니..
그냥 처량한 상황이였죠

다른 친구들도 대충 제 경제적인 상황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유독 저를 잘 챙겨준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그럴때마다
'마 니 어디가노 집에 가봐야 컴퓨터 밖에 안할꺼면서 오늘같은날 다같이 놀아야지 걍 온나'

이렇게 말하고 저랑 함께 다녔죠

그리고는 이제 보통 친구들이랑 뭐 맥도날드를 간다던지 이러면 세트를 2개 시켜서
같이 돈을 내준다던지하거나

그러면서도 저한테 갑질을 한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친구들 대한것처럼 대해줬습니다

돈때문에 항상 자신감없는 저한테 맨날 신세져서 미안하다니까
'니 나이에 돈 없는게 왜 니 잘못이고 ?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때 한턱 쏴라'라고 대답하는 친구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지금의 저한테는 그게 큰 돈은 아니지만 학생 시절엔 엄청나게 큰 금액이였죠
당시에는 정말 눈물납게 고마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머리가 좋은편도 아닌데 잊혀지지도 않더라구요

물론 나중에 20살 넘겨서 알바 월급 나오면 제가 자주 사주기도했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하니 그것보다 얻어먹은게 훨씬 많은데

이상하게 저때의 중학교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근데 그 친구가 결혼을 합니다

지금은 저도 이제 경제적으로도 마음에 여유가 많이 생겼는데
그 친구한테 어느정도로 축의금을 줘야할지 고민됩니다

뭔가를 크게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그 친구가 태생이 금수저라 이미 가진게 많아서
괜히 줬는데 쓸대가없는거면 처리 곤란하기도 할것같고 음 좀 애매하더라구요;

필요한거 없나 물어보면 '마 내가 필요한게 뭐 있겠노'라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무래도 저보다 나이 많고 경험 많은 사회 경험있는 선배님들 의견을 듣고 결정해볼려구요
보통 가장 친한 신세 많이진 친구한테는 얼마정도가 적정금액인가요?

정해진게 없으면 그냥 3자리수 줄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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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5 16:05
수정 아이콘
친한 친구에게 오백까지 한 적 있습니다. 물론 서로의 결혼식때 주고받았으니 머..
19/02/25 16:09
수정 아이콘
저도 가장 친한친구 두명에게는 백씩 줬네요.
이 친구들도 저에게 백씩 꽂았구요.

어차피 전액 또는 못해도 반액 정도는 내 결혼식때 돌려 받는 금액인데도...
축의금 장부 정리시에 확 눈에 띄기 때문에 돈을 떠나 마음이 고맙습니다.
19/02/25 16:07
수정 아이콘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마음만큼 주면됩니다. 어차피 그만큼 돌려받고요.
19/02/25 16:07
수정 아이콘
이 문제는 케바케이긴 한데, 3자리수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받는 분이 금수저라고 하더라도, 친구의 축의금 100만원은 굉장히 임팩트있는 금액입니다. 그 정도 주는 친구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쭈구리
19/02/25 17:53
수정 아이콘
정확히 제 뜻과 같습니다. 결혼식 축의금 몇번 받아 봤지만, 친척들 빼면 백단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10, 5에서 정리됩니다. 좀 많이 하는 친구다 싶어봐야 20, 30입니다
100정도면 충분히 친구가 마음 썼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나저나 참 훈훈하네요. 하실 수 있으시면 사회나 축가도 함 해주세요
정지연
19/02/25 16:11
수정 아이콘
그럴땐 본인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금액을 내는 겁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푼돈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금액을 보고 낸 사람의 경제상황을 안다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축의금 받아보면서도 백단위 이상 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친구가 아무리 부자래도 이정도 내는건 눈에 확 띄긴 할겁니다
19/02/25 16:16
수정 아이콘
본인이 생각하는 액수 내면 됩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그리고 축의금은..... 돌려받을 생각 하면서 내면 나중에 맘 상하는 경우 생깁니다.
내가 친구를 위해서 안받고 줄 수 있는 만큼 주면 되는겁니다.
19/02/25 16:16
수정 아이콘
좋은친구 두셨네요. 받는사람이 아무리 금수저라 티 안날거같아도 금액보면 무슨뜻인지 다 알아줄겁니다.
페로몬아돌
19/02/25 16:16
수정 아이콘
그 정도 친구라면, 분명히 돈으로 주면 글쓴이 경조사때 그 돈이 그대로 내지 더 크게 돌아옵니다. 그래서 그냥 물건으로 사주시는게 더 좋아요.
Snow halation
19/02/25 16: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제 친구들은 우리끼리 아무것도 주지도 받지도 말자고 해서 축의금 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무언가 필요한것이 있다면 40전후로 해주는게 암묵적인 룰이 됬습니다.
(로봇청소기, 차이슨, 1070Ti, 스위치, 콘서트티켓.....)
티모대위
19/02/25 16:37
수정 아이콘
축의금은 성의죠. 주고 싶은만큼 주세요. 상대가 이걸 필요하고 말고를 떠나서 마음을 숫자에 담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금수저 입장에서 십이든 백이든 천이든 큰 차이없을지라도, 숫자에서 오는 마음은 느껴집니다.
전 살면서 돈에 별 신경 안쓰는 사람이지만, 축의금은 의미가 좀 달라요.
티모대위
19/02/25 16:40
수정 아이콘
저는 석사때 한달에 받는 연구비가 30만원이었는데 베프 결혼할때 그걸 다 줬습니다. 그리고 몇달간 싸구려 밥만 먹었죠.
근데 그 친구가 그걸 나중에 얘기하면서 고마워 하더라고요. 당시에 연봉 6~7천이던 친구들보다도 제가 더 많이 줬다고..
뽕뽕이
19/02/25 16:57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여유가 있으시다고 하니 저라면 축의금은 30이나 50정도 넣고 별도로 친구분의 신부될 분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할것 같네요.
내가 이러이러해서 사준다고 하면 친구분 기도 확 펴주고 기분 좋으실것 같네요.
사악군
19/02/25 17:06
수정 아이콘
저는 이건 비추합니다.. 신부는 기분좋을지 몰라도 친구는 기분좋을 일이 아니죠.
도리어 기분나빠할 사람도 꽤 있을 일입니다. 그런 위험부담을 질 이유가 없습니다.
차아령
19/02/25 20:05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건 비추입니다
온전히 친구를 위한 축의금이 좋을거 같네요.
기록가
19/02/26 11:3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추합니다...
혹시라도 선물해 준 가방이 마음에 안들었을 때 신부가 친구에게 티를 내면 괜히 다툴 수도 있구요.
온전히 친구분을 위해 축의금을 주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19/02/25 17: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논어 雍也篇(옹야편)에 보면 周急不繼富(주급불계부)란 말이 나옵니다. 정말 case by case 겠습니다만, 본인이 필요한 것 하나도 없다고 말할 정도면 왠만큼 많이 주어서는 기억도 못할 것 같고, 세자리 수면 왠만한 선물은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서라면 많은 액수의 돈 보다는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좋은 와인 중에 태어난 해 와인으로 선물해 주었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starbooks22/221436373174
도들도들
19/02/25 17:22
수정 아이콘
'니 나이에 돈 없는게 왜 니 잘못이고?'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친구네요.
좋은 친구 두셨어요.
19/02/25 17:23
수정 아이콘
크게 주세요

