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1/23 08:13
개취로는 암흑기에 가깝다고 생각은 하는데 질려서 그런 면도 있고 좋은 노래도 많았던 시기라고 생각하네요.
또 저 시절 노래'만' 듣는 사람들도 한번씩 보는데 그런거 보면 호불호 확실하게 갈리는 시기 인듯.
18/11/23 08:16
다양성이 없었다는 것 만으로도 암흑기라고 봐야죠 뭐;;;
요즘 가요계 보면 아이돌이 주류라고 하지만, 발라드 힙합 등 다양성이 넘쳐나면서 활력이 있죠.
18/11/23 08:17
저는 저 때엔 노래방도 안 갔습니다. 차라리 진짜 소라도 몰 것 같으면 좀 나은데 대부분은 흐느낌이었어요 그냥 현세에 내려온 지옥도...
18/11/23 08:28
음악적으로는 암흑기죠. 솔직히 제가 다른 시대 노래들은 몰라도 저 때 소몰이류 곡에는 손도 안 댑니다. 진짜 무슨 알앤비의 겉만 따와서 한국 발라드와 기괴하게 결합한 감정과잉의 혼종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끔찍했어요. 물론 그 와중에도 좋은 노래들은 있었지만 전체 음악씬으로 보면 너무나 엉망인 곡들이 이상하게 인기를 얻던 시대였어요.
18/11/23 08:34
사실 어느 시절이든 주류 음악과 비주류 음악은 나뉘어져 있었고, 국내는 음악 시장을 포함하여 대개의 생태계가 늘 주류를 중심으로만 운영되는 경향이 강했는데 유독 저 시절에 대해서는 반감이 크고 비판도 심하게 이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반감이 크다 못해 아예 미디어 템포란 곧 음악성이 전무한 저질 음악을 의미하고, 소몰이 창법은 노래적으로 잘못된 창법이라는 인식까지 강하게 생겼으니 말입니다. 그에 따라 해당 시절에 인기를 끌던 가수나 작곡가 등도 동시에 낮게 평가되고 있고, 더 나아가 심지어 해당 가수와 작곡가들을 좋아하던 팬들을 음악적으로 낮잡아 보는 경우도 있죠.
이건 개인적인 편견이긴 한데 주로 힙합, 락 계열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이 당시 유독 반감이 심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 분들은 애초에 일반적으로 한국 음악을 저평가하면서 외국 음악을 더 좋아하셨던 것 같은 느낌도 있고요.
18/11/23 10:57
결국 소몰이라는 게 따지고 보면 뽕기+발라드+감정과잉+알앤비의 혼종인데 이 조합이 너무나 기괴한 게 문제였죠. 물론 개중에서 건질만한 뮤지션이나 노래가 아예 없었다 수준까진 아니지만(브라운아이즈, 박효신 등) 저 시대 소몰이를 내세웠던 뮤지션 중 씬에서 제대로 살아남아 있는 뮤지션들조차도 더 이상 소몰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음악적인 완성도에 별로 좋은 평을 하기 힘듭니다. 박효신은 소몰이를 벗어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고, 브라운 아이즈는 애초에 결이 좀 많이 달랐고, 그 당시 소몰이의 첨병이던 김진호도 최근 들어보면 소몰이 끼를 확 뺐죠. 힙합, 락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저평가를 하는 게 당연한 게, 곡의 구조 자체가 차이가 났으니까요. 뭐, 디스코가 독자적인 장르로써는 사실상 힘을 잃었지만 여전히 음악씬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언젠가 이 소몰이류 노래들도 재평가 각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18/11/23 12:36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다 주관적이거나 추상적입니다. 그렇기에 결국에는 개인적 취향에 근거한 것으로 밖에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과거의 모습으로부터 현재 변화하였다는 것이 무조건 과거가 잘못되었다는 근거가 될 수는 없는 것이고요. 또한 대개의 곡들은 본래 시간이 지나면 코어 팬층을 제외하고는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노래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들리고 불리는 곡들이 많죠. 사실 음악과 노래의 기능 및 역할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는 반드시 "길이길이 회자되어야만 명곡이다."라고 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암흑기와 같은 강한 표현을 써가면서까지 해당 장르, 가수, 작곡가, 시절, 팬 등을 비판하고 낮게 평가하려면 음악 및 노래와 관련하여 이론적, 객관적으로 그 누구라도 납득 가능한 근거라는 게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엄연히 대중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당시에 대해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암흑기로 단정짓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18/11/23 14:52
이론적인 근거를 들자면, 이미 현 시점에서 사라진 사조가 되었고 장르적으로 유의미하게 명맥을 이어가는 뮤지션이 없다는 것, 심지어 그 장르의 대표격으로 인식되는 뮤지션들조차 그 장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으며 리바이벌의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 또한 몇몇 작곡가의 지속적인 자기복제와 그로인한 장르적인 매너리즘, 앞서 말했듯, 알앤비 창법의 문법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쿵짝템포에 묘하게 들어간 뽕기의 기괴한 조합, 감정의 지나친 과잉, 멜로디 라인의 획일화 등등... 이론적인 근거도 충분히 차고 많습니다. 특히나 음악사적으로 장르를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킨 뮤지션이 없고 후대에 영향을 받은 뮤지션 역시도 보이지 않는다는 건 치명적이죠. 힙합이나 로큰롤도 한 때의 유행으로 취급받았지만 살아남은 것은 지속적인 창조적 파괴를 통해, 그리고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통해 장르의 생명력을 확보하고 영역을 확장시켰기 때문인데, 미디엄 템포 발라드에는 그러한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애초에 그 자체가 한국 발라드와 미국 알앤비의 괴상한 사생아 하위장르에 가깝거든요. 