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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9 15:59
페미니즘 = 여성주의 고
여성주의 안에서 성평등주의자나 여성우월주의자 등 다양한 사상 및 실천방안이 나오는데 '최근' '한국' '인터넷' 에서는 여성우월주의자가 주류를 차지한 거 같습니다. 라고 이해 중입니다.
18/02/09 16:00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직역해서 [여성주의]. 다른 군더더기 단어 붙이지 말고.
그런데 이런 건은 애초에 단어의 의미에 집착하는 거 자체가 안 좋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의 해석하여 받아들이는 단어의 의미 자체가 너무 많이 분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자칭하는 사람이더라도 언행이 평등주의적이면 평등주의자인 거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18/02/09 16:00
음... 페미니즘의 사전적 정의가 양성평등이라면 개인적으론 그 사전이 틀린 것 같네요.
외연도 여성주의고 현실에 발현하는 형태도 여성주의인데 양성평등이랑은 오히려 대척점에 가까운 듯 싶습니다. 특히나 성 평등이 아니라 양성평등이라고 칭했다면 필연적으로 시스 헤테로 남성/여성을 칭하는 것일텐데 이러면 시스 헤테로 남성에 대해서 적대적인 래디컬 페미니즘이 페미니즘의 하위분류에 들어가는게 설명이 안되죠. 개인적으로는 여성"우월"주의는 좀 많이 나갔고 그냥 여성주의 정도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젠더 다양성을 생각해볼 때 양성평등보단 성평등을 쓰는게 평등의 취지에 더 맞고요.
18/02/09 16:00
네이버에서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습니다.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
하지만 요즘 자칭(?) 페미니스트라고 하시는 분들은 여성우월주의와 여성의 권리(이것도 냉정히 생각해 볼 때 여성의 이익만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만을 주장하기 때문에 근본 정신에 백만 광년은 뒤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의미는 양성평등주의에 가까운 것이 맞습니다.
18/02/09 16:40
그냥 여성의 권리를 높여서 양성평등을 이루겠다는거 아닐까요. 직역하면 여성주의죠.
지금 사회에서 여성이 이미 동등하다 혹은 여성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그게 여성우월주의로 느껴질테고요. 개인적으로 양성평등주의자를 표방하면서 남성의 역차별에 대해 강변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럼 굳이 양성평등주의란 말 대신 남성주의란 말 쓰는게 더 직관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성의 권리를 높여서 양성평등을 만들자는 거니까요.
18/02/09 17:02
보수와 일베의 관계와 똑같은거죠. 배보다 배꼽이 커져버린...
아직 온라인에서만 활개치는 편이긴 한데, 보수:일베 = 페미니즘:메갈 로 치기에는 보수세력에 비해 기존 페미니스트,여성주의자들의 시스템이 너무나 허약하니 금방 잡아먹히고 페미니즘=여성우월주의로 인식이 바뀔꺼라 봅니다.
18/02/09 17:06
자기네들 논리대로면 페미니즘이란 단어부터 바꿔야죠. 그냥 자가당착에 모순 그 자체
멍청하게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떠들고 다녔던 저로서는 현 시점에서 [페미니즘의 사전적 정의는 양성평등주의라는 것]에는 1%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18/02/09 17:07
양성평등을 지향하지만 이 사회는 엄청난 남성우월주의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므로
남자는 손해를 보고 여자는 무조건 밀어줘야 평등해진다는 사상입니다.
18/02/09 17:14
feminism이라는 단어에는 male은 없고 female만 있습니다. (~feminine)
물론 어원은 어원일뿐이고, 정의도 정의일 뿐이고, 실제 어떻게 쓰일지는 현재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달린 일이죠.
18/02/09 17:57
사전적 정의는 사전적인 의미만을 갖지요. 양성평등을 지향하는건 맞는데 지향하는 방식이 여성주의로서 지향하는 것이 페미니즘이고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전부 '만민의 행복을 지향하는 사상' 이라고 하는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가난하고 게으른 부모에게서 태어나 노력도 안하고 가난을 대물림하는 사람을, 구조에 초점을 맞추면 사회의 탓이라고 하겠고 개인에 초점을 맞추면 그 사람의 탓이겠죠. 비슷하게, 페미니즘적 관점은 남-여 간 큰 차별이 있으며 이런 차별이 사회문제를 야기한다고 보는 방식입니다. 학문적으로서는... 개인적으로 자기비판및 수정이 가능하냐 아니냐로 학문과 유사학문을 나눕니다. 점성술, 관상, 사주 같은건 자기비판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아무리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페미니즘도 그런게 거의 기능하지 않는, 학문이라기 보단 사회운동정도 같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해 잘 안다고 할 순 없지만 제가 볼땐 이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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