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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2 20:21
글읽는 소리가 담장을 넘을 정도로 크게 소리내서 외웠어요. 입에 저절로 붙을 정도로요. 쓰기는 종이가 귀해서 자주 하지 않았던 걸로 압니다. 외울 때 끊는 단위는 잘 모르겠네요. 퇴계 선생이 쓴 공부법이 교과서에도 실렸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오래됐네요.
19/02/02 20:40
지금 한자공부와는 달리 옛날에는 한자를 외우지 않으면 답이 없었으니 천자문 정도는 일찍 외웠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봤자 1000글자 밖에 안되는 거라.
한글 보급 이후에는 쪼금 이야기가 달랐겠지만요.
19/02/02 20:42
- 읽고 외우고 씁니다.
- 글자 단위로 끊는다기보다는, 글자를 현토 붙여서 읽으면 리듬감(플로우)가 생겨서 입에 붙게 됩니다. 논어를 예로 들면 첫 구절이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이렇게 나옵니다만 현토 붙이면 "子曰,"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이렇게 되거든요. - 현토 붙여서 리듬감 있게 읽는 걸 성독이라고 하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Ds1kGOB8Di8 참고하시면 됩니다. - 제가 알기로는 국학진흥원이나 성균관 쪽 한학/국학에서 사서강독할 때도 그냥 주구장창 외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계/동계연수 때는 아예 서원에 단체로 가서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주구장창 외웁니다. 그런데 위에서 링크한 성독이 입에 붙으면 Q. 학이편 1 해봐 A. 학이시습지면 불역군자호아~ 이런 식으로 자동으로 나오게 됩니다. 나중에는 주(=각주)랑 세주(=각주의 각주)까지 외우는 사람도 있고요. 사서가 이 정도니, 천자문은 상대적으로 쉽게 외워질 겁니다.
19/02/02 21:19
천자문이니..천지현황 이렇게 하며 뜻 알려주고 하는것보단 하늘천 땅지 ~이런식으로 입에 붙을정도로 계속 외우는게 낫겠죠? 일단 이렇게 외우고 천지현황 뜻 어쩌구저쩌구 하고요.
19/02/02 21:27
(수정됨) - 일단 제가 한학 쪽 맛만 본 인간이라서 그냥 저런 의견도 있구나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크
- '천자문' 자체(한자+뜻+내용+의미 등등)를 학습해야 하는 상황인지 그냥 한자를 외워야 하는 상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천지현황'이라는 구절을 가지고 ① 天 地 玄 黃 각각의 뜻과 음 ②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는 문장의 뜻 ③ 1 3 2 4 순서로 해석한다는 것 (문법) ④ 왜 천자문에서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고 했는가' (이론, 개념설명, 사상적 배경 등등) (ex. 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검고 땅은 아래 있어서 그 빛이 누르다. 하늘과 땅 사이는 넓고 커서 끝이 없다.즉 세상의 넓음을 말한다) 이 단계까지 필요한 상황인지, 그냥 천자문에 나오는 글자 1000자를 외워야 하는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만, - 아무래도 후자에 가까우신 것 같은데, 그냥 ① 천지현황 우주홍황~ 하고 ② 글자 개별 뜻+음 ③ 문장(4자단위/8자단위로 끊어서) 뜻 이렇게 외우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① ② 가 생각이 안 날 때 ③이 도움이 되거든요.
19/02/03 03:41
6년간 서당에서 옛날식 방법으로 한의사 어르신께 배운 경험입니다.
천자문 동몽선습 명심보감 소학 대학 순으로 뗐습니다. 천자문은 기초중의 기초입니다. 천지현황 우주홍황 하늘천 따지 넓을홍 거칠황으로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외웁니다. 특유의 리듬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천자문은 4자 단위로 각각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어떻게 보면 4자가 각각의 하나의 시로 이루어져 있는거죠. 하늘과 땅은 넓고 거칠다.. 이렇게 음과 뜻을 외우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천자문의 학습목표는 한자의 가장 기초적인 단어 연습입니다. 가나다라, abcd, 히라가나와 같습니다. 기본이 되는 단어들이라 이정도 상형문자의 단어만 알면 좀 더 복잡해지는 단어도 대략의 부수만 봐도 대략의 뜻과 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전 이게 가장 중요하다 봅니다. 소학 대학 등으로 넘어가면 전체적인 문맥, 뜻, 함의 등을 따져야하지만 천자문은 이른바 초등학생이 고등교육으로 넘어가기전 필수 단어 연습 정도의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그 정도로 난이도가 낮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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