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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9 23:55
그 목적이 무엇인지도 잘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 태반인데요 뭘. 저 또한 비슷하구요.
적성이나 재능이랑 하등 상관없는 직업을 한 들 그 또한 어떻습니까 다들 그렇게 사는걸요 저도 32에 중소기업 취직해서 어느덧 11개월찹니다. 하루종일 짜증난다 일하기싫다 찡찡대면서 살고있어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살아라 조언은 못하겠지만 크게 잘못된거 아니고 아직 창창하니까 너무 깊은 좌절에 빠지진말길 바랍니다. 이미 잃은것 지난것 잊혀진것들의 미련은 나를 좀먹을뿐이더라구요
17/10/10 00:19
반대로 목적을 달성했어도 목적은 사라집니다
인생깁니다 성공한 사람일지라도 그 중간에 무조건 넘어지고 깨지고 좌절하는 나날이 있습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부터 일단 해보세요 후회는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17/10/10 00:20
(수정됨) 어느 분야에서 뛰어나지 못하면 그거 안해야하나요
잘하지못하면 안하는게 포기하는게 맞는건가 싶네요 그렇게 하고싶어하던것이고 좋아하던분야인데도요 물론 그것이 일원한푼 벌이조차 안된다면 직업으로가지기에는 무리겠지만요
17/10/10 00:26
저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낮은, 기존의 답습 수준인 실력을 나까지 나서서 동참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오락가락...
하지만 1등만 하고 싶은 거 해 라는 말도 터무니없습니다.흐흐
17/10/10 00:29
저도 아무것도 안하고 방황했던 2년 보냈던 사람이라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네요.
제 생각인 베이스가 있으시니 공무원 도전이 가장 좋은 선택으로 보이네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힘내시길 바랍니다.
17/10/10 00:32
인생에 목적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늦은 나이에 취직했는데 지금은 사는게 참 좋아요. 요즘 공기업 들어오기에도 적정보단 많은 나이지만, 충분히 가능하실것 같아요. 공무원도 좋고요... 여러 길 잘 탐색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17/10/10 00:36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분과 헤어진게 금방 잊혀지는게 아니겠죠. 상처도 크실테고.....
이부분은 정말 뭐라 드릴말씀이 없고.... 스펙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스펙도 없어요. 작년에 중소기업 물류직에 간신히 취직해서 나름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해결책이라 한다면 본인이 할일을 찾아야겠죠.
17/10/10 00:38
고민에 대한 많은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고민인지, 그리고 그 작은 자존심 마저도 제쳐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그 상황 조차도. 제가 드리고픈 조언이 있다면, 전문가 수준이 되어야지 욕심을 다소 내려놓고, 내가 어떤 분야에 즐거움을 얻으면서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 분야에 어떤 일을 하면 그나마 빛을 볼 수 있을지 고민을 하신 다음 주어진 기회 중 가장 높은 곳에 도전을 하셨으면 해요. 전공 분야에 대한 미련은 쿨하게 버리셔도 됩니다. 학계의 주류가 될 수 없다는 페널티는 교수직 아니면 정말 어떻게든 미래에 극복 가능합니다.
17/10/10 00:39
(수정됨) 연애 쪽은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생각하기에, 일에 대한 부분만 말씀드려보고 싶습니다. 저도 대학원을 나왔는데 다행스럽게도 저는 연구 쪽에 재능과 흥미가 모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생활 모든걸 다 바쳐가며 연구했고 석사 주제에 정말 말도 안되는 논문 실적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졸업 후 저는 사업을 하게 되었고 돌이켜보면 저는 항상 불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컸죠... 그러나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게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걸요. 저는 제가 가야할 나름의 길이 있다고 굳게 믿게 됐고 지금까지 저만의 길을 열심히 걸어오고 있습니다. 결국 꼭 '잘하는 일'이 곧 '행복한 일'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 나왔다고 그 전공으로 꼭 연구하거나 석박사 포닥하고 교수하거나 그래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스스로 걸어온 길을 부정하지 마세요. 위에 분도 말씀해 주셨지만 꼭 최고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학자 가드너가 '다중지능' 이론을 이야기했죠. 인간은 결코 하나의 적성으로만 판가름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걸어온 길에, 질문자분 자신만의 어떤 것을 더해 나름의 길을 추구할지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7/10/12 23:26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심리학과 대학원 쪽이셨나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 물어볼게 있는데요, 대학원 연구쪽에 재능과 흥미 둘 다 있었고 논문실적도 좋았는데, 이게 내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연구쪽에 재능과 흥미 둘다 있었는데 불만이나 열등감이 있었던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저는 연구 재능은 별로 없었던거 같아서 그런 감정이 들었는데 윌모어님은 재능 흥미 다 있는데 그런 감정이나 생각 든 이유가 궁금해서요...
