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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3 14:26:43
Name Mindow
Subject [질문] 과민성대장증후군이신 분 계신가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이신 분 계신가요?

제가 딱 그거인 거 같은데...

그냥 혹시나 이게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넘어서 더 큰병은 아닌가 살짝 걱정이 되어서요~

혹시 아래와 같이 저와 비슷하신 분 계신가 궁금합니다

1. 하루 평균 변 보는 횟수가 최소 2번 이상, 하루에 한번이하로 보는 일은 극히 드뭄
2. 설사가 아닌데도 퍼진 모양으로 나오는게 보통. 깔끔한 모양, 과자 바나나킥 같은 모양으로 나오는 경우도 드뭄.
3. 조금이라도 기름진거나 자극적인 것을 먹으면 (예로 들면 고기질은 그렇게 우수하지 못 한 고기뷔페집, 엄청나게 매운 음식 등)
다 먹은 뒤 90% 확률로 1시간 내에 신호가 옴. 여기서 또 반정도 확률로 폭풍설사를 하게 됨... 설사 안 하는게 다행일 정도
4. "아 나 회 한번 잘 못 먹었다가 장염 걸려서 일주일간 고생했어 ㅠㅠ"하는 남들이 말하는 그 흔한 표현의 장염은 그냥
남들이랑 비슷하게 겪는 것 같은데 미니장염? 반장염? 장염체험판? 그 정도 느낌의 장 탈나는 현상은 수시로 겪음
그래서 연고 마냥 상비약처럼 소화제, 지사제 등을 집에 어느정도 놔둬야 할 정도
5. 식사 후에 속이 더부룩할 때가 많고 만화 마냥 배가 많이 부풀어 오름
6. 대변 눌 때 정말 위급상황 아니고선 10분 컷을 잘 못 함. 10분 이상은 앉아 있어야 하고 이유는 잔변감.
그냥 느낌상만 그럴 때가 있고 정말로 잔변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경우도 있음
7. 다 누고 나서 뭔가 시원한 느낌도 안 들고 더부룩한 느낌이 좀 남아있으면 두세시간 내로 다시 신호가 오고 눠보면 잔변 쪼금 나오는 그런 경우 있음

아 그리고 혹시 과민성대장증후군이였는데 이런 요법이나 치료법을 꾸준히 해보니 거의 나았다 하시는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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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3 14: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2, 3, 4, 6, 7 해당 되었는데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빈속에 아메리카노 마시면 1시간 이내에 터지고,
애초에 매운 것을 외국인 수준으로 못 먹는데, 간짬뽕 라면 먹고 1시간 내에 터지고,
샌드위치에 좀 많이 들어간 마요네즈로 1시간 내에 터지고,
몸보신 하려고 장어 먹고 1시간 내에 터지고....
야식으로 족발 먹고 다음날 모닝 폭파...
저는 터지면.. 줄줄 나오는게 아니라 부왘왘왘 소리가 날 정도로 터집니다..
매번 볼일 볼 때 세면대 물 틀어요....
회식이라도 하는 날엔 다음날 무조건 주머니에 여행용 티슈 챙깁니다...
살면서 노로바이러스 3번, 장염과 위염은 5번 정도 걸린거 같아요.
아주 어릴 때부터 내장이 안 좋아서 고생을 하다가
재작년부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먹으면서 세끼 꼬박 먹고, 담배는 못 끊었지만 술은 자제하고, 자극적인 음식들은 죄다 피했습니다.
병원치료도 있긴 한데, 의사분이 약물치료 보다는 심리치료 하면서 자기관리 해야한다더군요...
그래서.. 그냥 생활을 포기했습니다... 강제 다이어트 하고 있어요..
한 1년간 관리하니까 눈에 띄게 폭파 사건들이 줄어들어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17/11/03 15:12
수정 아이콘
저도 3년전쯤인가 혹시나 해서 내과 상담 받아봤는데 그냥 태연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냥 장이 예민해서 그런 것 같다고~ 먹는거 신경쓰라고만 하셨던 기억이...
그 병원이 좀 실력이 없는건지 서비스가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니까 관리는 이렇게 해야하고 저렇게 해야하고 블라블라 이런게 없더라구요
그냥 심플하게 '먹는거 신경쓰고 관리 잘하세요' 끝;;
한편으론 큰병은 아니라 다행인건가 생각했지만 한편으론 또 허무하더라고요
저도 그건 아는데요...-_-;;라고 말하고 싶었던.. 그렇다고 제가 막 이유식을 갓 졸업한 애기마냥 먹을수도 없는거고...크크;;
다이어트하는게 장관리에 도움 많이 되나요?
17/11/03 15: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가려 먹게 되니 다이어트가 되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마른 체형입니다..
기름진거, 짠거, 매운거, 단거 다 가리니까........슬픕니다..
재택근무 하지 않는 이상 세끼를 건강하게 먹기란 힘듭니다..........
제가 음식 가리는 걸 주변에서 알게 된 후 많이 배려해주십니다.. 쉽게 말해서 똥쟁이라고 소문난거죠..
한 번은 콩은 건강에 좋으니 100% 콩물로 만든 콩국수를 먹자고 해서 먹었다가
제 엉덩이가 면 뽑는 기계라는 걸 알게된 경우도 있고......
워낙 민감하다보니 여자친구는 저보고 기미상궁이라고 합니다. 질이 안 좋은 음식은 30분 내로 반응이 오거든요...
예전엔 노량진 컵밥 먹다가 그 자리에서 불꽃놀이할 뻔했습니다. 먹던거 집어 던지고 냅다 뛰었어요...
그래서 저는 여행이나, 식사나, 회식이나.. 전부 화장실부터 가봅니다.... 똥 고수가 되어부렸으요...

