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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3 14:43
(수정됨) 2, 3, 4, 6, 7 해당 되었는데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빈속에 아메리카노 마시면 1시간 이내에 터지고, 애초에 매운 것을 외국인 수준으로 못 먹는데, 간짬뽕 라면 먹고 1시간 내에 터지고, 샌드위치에 좀 많이 들어간 마요네즈로 1시간 내에 터지고, 몸보신 하려고 장어 먹고 1시간 내에 터지고.... 야식으로 족발 먹고 다음날 모닝 폭파... 저는 터지면.. 줄줄 나오는게 아니라 부왘왘왘 소리가 날 정도로 터집니다.. 매번 볼일 볼 때 세면대 물 틀어요.... 회식이라도 하는 날엔 다음날 무조건 주머니에 여행용 티슈 챙깁니다... 살면서 노로바이러스 3번, 장염과 위염은 5번 정도 걸린거 같아요. 아주 어릴 때부터 내장이 안 좋아서 고생을 하다가 재작년부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먹으면서 세끼 꼬박 먹고, 담배는 못 끊었지만 술은 자제하고, 자극적인 음식들은 죄다 피했습니다. 병원치료도 있긴 한데, 의사분이 약물치료 보다는 심리치료 하면서 자기관리 해야한다더군요... 그래서.. 그냥 생활을 포기했습니다... 강제 다이어트 하고 있어요.. 한 1년간 관리하니까 눈에 띄게 폭파 사건들이 줄어들어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17/11/03 15:12
저도 3년전쯤인가 혹시나 해서 내과 상담 받아봤는데 그냥 태연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냥 장이 예민해서 그런 것 같다고~ 먹는거 신경쓰라고만 하셨던 기억이... 그 병원이 좀 실력이 없는건지 서비스가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니까 관리는 이렇게 해야하고 저렇게 해야하고 블라블라 이런게 없더라구요 그냥 심플하게 '먹는거 신경쓰고 관리 잘하세요' 끝;; 한편으론 큰병은 아니라 다행인건가 생각했지만 한편으론 또 허무하더라고요 저도 그건 아는데요...-_-;;라고 말하고 싶었던.. 그렇다고 제가 막 이유식을 갓 졸업한 애기마냥 먹을수도 없는거고...크크;; 다이어트하는게 장관리에 도움 많이 되나요?
17/11/03 15:38
(수정됨) 가려 먹게 되니 다이어트가 되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마른 체형입니다..
기름진거, 짠거, 매운거, 단거 다 가리니까........슬픕니다.. 재택근무 하지 않는 이상 세끼를 건강하게 먹기란 힘듭니다.......... 제가 음식 가리는 걸 주변에서 알게 된 후 많이 배려해주십니다.. 쉽게 말해서 똥쟁이라고 소문난거죠.. 한 번은 콩은 건강에 좋으니 100% 콩물로 만든 콩국수를 먹자고 해서 먹었다가 제 엉덩이가 면 뽑는 기계라는 걸 알게된 경우도 있고...... 워낙 민감하다보니 여자친구는 저보고 기미상궁이라고 합니다. 질이 안 좋은 음식은 30분 내로 반응이 오거든요... 예전엔 노량진 컵밥 먹다가 그 자리에서 불꽃놀이할 뻔했습니다. 먹던거 집어 던지고 냅다 뛰었어요... 그래서 저는 여행이나, 식사나, 회식이나.. 전부 화장실부터 가봅니다.... 똥 고수가 되어부렸으요... 저도 병원 가봤는데.. 딱히 의사분께서 명쾌한 답을 안 주셨습니다.. 농담조로 "선생님이 만약 이런 증상이라시면 어떡하시겠나요? 살려주세요."라고 물었는데 "양호하신겁니다. 심하신 분은 기저귀 차고 다니세요.." 라는 대답에 조물주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나왔습니다.
17/11/03 18:35
좀 안 좋게 극단적으로 말 하면
의사: "내가 니 생활 관리사냐? 간단히 말 해줘도 대충 알아듣고 검색이나 해봐" 일수도 있겠군요 ㅠ.ㅠ 근데 표현이 너무 웃기네요...기미상궁, 불곷놀이..크크크 활화산 똥꼬를 이해해주시는 여친님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거 보니 저도 비슷한 생각이 한 적이 정말 있어서 공감 됩니다 내가 가게(특히 고기집) 가서 2시간 이내에 신호 오면 거긴 재료 퀄이 안 좋은거다 라고...ㅠㅠ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어쨌든 답변 감사합니다 공감도 되구요...흐흐
17/11/03 14:44
17/11/03 15:21
전 1,2,3,6 인데 중요한 일 있을 땐 전날부터 간단하게 식단조절 합니다. 기름지고 매운건 피하고, 왠만하면 카레를 식사로 먹습니다. 저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는데 카레가 소화는 빠른데 변은 편안하게 나오게 해주는 느낌?이라서 전날 카레 먹고 깔끔하게 장 비우면 다음날 아침에 심리적으로도 덜 쫓기고.. 무튼 그렇습니다.
