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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3 08:57
다른 건 지식이 없는 건데 3번은 그 감정공감능력없는 여자 가려낼 때 쓰는 질문이라면서 옛날에 유행했던 게 생각나네요
얼마인지 모르는 걸 빨리 대답하면서 표정의 변화가 없는 그런 게 포인트였나 이것도 너무 옛날이라...
20/02/13 10:19
안그래도 출산율 감소로 대학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지만, 우리나라 대학 진학율을 6,70년대 수준인 20프로 정도로 낮추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게 왠 사회적 낭비인지...
20/02/13 09:03
진짜 육군 상상 초월입니다.
20년 알고 있던 상식들이 박살 나는 공간이죠. 서울 4년제 나와도 어디 자랑하고 다닐 학교는 아닌데 군대에서 일단 4년제 나오면 엘리트 그중에 인 서울은 초엘리트 전역 한 달 남기고 새로 들어온 신병이 포항공대 다니다 왔는데 게 잡대라고 놀리던 이 XX(22살, XX 전문대) 보고 있나?! 보고 싶다!
20/02/13 09:51
많았네요 전 훈련소에서 진짜 15프로 정도만 대학생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심지어 카투사 지원자가 많았던 기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20/02/13 09:06
음. 기억해보니
1. 훈련소에서 수료식에 부모님 오시라고 편지 쓰는데 글 못써서 동기 대신 편지 써 준거랑(한글은 아는거 같았는데..) 2. 군대 짬밥이 너무 맛있다던 인천공단에서 일하다가 온 선임이 생각나는 군요. 미역국 군대에서 처음 먹었고 생일같은거 챙기고 살아본 적 없다던데 다 이제는 믿기 힘든 이야기들 이군요.
20/02/13 10:07
미역국얘기하니깐 저도 쇠고기미역국 군대에서 처음먹어봣습니다.
바다쪽이 고향이라 미역국에 도다리 우럭 이런거만 먹었거든요 소고기가 미역국에 들어가는거 보고 컬쳐쇼크였습니다ㅜㅜ
20/02/13 09:15
이순신은 일본이랑 싸웠으니 독립운동가인가요? 크크.
제 친구 중 한명도 대학 나왔는데 부르주아가 뭔질 모르더군요. 다른 친구는 영국이 섬인걸 몰랐다고 하고...
20/02/13 09:17
불침번 근무서는대 상황판 고치는걸 계속 틀리길래 봤더니 두자리 덧셈 뺄셈을 못하더군요...분대장이 초등학교 산수책 사오라해서 가르쳤습니다.
20/02/13 09:21
저희는 상황판을 판때기라고 불렀는데, 틀리는 사람은 계속 틀리더라구요..
열외사유가 친절히 나열되어 있는데도 줄기차게 모릅디다 크크크
20/02/13 09:53
뭐 딱히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시격지휘병쪽이라 그런지 신교대에서 같은방 절반은 고학력자 절반은 아닌 상황이었는데 다 골고루 뿌리더라구요 포병이면 어디든 사격지휘병은 필요할테니..
20/02/13 09:22
전 그래서 육군이 좋았어요. 재수없게 말하자면, A급 인생부터 Z급 인생까지 다 만날 수 있는 곳이었고, 평생 자기 계급(?) 이외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곳은 학창시절 내지 군대시절이 끝입니다.
웃기는 말이긴한데, 덕분에 군대에서 시야가 넓어지고 이해심이 많아졌죠.... 아 저런 사람도 있구나 싶은. 그래서, 남의 위에 서고 싶은 사람들이나 위정자들은 군대 일반병으로 가면 얻는게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0/02/13 09:34
저도 군대기준에서는 초엘리트에 속했지만...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다가 늦은 나이에 입대한 선임이 디캡 커피 어쩌고 해서 디캡이 뭐냐고 물었다가 딱 이글 본문에 있을 법한 사건을 대하는 눈빛을 받긴했네요. 군제대할 때까지도 커피는 입도 안댔기에 의외로 카페인이란 용어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20/02/13 09:42
미국 명문대학 다니는 초금수저인 동기가 있었는데, 전현직 한국 대통령 아무도 모름... 놀라운건 중고딩때까지 한국에서 학교다녔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외국계 금융회사 취업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20/02/13 09:42
어...