저도 병원 가봤는데.. 딱히 의사분께서 명쾌한 답을 안 주셨습니다..
농담조로 "선생님이 만약 이런 증상이라시면 어떡하시겠나요? 살려주세요."라고 물었는데
"양호하신겁니다. 심하신 분은 기저귀 차고 다니세요.." 라는 대답에 조물주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나왔습니다.
17/11/03 18:35
수정 아이콘
좀 안 좋게 극단적으로 말 하면
의사: "내가 니 생활 관리사냐? 간단히 말 해줘도 대충 알아듣고 검색이나 해봐"
일수도 있겠군요 ㅠ.ㅠ
근데 표현이 너무 웃기네요...기미상궁, 불곷놀이..크크크
활화산 똥꼬를 이해해주시는 여친님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거 보니 저도 비슷한 생각이 한 적이 정말 있어서 공감 됩니다
내가 가게(특히 고기집) 가서 2시간 이내에 신호 오면 거긴 재료 퀄이 안 좋은거다 라고...ㅠㅠ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어쨌든 답변 감사합니다 공감도 되구요...흐흐
17/11/03 15:1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흐흐^^
17/11/03 15:17
수정 아이콘
링크에서 6번글은 뭔가 진지하면서도 유머글 같네요...크크크크크크
ll Apink ll
17/11/03 15:21
수정 아이콘
전 1,2,3,6 인데 중요한 일 있을 땐 전날부터 간단하게 식단조절 합니다. 기름지고 매운건 피하고, 왠만하면 카레를 식사로 먹습니다. 저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는데 카레가 소화는 빠른데 변은 편안하게 나오게 해주는 느낌?이라서 전날 카레 먹고 깔끔하게 장 비우면 다음날 아침에 심리적으로도 덜 쫓기고.. 무튼 그렇습니다.
17/11/03 18:28
수정 아이콘
똥 먹는데 카레 얘기 하지마라 라는 옛날에 본 짱구만화 대사가 생각나네요 크크크크;;
아무래도 조리법이 익히는 거다 보니 자극적으로 맵지만 않으면 소화가 잘 되긴 할 것 같네요 흐흐..
작은빵떡큰빵떡
17/11/03 15:53
수정 아이콘
저도 매년 장염 2~3회씩 오고 그럴정도로 심하게 장이 약한데 요즘 좀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정말 식단조절 말고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흐흐

