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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0 12:22
2번에서 형주를 잃지 않고 오가 침공해오지도 않는다는 전제가 붙으면 굳이 장안으로 갈거 없이 형주 통해서 바로 허창쪽으로 올라갔을겁니다..
한중은 몇갈래의 길만 틀어막으면 되니까 방어에 유리한만큼 공격에 불리한 지형이거든요.. 제갈량의 북벌은 형주가 없으니 어쩔수 없이 그쪽을 택한거기도 하고요.. 한중을 틀어막을 병력만 유지하면서 나머지를 형주로 돌려 북진했으면 위가 매우 위험했을겁니다.. 다만 고려해야할건 당시의 생산력이 장강 이북지역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전격전으로 허창을 쳐서 조조를 제거하는게 아니라면 장기전으로는 어려웠을거 같아요.. 삼국지 게임에서는 땅을 하나씩 뺏으면서 내정도 하고 안정화 되면 거기를 거점으로 삼아 군량과 병사를 공급해 다음 땅을 먹고 이렇게 하지만 실제 전쟁에서는 주요거점의 성만 빼앗고 최종 목적지로 바로 진격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럼 빼앗은 성을 후방기지로 쓰기가 어렵죠.. 장기전이 되면 형주에서 전선으로 보급이 되어야 하니 너무 길어지고 위는 버티는 동안 하북에서 병사와 군량의 보급을 받으면 장강이북이 인구수나 생산력이 좋기 때문에 밀려났을겁니다..
17/04/20 12:39
역시 위나라의 생산력이 좋군요...
만약 전격적으로 허창을 치긴 했지만 조조가 급히 몸만 빠져나갔는데 급하게 도망가느라 헌제를 데리고 가지 못했다고 칠때 헌제가 유황숙 완전 지지선언과 그동안의 유비의 인품으로 예주와 사주의 땅과 생산력과 민심을 가진다고 치고 이제 조조가 연주.청주.기주.유주만 가지고 싸운다고 해도 역전이 가능했을까요?
17/04/20 13:10
조조가 도망가고 헌제를 유비가 보호하면 조조의 세력은 엄청나게 줄어들겁니다..
당시 위촉오 각국은 중앙에서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게 아니고 지역별로 어느정도 독립적 권한을 가진 세력이 자율적으로 군사를 모으고 중앙에서의 필요에 따라 전쟁에 참전해 주고 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군주와 부하의 관계가 절대적 충성으로 이어진 관계라기 보단 상호필요에 의해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였거든요.. 조조한테 충성을 바치는 무리가 많았던건 조조가 헌제를 보호한다는 명분과 강한 군사력이 동반되어서 그랬던건데 만약 조조가 유비한테 패해서 도망갔고 한황실 수호자가 바뀌면 충성도가 느슨한 지방 태수들은 조조를 버리고 유비로 갈아탔을겁니다..
17/04/20 13:13
이렇게 IF를 많이 넣어야 겨우 이길수 있다니.. 관도대전이 괜히 사실상 삼국지 천하통일의 미래를 보여준 전쟁이 아니었군요..
17/04/20 12:34
삼알못입니다.
당시 상황의 위나라 국력이 그렇게 압도적으로 강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촉이 가장 강한 시기 아니었나요? 그러니 위오비밀동맹->오의 형주 뒤통수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오에게 불가침을 약속받으면, 1) 촉이 빠르게 하북으로 내달려서 기,병,청주까지 흡수한다. 오가 자연스레 촉에 항복하고 한왕실부흥 성공. 2) 오도 열심히 위 영토를 냠냠해서 반반싸움 두가지 결과가 나올 것 같네요. 다만 변수가 있다면 아직 조조가 생존해 있다는 점인데, 조조가 외교적으로 뭔가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듯 합니다.
17/04/20 12:46
위는 13주 중 9주를 점유하고 북형주도 촉이 아직 점령하지 못한상황이었는걸요. 국력차이 굉장히 큽니다. 그이전에 이겼던 한중공방전도 방어전 성격이 강했구요. 오는 형주를 먹기위해(오랜기간 점유권을 둘러싼 다툼끝에 촉오 양국 감정에 골이 나있는것도 컸구요.) 촉을 통수친거지 거시적인 관점에선 치면 안됐죠. 이걸 지적하는 사람들은 고댓적부터 굉장히 많았습니다..