제가 94 군번인데도 저정도 레벨(?)은 못봤지 말입니다. 학력고사 시절이라 부대원 중 4년제 대학생 비율 10%도 안되었어도요. 수학이 약하다던가 영어를 아예 모르거나 자기 이름 한자로 못 쓰는 건 많이 뫘어도요. 긍까 주작이니 뭐니 그런게 아니라 인간이 경험하는 건 정말 한정적이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면 있었는데 내가 모르고 지나갔거나요.
20/02/13 10:23
94군번이면 현역 판정율이 지금이랑 좀 많이 다르기도 하고,
94년도의 군대와 지금의 군대는 천지개벽수준의 차이라.. 그냥 듣기로는 94년도라면 저런 이야기를 할 상황자체가 잘 없던.. 구타와 기합이 지배하던 시대 아니었나요?..
20/02/13 10:57
저도 저윗분이랑 비슷한시기에 군생활 했습니다. 그때는 건군이래 가장 풍족한 입영대상자원이 있던시기라 조금만 하자가 있어도 현역입영대상에서 제외돼서 방위나 상근예비등으로 복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현역1급 받고도 당해년도 해당지역 입영자가 많아 향토예비군에 편성되었다 민방위로 전환되는경우도 가끔있었습니다. (요즘 기준 사실상 면제) 요새는 자원자체가 그때와 비교해서 적은데다 복무기간도 짧아 90년대라면 현역으로 볼가판정받을법한 인원도 현역으로 가는경우도 있다보니 차이가 많이 있을겁니다.
당시에는 고졸 미만은 다 방위로 빠지고 현역은 고졸이상만 가능한데 그때도 한글 읽고 쓰는데 문제있는 인원이 들어오기도 하더군요.
20/02/13 11:30
근데 그냥 제 생각에는 그때도 무식한사람들은 있었을것 같은데, 단지 군대 분위기가 엄격 살벌하다보니 그런 무식한 이야기 조차 할 기회가 없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그건 사실인가요?
요새야 1년 동기제.. 이런거 하는 부대도 많다보니 서로서로 농담하거나 말을 할 기회가 많은게 근본적인 차이가 아닌가 싶어서요..
20/02/13 10:12
전에도 쓴 적 있지만,
(1) A라는 지식은 상식의 영역이다. (2) A라는 지식을 모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문제가 된다 이 두 가지는 서로 구분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몰라도 사회가 돌아가는 데 큰 문제는 없는 거죠.
20/02/13 09:51
저도 군대를 다녀오고 평균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버렸죠. 내 주변의 평균은 결국 나라는 사람이 살아온 환경에 맞춰질 수 밖에 없고 강제적으로 전국에서 끌어모은 평균이 리얼이라는것을... 다른 의미로 엄청난 깨달음이었습니다.
20/02/13 10:00
생각보다 고졸이 많고, 애초에 대학 진학 계획도 없어서 고등학교 학업도 열심히 안한 사람도 많죠.
I love you를 못읽는 고참 생각이 나네요. 본인 여자친구한테 온 편지 읽다가, 이거 무슨 뜻이냐고..
20/02/13 10:02
훈련소 시절, 45명 되는 소대에서 대학생이 절반이 되지 않는 다는게 1차 충격.
그 중 인서울은 딱 4명 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게 2차 충격. 이 말을 친구한테 말했더니 4명이나 되냐고 하는게 3차 충격.
20/02/13 10:05
공군출신인대
공군훈련소는 반대로 스팩이 어마무시했죠 같은 내무반 배정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인서울에 그중 절반이상이 SKY아님 특정유명학과 대학이거나 교대출신에 외국유명대학 출신도 많았습니다. 만 하필 내무반에 공군에이스 들어가는 프로게이머가 있어서 다들 존재감이 옅어졌던... 전 지방대출신이라 조용히 있었죠
20/02/13 10:16
05-08년 사이셨나보네요.
제 친구들도 그때 공군 갔었는데 공본간 친구 녀석이 사지방에서 최인규 선수랑 스타 해봤다고 자랑한 기억이 있네요.
20/02/13 19:54
4소대까지 있었는데 설대법대 소대장3명 중대장은 부산대법대 출신 타특기에서 파견나온 소대장은 경희대다니다
독일유학갔다왔는데 설대출신들에 다묻히던...