17/11/03 18:28
똥 먹는데 카레 얘기 하지마라 라는 옛날에 본 짱구만화 대사가 생각나네요 크크크크;;
아무래도 조리법이 익히는 거다 보니 자극적으로 맵지만 않으면 소화가 잘 되긴 할 것 같네요 흐흐..
17/11/03 15:53
저도 매년 장염 2~3회씩 오고 그럴정도로 심하게 장이 약한데 요즘 좀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정말 식단조절 말고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흐흐 매일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일주일에 한잔 먹을까 말까 하게 줄이고, 술도 몇달에 한 번, 너무 기름지거나 매운건 피하고 과식은 금물 정도.. 커피랑 매운거 줄이는게 정말 효과가 좋은 것 같더라구요. 매운건 특히나 그냥 속을 긁고 지나가는게 느껴질정도라 ..
17/11/03 16:37
걱정 되면 대장 내시경 받아 보세요. 일단 큰 병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병원 가시면 약 처방해 주는데, 꾸준히 먹으면 나름 효과가 있습니다.
17/11/03 18:37
내시경 한번 받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옛날에 내과 상담 한번 받으러 갔었는데 실력이 없는건지 상술이 없는건지 "대장 내시경 한번 받아보세요" 란 얘기가 없었던...ㅠㅠ 그냥 가서 대장 내시경 받고 싶습니다 라고 해야 될려나요...크크;;
17/11/03 18:50
대장내시경은 바로 할 수는 없고 날짜를 잡아 줄 겁니다. 전날 장 비우는 약 먹는 게 좀 고역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진 것이라는 데 위안을...
가급적 수면으로 받으세요. 크크크
17/11/03 19:20
1/2/3/4/5 : 과민성대장증후군 (설사형 type) 에 맞는 증상 같네요.
6/7 : 잔변감이나 뒷묵직 (tenesmus 라는 것입니다.) 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는 맞지 않는 증상입니다. 항문조임근에 문제가 있든지, 조임교육이 잘못 되었든지 (어릴 때부터 변볼 때 항문에 힘을 줘야 한다고 교육이 되어서... 사실은 항문에 힘을 빼고 대장이 움직이는 데로 냅두면 됩니다.), 치핵 같은 것이 있든지 하시겠네요. 6/7 에 대해서 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고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 설사형으로 보고 약물치료 (+상담치료 : 우리나라 같은 환자당 진료비에서는 불가)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가능한 약물로는 지사제 중심으로 유산균제제 계열, 항우울제 계열(우울증 때문에 쓰는 것은 아닙니다.), 항콜린제제 계열 정도 사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어느 정도 심리적인 요인이 겹쳐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큰 병은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 안 받는게 중요합니다.
17/11/04 12:47
(수정됨)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비특이적 증상일 수도 있지만 (흔하게 동반되지 않는)
별개의 질환으로 인한 (치핵, 치질, 치열, 조임근 문제, 조임 조절의 문제 등) 증상일 수도 있으니 대장내시경 정도는 해서 교정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확실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검사가 있지만 (대장, 항문조임근 조직검사 / 조임근 압력 검사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하고 있는 병원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환자에게 검사의 당위성을 납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것 자체가 말그대로 증후군 (syndrome) 이고 여러가지 인자가 겹쳐있는 질환군입니다. 기질적인 질환 (장염이라든지 종양이라든지 등등) 을 배제해야 하는 질환군이기도 하고 쉽게 진단 내리고자 하면 아무 곳에나 가져다 붙일 수 있는 질환명이긴 하지만 제대로 진단 내리고자 하면 장에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해야 하는 질환명입니다. 그런데 진단을 내려도 여러가지 이유로 치료가 확실하게 되지 않으니 (왜냐하면 정신적, 환경적, 생활적 요인이 겹쳐있기 떄문입니다.) 환자의 순응도 (치료에 얼마나 잘 따라오느냐) 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확실한 진단을 위해 검사 열심히 하자고 하는 의사가 없을 수 밖에 없고 (욕만 먹습니다. 검사만 한다고) 환자에게 설명하자면 길어지는데 두리뭉실하게 설명할 수 밖에 없으니 환자분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의심됩니다. 식생활 잘하고 약먹고 지켜봅시다. 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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