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인 '퇴마록' 의 세계편 에피소드 '세크메트의 분노' 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간단히 쓰면.. 고대 이집트의 영혼 넷이 한반도에 저주를 내리기 위해서, 수도권 외곽에서 훈련중인 여단장+참모 3명에게 '수도가 북한군에게 점령당했다' 란 환영을 보여주고 서울로 진격하게 합니다. 저건 단순한 빙의나 조종이 아니라 본인에게 환상을 보여준 것 뿐이라.. 당사자는 해당 상황안에서 자기 판단 하에 최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있다는 식으로 설명이 나오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지 궁금해져서.. 제가 군대를 안나와서 실제 군대나 훈련이 어떻게 돌아가고 실제 군대를 움직이는 간부들이 몇명이나 되는지 잘 모르긴 하지만, 수뇌부 4명의 판단만으로 최첨단 병기로 무장한 기계화사단을 수도에 진격시킨다는 건 좀 무리수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다른 간부들도 있을테고 통신병들도 있으니 실제로는 상황이 저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것 같은데..

뭐 번개를 쏘고 칼이 날아다니고 하는 판타지소설에서 현실성 따지는게 좀 우습긴 하지만, 소설을 떠나 실제 저런식으로 수뇌부 4명만으로 부대를 움직일 수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뻘질문 한번 남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