그리고 전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잘하는 일'이 '행복한 일'이 되는게 아닐까요?... 여튼 저는 실력이나 재능이 별로 없어서 대학원 전공을 못 살렸는데 윌모어님은 둘 다 있는데도 대학원 전공을 안 살리고 사업을 하시는 까닭이 개인적으로 궁금하네요...
17/10/13 10:21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천직이라는 것은 '재능', '흥미' 두 가지만으로는 결정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재능이나 흥미가 있더라도, 주위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다른 길로 빠지게 될 수도 있더군요. 금전적인 문제라든지, 주위 사람들의 영향이라든지, 가족 문제라든지 그런 부분들에 비중을 둔다면 재능이나 흥미가 갖추어져 있더라도 꼭 그 길을 선택하게 되지 않을 수 있겠죠. 저 역시도 그런 환경적인 부분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2. '재능',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꼭 하나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구 쪽에 흥미를 느끼고, 곧잘 따라가면서도 항상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하고요. 그렇다고 제가 반드시 이 길을 걸어야만 할, 안 그러면 아쉬울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죠. 그러다보니 연구자의 길에서 물러나는 데 그렇게 큰 부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박사 유학을 한창 준비 중이었고, GRE 시험 치고 다니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면서 다른 결심을 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았는데 결국 개인 사업의 길로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도 저는 충분히 재능과 흥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이 아쉽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비록 최고의 재능, 흥미는 아닐지언정 저 스스로 만족할 만큼은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7/10/10 00:43
어.. 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름 꿈꾸던 일을 이루었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얻었더니 나라는 존재가 희미해지더라구요. 이런 삶이 나쁜건 아닌데..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 교차합니다. 나는 아직도 꿈이 있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럴 수가 없어요.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고.. 하고 싶은 일에 전념 할 수 있는 지금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17/10/10 00:48
Fiasco indicates that there are doors opening while you are crying over the doors shut down
대실패는 너가 닫힌 문들 때문에 울고있는동안 다른 문들이 열리고 있다는 신호이다 제가 좋아하는 명언중 하나입니다
17/10/10 00:51
인간은 수많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도 하고 포기하기도하고, 실패하기도 합니다. 다만 살면서 인생의 목표를 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생의 목표란 내가 무엇인가를 달성하는 것이 아닌 이 사회가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것, 다시말해 내가 바라는 이상향을 말합니다. 이 목표를 방향으로 잡으면 그 다음에 인간관계, 사회성, 개인의 목표 등이 하나 둘씩 자리 잡힐 것입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다. 속도 걱정하지 마시고 방향을 고민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17/10/10 01:10
공기업이니 협회니 하는 그런 곳들 취업 같은 건 아마 예전에 보니 다음에 그쪽을 전문적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공무원 시험이야 수험생 커뮤니티나 학원가를 통해 정보를 얻고, 공기업 등 채용 같은 경우엔 카페에 올라오는 채용공고 및 기존 구직자/취업자들의 게시물을 통해 정보를 취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니셨던 학교에 학부생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다면 거기도 참고할 만하고요.
17/10/10 01:20
그게 미래가 보이는 깔려진 레일 위에서 정해진 삶을 살다 벗어나면 참 막막한 것 같습니다
특별한 기술도 없고 공부말곤 한게 없으니 적당히 취직해도 급여 업무환경 안정성 바라긴 힘들겠죠 그래서 다들 공무원으로 몰리나봅니다. 취직과 공무원 선택말곤 저도 다른 대안은 못찾겠네요
17/10/11 15:29
6년간 전부라고 생각했던 여자랑 헤어지고...2개월만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그 여자 입에서 듣고......곡기를 끊고 의욕없이 살면서 몸무게가 18kg 빠지고 했지만....현재 결혼해서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2세 계획은 없지만요. 직업은 저도 요즘 제 적성에 안맞아 고민중 이지만요.
힘내세요! 이 고민 또한 본인의 삶을 더 윤택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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