20/02/13 10:06
부대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저희 부대도 4년제 재학생이 희귀했습니다. 자신이 포함된 사회 안에서만 살면 보지 못했을 사람들을 많이 만났죠.
20/02/13 10:17
저는 반대의 상황을 겪었습니다
영내에 미군중대가 있다는 이유로 진짜 갖은곳에서 유학하다 온 친구들이 다 모였었죠 후임들 오는데 막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에서 유학하다 온애들이 연속으로 오고.. 저는 중국이었는데 왜 일로보냈는지는 모르겠고..(중국유학생 선임도 있었긴 했습니다)
20/02/13 10:19
육군훈련소에서 내무반에 수십명 몰아넣고 신상조사하는데 소년원다녀온 사람 손들라니까 열몇명이 드는거 보고 후덜덜 했었습니다. 진짜 전국팔도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흔치않은 기회긴 하죠.
20/02/13 10:22
많이들 알만한 대학교나오고 우리나라에서 최고라고 할만한 그룹 입사한 사람인데 포항이랑 전주가 경상도인지 전라도인지 모르는 경우가 제가 직접 경험한 가장 충격적인 케이스였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중에선 그런 사람이 은근 있을수 있겠다 싶기도 하더라구요. 미국인들의 그것도 떠오르고.
20/02/13 11:53
제 내무반에도 이런 분 계셨음. 대구가 부산 밑이냐고 물어본거랑 나주평야 들어봤다면서 나주는 북한쪽이냐고 물어보길래 진지하게 뭐지 이 xx는 이런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름 중대 엘리트
20/02/13 10:25
저는 4년제와 아닌사람 비율이 비슷하거나 차이가 있어도 미세하게 나는곳에서 복무했는데..
개인적으로 상식이란 말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엄청난 케이스들이 있긴하더라구요. 그리고 지식과 지혜는 비례하지 않는다는걸 깨달았던..
20/02/13 10:27
새로 들어온 지식이 지혜로 변환되기까지 적응기가 필요하고 지식이 많을수록 그 기간도 길어지는데, 20살은 아직 애매한 나이인 것 같습니다. 저는 결국에는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20/02/13 10:58
공익훈련소가 가관이죠
절반좀 넘는정도가 학력미달이고 그중에 1/3정도는 조폭 조폭이랑 장기두다가 쌍욕하고 싸우는 일은 제인생에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일거에요. 정신지체있어보이던 찌질한 형은 알고보니 잘나가는 인디밴드 기타리스트였고.
20/02/13 11:05
저는 그냥 쌩육군 다녀왔는데 그래서 재미있었어요. 맨날 용돈받아가며 알바좀깔짝대며 학교다니다가 군대갔는데 검정고시 군대에서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고졸백수도 있고, 진지하게 힙합가수를 목표로 하던 사람도 있고, 고졸후 빠른 기술테크로 벌써부터 연봉 몇천 벌면서 일하다가 온 후임도 있고, 저랑 잘지내던 후임 한명 있었는데 20대 초반에 완전 장사형 체형에 고등학교때부터 부산에서 노가다 하다 오고 등등. 제가 사는 일종의 범위가 있다보니까 범위 밖 사람들은 만날 일이 잘 없는데 군대에서 많이 만나봐서 꽤 재미있었습니다.
20/02/13 11:34
자게의 기생충 관련 글에도 리플 달았지만...
흙수저들의 삶이 어떤지 공감이 안된다...그냥 군대 떠올리시면 됩니다. 내 주변이 전부가 아니죠. 상상초월의 천재들과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있는만큼 상상초월의 부자들과 빈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20/02/13 11:42
선임 중에 삼각형 넓이 구하는 방법 모르던 친구 있었는데...
근데 그 선임은 대학 안간 경우였고 대학 들어갔는데 2~5번은 좀 거시기하네요.
20/02/13 14:03
행정병인 선임이 군복무 내내 '폐쇄'라는 단어를 '패쇠'라고 써붙이고 다녀서 훈련할 때마다 중대장 이하 간부들이 대대장한테 털렸죠. 가르쳐 줘도 몰라요.. 지능 장애도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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