17/04/20 12:54
쉴드를 쳐보자면 일단 먹고보자는 생각이었겠죠.(실제로 양국은 결국 추후에 다시 손을잡지요) 이릉대전까지 일어날거라고는 오도 생각을 못했을것같습니다. 하지만 조조 죽음이라는 절호의 찬스를 이릉대전으로 허무하게 날린뒤로는 위의 방위라인이 탄탄해졌고 중앙집권화가 덜된 오나라 입장에선 촉처럼 지속적으로 북벌을 시도하지 못했죠. 본진 방어는 굉장히 잘했지만..
17/04/20 12:34
조아라에서 연재중인 삼국지 마행처우역거가 생각나네요.
유비 촉정벌부터 시작하는 소설인데 위나라가 삼방향 러쉬 막을 정도의 역량은 충분하다고 봐서 힘들 것 같네요.
17/04/20 12:57
원래도 원소 휘하의 북방 4개주의 생산력이 어마어마했던데다 조조 통치하의 안정기를 거치면서 그 생산량이 배가되었기 때문에 설령 허창을 포기한다해도 위나라를 공략할 견적은 안나오고요. 무엇보다도 저렇게 되면 위는 보급이 너무 쉬워지고 반대로 촉오의 보급선이 너무 길어지는 게 문제입니다. 결국 장기전으로 가면 위나라가 차례차례 수복을 했겠죠.
사실 삼국시대는 촉오가 얼마나 버티느냐의 문제였지 조조가 원소의 영토를 흡수하고 북방을 평정하면서 이미 판도는 결정난거라서....
17/04/20 13:07
말씀하신 상황을 가정하면 위는 거진 끝장났다고 봅니다.
애초에 관우가 패한건 우금을 사로잡은 이후에 조인과 서황에게 막히고 손권에게 뒷통수를 맞았기 때문인데 그걸 전부 본문으로 가정하면 그냥 허도까지는 프리패스라고 봐야죠. 한중에서 깨짐, 우금군은 전멸하고 사로잡힘, 번성에서 조인-서황 털림, 장안 빼앗김, 합비-서주 빼앗김(장료 컴플렉스까지 극복) 안그래도 반란이 들끓었는데 이런 상황이면 더욱더 내분이 가속화 됬으리라 봅니다. 손권이 서주를 먹었으니 그쪽 방면은 방어나 하면서 버티기나 하면 다행이고 대촉방면은 샌드위치 당해서 털릴판인데 이미 장안까지 빼앗겼으니 뭐.. 위 멸망에 한표 던집니다
17/04/20 13:54
위가 졌을 확률이 4할이 넘겠지요. 이길 확률은 6할정도. 위촉오 모든 정권이 전란중 탄생한 정권이라 안정감, 특히 후방이 안정감 있는 정권이 없습니다. 이후 5호 16국 남북조 시대를 보면 잘나가다도 회전 한방에 망한 나라가 한둘이 아닙니다.
당시 관우가 그정도 이겼을때도 각지에서 반란이 터졌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모르고 게다가 그 상황에서 촉오동맹이 확고할리는 없으니까 그래도 위가 유리하다고 보지만 절대 '어차피 통일은 위나라'같은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17/04/20 15:13
1의 가정이 성립하는 순간 기산루트 북벌은 의미가 없어지는건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셨지만 그래도 기산으로 간다고 했을 때 가정같은 요충지를 마속이 지휘할리가 없었겠죠. 이릉의 대패는 병력손실만큼이나 허리라인 인재풀의 소실이 크거든요. 형주 입성 이전부터 유비를 따랐던 관장조들 베테랑 이후 차세대를 책임질 형주 + 익주 인재들이 다 죽어나갔죠. 마량을 비롯해서..
17/04/20 15:45
손권이 배신으로 진출 안하고 합비방향으로 갈 경우,
유비 본대는 한중방향으로 장안을 압박하고 별동대1은 서량지역을 위무하고 별동대2는 상용으로 진출해 관우와 유비 본대를 지원하는 그림이 나오겠죠. 합비에서 장료가 라이라이 할수있던것도 결국 위의 지원군때문이라... 이게 부족하다면 장료 할아버지가 와도 힘들겁니다. 이런상황이 된다면 아직모른다 모드가 충분해서 모르겠네요.
17/04/21 11:45
삼국지 당시 중국 지도만 봐도 위와 촉오의 차이가 어떤지 한눈에 들어오실겁니다. 예전에 pgr에서도 본적이 있는데 잘 못찾겠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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