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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 22:53
갈수록 정치적인 게시글에 댓글달기 꺼려지는게
어느날부턴가 그게 내가 사고한끝에 나온생각인지, 남한테 통채로 전달받은 논리인데 내가 스스로 생각했다고 착각하는건지 구분이 잘 안되더라구요.
20/02/02 23:08
정치성향 팟캐스트, 유튜브에서 아주 기똥찬 논리를 만들어주고 시청자는 그걸 받아들이기만 하다보면 금새 극단적인 성향이 되버리는 경우가..
20/02/02 22:56
항상 저도 생각하는게 자신에게 너그러운 만큼 남에게도 똑같이 하도록 하자 입니다.
근데 정말 어려워요. 저에겐 항상 너무나도 너그러운 나자신.
20/02/02 22:59
내 친구 A는 이거랑 저거랑 고거랑 조고랑 그것만 빼면 참 좋은 사람이다.
내가 미워하는 B는 다른건 완벽하지만 이거 하나는 잘못된 일을 했으니 악당이자 사회악이다.
20/02/02 23:03
저도 비슷한 말을 아는데 사람은 자신과 멀리있을수록 최대한 단순하게 보고 자신과 가까이 있을수록 최대한 분할하여본다. 자신과 먼 일은 몇개의 정보가지고 뭉뚱그려서 바로 판단하지만 자신과 가까울수록 정보의 분할도 많아지고 최대한 나눠서 볼려고 하더군요.
20/02/02 23:23
저는 요즘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 속에는 어떤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냥 말을 안 할 뿐이거든요. 이걸 끄집어내서 두드려맞는게 옳을 수도 있는게 속으로 계속 갖고 있다가 자기만의 아집이 생기는건 아닐까 합니다.
현실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피지알 기준으로 하루에 적어도 20개 이상의 댓글을 쓰려다 수정하고 수정하고 하다가 그냥 안 쓰고 넘어가거든요. 유게에서 드립치는 댓글이야 생각없이 합니다만... 하여튼 요즘 세상은 어렵습니다.
20/02/02 23:26
사람은 정말 여러 면이 있습니다. 당장 저랑 가장 가까운 저희 가족만 해도 다 사람이고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고
저희 부모님도 인간으로서 정말 좋은 부분도 있고, 존경할만한 부분도 있고, 반대로 아니다싶은 부분도 있고 누구나 마찬가지죠 누구든간에 단편적인 일부분만 보고 사람 전체를 판단하는건 정말로 틀린 생각이죠. 그리고 저는 사람이 무슨 색깔도 아니고 누구는 화이트고 누구는 레드고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여러면이 다 섞여있죠 한 사람을 단순하게 이런 사람이다 라고 판단하기는 불가능합니다.
20/02/02 23:36
그런면에서 언젠가부터 일베 들어가면 덮어놓고 인간말종으로 낙인찍는 문화에 거부감이 들더군요. 그런 말 하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뭐 특별한 사람들이면 모를까.....펨코 피지알 루리웹 엠팍? 크크크 일베 순한맛 키배가 매일같이 벌어지는 곳이죠.
20/02/03 09:19
저는 민주당에 당비까지 내는 성향인데 제 정말 친한 친구는 찐 일베예요.. 나이 40이 넘어도 그러더라구요.. 저도 나잇값 못하긴 마찬가지지만.. 크크
근데 둘이 만나면 정치 얘기 안합.. 아니 못합니다 버릴수 없는 친구거든요
20/02/03 09:53
근데 낙인찍기로 인해 안좋은 문화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는것도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일베 하는 본인들이 숨기면 욕 안 먹잖아요. 겉으로 드러낼지 말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데, 이걸 다른 차별과 비슷하게 생각할수는 없어요. 그 커뮤니티가 질 나쁜 곳이라는 인식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제어가 되죠. 안그래도 아직도 일베가 접속자수 상위권 사이트인데, 그런 인식마저 없으면 어린 학생들이 더 많이 그런 문화에 물들겠죠.
20/02/03 00:43
자기에게는 물론이고 본인이 좋아하는 어떤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죠. 자기가 응원하는 스포츠팀 선수/아이돌 멤버에게는 관대하지만 그렇지 않은 팀 선수/멤버에게는 머법관짓 하는사람들 하루이틀 본게 아니라...
저는 그래서 그런 일이 생기면 욕먹는건 어쩔 수 없으니까 냅두고, 나는 실망 참 많이하고 속상하겠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조용히 품자라는 스탠스로 갑니다. 친구나 가족이 똑같은 짓을 했을때도 마찬가지일거구요.(물론 살인급의 범죄는 또 별개겠습니다만)
20/02/03 03:16
그래서 저는 악행을 한 사람들을 보면,
단순히 악한사람이라 평가하기보다는 `악한행동을 하기위한 그 어떤것의 역치가 낮은 사람이었구나.` 라 생각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나 자신도 `다른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는 낮은 역치의 악한행동유발요인을 만나면 못견딜지도 모른다.` 라고 주의하려 하구요. 항상 나쁜사람은 세상에 존재할수도 없구요.
20/02/03 09:48
스스로를 정당화도 안 하고 좋게만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타인을 단면만으로 판단하지 않는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무한 재평가 합니다. 한가지 나쁜점을 보면 평가를 내리고, 한가지 좋은점을 보면 바로 평가를 올리고. 나쁜점만 적극반영하면 안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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