매일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일주일에 한잔 먹을까 말까 하게 줄이고, 술도 몇달에 한 번, 너무 기름지거나 매운건 피하고 과식은 금물 정도..
커피랑 매운거 줄이는게 정말 효과가 좋은 것 같더라구요. 매운건 특히나 그냥 속을 긁고 지나가는게 느껴질정도라 ..
17/11/03 18:36
수정 아이콘
식단조절...넘나 어려운 것...ㅠㅠ
먹고 싶은 건 넘나 많은데 말이죠..~
지나가다...
17/11/03 16:37
수정 아이콘
걱정 되면 대장 내시경 받아 보세요. 일단 큰 병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병원 가시면 약 처방해 주는데, 꾸준히 먹으면 나름 효과가 있습니다.
17/11/03 18:37
수정 아이콘
내시경 한번 받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옛날에 내과 상담 한번 받으러 갔었는데 실력이 없는건지 상술이 없는건지 "대장 내시경 한번 받아보세요" 란 얘기가 없었던...ㅠㅠ
그냥 가서 대장 내시경 받고 싶습니다 라고 해야 될려나요...크크;;
지나가다...
17/11/03 18:50
수정 아이콘
대장내시경은 바로 할 수는 없고 날짜를 잡아 줄 겁니다. 전날 장 비우는 약 먹는 게 좀 고역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진 것이라는 데 위안을...
가급적 수면으로 받으세요. 크크크
김태동 No.1
17/11/03 17:39
수정 아이콘
여기서 질문하는 것보다는 내과 가셔서 대장 내시경 검사하는게 가장 확실할 겁니다.
17/11/03 18:37
수정 아이콘
넵 답변 감사합니다 ㅠㅠ
조재조재
17/11/03 19:20
수정 아이콘
1/2/3/4/5 : 과민성대장증후군 (설사형 type) 에 맞는 증상 같네요.
6/7 : 잔변감이나 뒷묵직 (tenesmus 라는 것입니다.) 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는 맞지 않는 증상입니다. 항문조임근에 문제가 있든지, 조임교육이 잘못 되었든지 (어릴 때부터 변볼 때 항문에 힘을 줘야 한다고 교육이 되어서... 사실은 항문에 힘을 빼고 대장이 움직이는 데로 냅두면 됩니다.), 치핵 같은 것이 있든지 하시겠네요.
6/7 에 대해서 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고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 설사형으로 보고 약물치료 (+상담치료 : 우리나라 같은 환자당 진료비에서는 불가)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가능한 약물로는 지사제 중심으로 유산균제제 계열, 항우울제 계열(우울증 때문에 쓰는 것은 아닙니다.), 항콜린제제 계열 정도 사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어느 정도 심리적인 요인이 겹쳐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큰 병은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 안 받는게 중요합니다.
17/11/04 01:11
수정 아이콘
아 6,7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랑은 별개의 증상인가요?
조재조재
17/11/04 12: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비특이적 증상일 수도 있지만 (흔하게 동반되지 않는)
별개의 질환으로 인한 (치핵, 치질, 치열, 조임근 문제, 조임 조절의 문제 등) 증상일 수도 있으니
대장내시경 정도는 해서 교정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확실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검사가 있지만 (대장, 항문조임근 조직검사 / 조임근 압력 검사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하고 있는 병원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환자에게 검사의 당위성을 납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것 자체가 말그대로 증후군 (syndrome) 이고
여러가지 인자가 겹쳐있는 질환군입니다.
기질적인 질환 (장염이라든지 종양이라든지 등등) 을 배제해야 하는 질환군이기도 하고
쉽게 진단 내리고자 하면 아무 곳에나 가져다 붙일 수 있는 질환명이긴 하지만
제대로 진단 내리고자 하면 장에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해야 하는 질환명입니다.
그런데 진단을 내려도 여러가지 이유로 치료가 확실하게 되지 않으니
(왜냐하면 정신적, 환경적, 생활적 요인이 겹쳐있기 떄문입니다.)
환자의 순응도 (치료에 얼마나 잘 따라오느냐) 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확실한 진단을 위해 검사 열심히 하자고 하는 의사가 없을 수 밖에 없고 (욕만 먹습니다. 검사만 한다고)
환자에게 설명하자면 길어지는데 두리뭉실하게 설명할 수 밖에 없으니
환자분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의심됩니다. 식생활 잘하고 약먹고 지켜봅시다.
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이지요.
17/11/05 14:1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긴 답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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