돈 아까워 하지 마시고...

평생 갈 친구입니다.
전직백수
19/02/25 17:24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왔다가 감동받고 갑니다...
이른취침
19/02/25 17:33
수정 아이콘
머리에 박히는 건 숫자가 아닐까 하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선물이 나을까 싶기도 한데..
결론은 님의 마음 그대로를 표현하시면 됩니다. 친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친구의 몫이니..
친구가 님의 성의를 몰라줄 그런 사람같지도 않고, 또 설사 그렇다고 해서 그 동안 받았던 고마움이 사라질 관계로는 안보여서요.
19/02/25 17:47
수정 아이콘
백만원하세요. 좋은 친구네요!!!
손연재
19/02/25 18:08
수정 아이콘
백만원이 좋아보이네요
19/02/25 18:1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게, 어떤 의미를 담아 무슨 선물을 해야할 지 꽤 오래 고민했었는데, 그냥 친구 생각하시는 마음만큼 스스로 해줄 수 있는 금액을 말 그대로 축의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괜히 정신 없을 상황에 이거저거 하는 것보다는요. 금액도 그냥 깔끔하게 기존에 생각하신 금액이 적정 금액인 것 같아요. 친구분 결혼 축하드려요. 글쓴이께서도 행복하세요.
高橋 朱里
19/02/25 18:15
수정 아이콘
제가 만약 솔로라면 한달월급의 반정도 줄것 같습니다.
이혜리
19/02/25 18:16
수정 아이콘
신혼여행 가는 나라의 화폐, 고액권 한장 + 편지 한장 + 좋은 봉투 이렇게 주는게 가장 뜻 깊습니다.
저도 힘들 던 시기에 본인 마통으로 저 공부 시켜준 친구 결혼 할 때 ( 신행을 파리, 스페인으로 감 )
웨딩카 해주고, 100유로 지폐 10장 + 편지 공항에서 별도로 전달했습니다.
19/02/25 18:42
수정 아이콘
100

축의금봉투엔

죽마고우 홍길동
황제의마린
19/02/25 19:28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분들 고맙습니다
처음 생각했던대로 200하기로 했습니다

200지출하는거 전혀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제 통장에서 200 나가는것보다 당시 맥도날드 1세트가 더 값지니까요
건이강이별이
19/02/25 19:43
수정 아이콘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정해진건 없으니.
적게 하는걸 고민하는거면 보통 상식적인 최저컷이 있지만
많이 하는건 글쓴분이 원하는만큼이죠.
차아령
19/02/25 20:06
수정 아이콘
원하시는만큼 내시면 될거같아요.
그나저나 글쓴이의 우정 정말 부럽네요.
평생 함께하는 친구되시길..
19/02/25 21:05
수정 아이콘
멋진 친구네요!
홍승식
19/02/25 22:15
수정 아이콘
멋진 친구 사이시네요.
부럽습니다.
축의금은 맘 가는대로 하시면 될 거 같아요.
야나기타 유키
19/02/25 22:27
수정 아이콘
100
기록가
19/02/26 11:33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그 우정 변치말고 평생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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