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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06 22:51:31
Name 윌모어
Subject [질문] 여자친구가 많이 웁니다..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속상함을 털어놓을 겸, 의견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여자친구가 아침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아침부터 웬일이지 싶었지만, 일단 받았습니다.
요즘 눈이 이상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한쪽 눈의 시야가 자꾸 흐리게 보인다고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현상이 생긴지 며칠 되었답니다.

다른 곳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눈이니까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오늘 여자친구가 볼일 마치는 시간에 맞춰 저녁즈음 안과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진찰을 받고 나온 여자친구가 눈물을 흘립니다. 의사선생님이 뭐라 말씀하셨는지 물어봤죠.

'백내장'이라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그랬답니다. 왜 이제 왔냐고, 눈이 이상한 것 몰랐냐고요.
일단 여자친구가 계속 울어서 괜찮다고, 수술하면 금방 낫는다고 요즘 백내장은 큰 병도 아니라며 달랬습니다.
(여자친구가 여러번 검사 받으러 다니는동안 인터넷에 열심히 백내장에 대해 찾아보니, 대개 노화로 인해
생기는 것이고, 안약을 통해 진행을 늦추다 수술을 통해 금방 회복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의사선생님 왈, 다행스럽게도 백내장이 심한 상태가 아니어서 수술은 당장 필요없고, 앞으로 눈 건강에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안과에 오라는 말씀을 하셨답니다. 그래도 일단 여자친구가 너무 놀란 것 같고,
계속 눈물을 흘리니 저도 마음이 참 속상하더군요. 여자친구가 아직 20대 초중반으로 너무 어린데
백내장이라니 놀랍고, 당황스럽기도 했고, 괜찮다 괜찮다 했지만 저도 눈에 대해서는 뭐 아는 바가 없다보니 걱정도 많이 됐었고요.

괜찮을 거라고, 앞으로 오빠하고 정기적으로 안과 가서 검진 받자고 했고,
혹시 눈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징후가 보이면 바로 말하라고, 달려오겠다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진정이 덜 된 것 같고, 많이 슬퍼하네요...
제게 고맙다고 진정됐다고 애써 말하지만 그렇게 보이지가 않아요..

병원을 나온 이후로 많이 위로해주고, 달래주고, 힘도 주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했지만...
새삼.. 제가 뭔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참 우울합니다.
저야 안 심각한 척, 애써 웃었지만 그래도 여자친구가 보기에는 안 그래 보였을 거에요.
사실 마음같아서는 제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어떤 위로가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녀의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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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6 22:55
수정 아이콘
그럴때는 옆에서 묵묵하게 같이 있어주는 걸로도 힘이 될겁니다. 최대한 시간을 같이 보내세요.
윌모어
17/07/06 23:42
수정 아이콘
지금보다 더 자주 관심을 갖고, 같이 있어 주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엘
17/07/06 23:02
수정 아이콘
이게 눈에 이상이 생기면 생각보다 심리적으로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내가 사는 세상이 직접 악영향을 받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나아질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 일입니까. 저의 경우에는 아주 큰일은 아니었지만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굉장히 심리적으로 위축 받았었거든요.
수술 까지는 안하셔도 되니까, 더 큰 병으로 부터 자신의 건강에 경각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하시고 힘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윌모어
17/07/06 23:45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어떤 질병이든 간에 당장 눈에 이상이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충격일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우리엘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
하와이
17/07/07 03:02
수정 아이콘
여친분이 걱정하시는데 이런 말씀 드리는게 실례일 수도 있는데,
백내장 수술 현시점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수술입니다.
수술장비 괜찮고 술기 좋은 의사한테 수술하면 30분 안에 광명 찾아요.
(물론 반대로 수술장비 구닥다리, 의사 술기 최악이면 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모든 의료수술이 마찬가지죠.)
불과 10년 전만해도 실명할 수 있는 질환이었지만, 수술 기계가 최근 10년간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그냥 백내장 수술이 큰 수술이 아니며, 수술 후에도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눈 속을 수술하는거라 미용에 전혀 지장없구요.
17/07/07 07:14
수정 아이콘
아마 무슨 말을 해주셔도 도움이 안 될 거에요.
평소랑 다르게 우울해 한다고 같이 짜증내거나 우울해하지 마시고 그냥 평소 모습대로 옆에서 같이 있어 주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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