브라운 아이즈가 히트한 후 그 문법을 제대로 배낀 것도 아니고 심각하게 오해석한게 바로 그 당시의 미디엄 템포 소몰이 발라드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비슷하게 한 때 광풍처럼 유행했다가 독자적 장르로써의 생명력을 상실한 게 디스코인데, 지금에야 그 시대의 문법을 다시 차용하는 뮤지션들도 있습니다만, 어쨌건 디스코 장르 자체의 독자적인 생명력은 없고 흑인음악 등에서 종종 차용하는 수준인데, 개인적으로 소위 미디엄 템포 발라드, 소몰이류는 그정도도 될지 회의적입니다. 감정과잉 창법이야 시류를 타고 유행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와 같은 형태는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참고로 소몰이가 유행했을 때에도 그 당시 평단이나 업계인들의 시각은 매우 비판적이었습니다. 박기영은 ‘너무 싫다’ 성시경은 ‘감정의 낭비’ 김창완은 ‘대중적 마취작용’으로 표현하며 대놓고 깠었죠. 게다가 근본적으로 소위 소몰이 자체가 보컬 트레이닝의 관점에서 보면 최악의 창법입니다. 소몰이 창법은 그야말로 성대를 갈아내는 창법이거든요. 그래서 소몰이로 유명했던 보컬들은 대부분 창법을 바꾸거나, 도태되거나 둘 중 하나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것만 봐도 이론적으로 소몰이를 절대 좋은 창법이라고 볼 수 없음을 알 수 일죠.
18/11/23 15:50
1. 좋은 거는 어떻게든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당시의 음악적 특성은 그 때 이외에는 발견되지 않으니 좋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 것이냐?
2. 전통적으로 분류되는 장르별 특성에 비추어 보았을 때 당시의 음악적 특성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러니 좋다고 할 수 없지 않느냐? 크게 보면 말씀하시는 게 결국 이 두 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대상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이라기보다는 그저 대략적인 간접 추론에 불과한 것 같네요. 그마저도 가치중립적이지 못한 것 같고요. 말씀하신 표현을 빌리자면 왜 어울리지 않은지, 왜 기괴한지, 왜 지나친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필요할 것 같고, 결과적으로 그게 어떠한 점에서 듣기에 안 좋고 저질 음악인지에 대해 이론적으로 객관적이면서 명쾌한 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획일화 부분도 마찬가지로 어떠한 부분에서 어떻게 획일화가 발견되고, 획일화가 되면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고, 그 현상이 발생하면 어떠한 점 때문에 듣기에 안 좋은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그렇게 이론적으로 안 좋고 저질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그러한 특성을 지닌 음악들이 당시에 그렇게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해당 음악을 하는 가수들은 어째서 현재까지 견고한 팬층을 바탕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까지요. 개인적으로 제가 언급한 부분들은 이론적으로 설명 가능한 부분도 있겠지만 모든 것이 명쾌하게 객관적으로 설명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장 핵심인 듣기 좋은가 싫은가는 온전히 이론으로 설명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이론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결국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이러한 사안을 놓고 대개의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본인이 듣기에 안 좋은 음악을 두고 이차적으로 이론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들어 본인의 취향을 합리화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는 없는 것이죠. 이를 나쁘게 표현하자면 소위 결과는 이미 정해놓은 상태에서 어떻게든 이유를 찾아 억지로라도 결과에 끼워맞추려는 게 아닌가 싶은 거고요. 대중성도 만족하면서 이론적으로도 완벽한 음악, 그래서 음악사에 길이길이 남을 아주 훌륭하고 이상적인 음악만을 좋은 음악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음악의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런 음악만이 본 기능을 다하는 제대로 된 음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고요. 가요란 기본적으로 대중성이 가장 중요하고, 이는 곧 어떠한 의미에서든 듣기에 좋고 즐겁고 행복한 게 최고라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사람들이 당시의 음악을 즐기지 못했는가, 억지로 들었는가 생각해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그 반대의 사람들이 절대 다수였다는 것은 논할 것도 없이 명백한 사실인데요. 당시의 노래를 여전히 회자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또한 명백한 사실이고요.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갑자기 당시를 암흑기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요. 당시의 음악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는 당시의 음악이 더 이상 주류가 아니라고 해서 더욱 더 격하게 당시에 대해 융단폭격을 가하는 느낌입니다.
18/11/23 16:08
우선 음악론은 사실 근본적으로 '주관이 집합된 객관'의 영역이라는 걸 전제해야 합니다. 사실 음악이론이라는 것도 근본적으로 역사적으로 수많은 거장들이 사용한 음악적 방법론 중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을 정리한 것인데, 분명 음악은 주관적인 부분이 강하지만 그러한 보편적으로 '좋다'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은 존재하고, 그러한 부분에서 '주관의 집합으로 인한 객관'을 도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일단 '획일화가 되면 왜 나쁜가'부터 시작하죠. 기본적으로 창조성이 필요한 예술에서 당연히 음악적으로 다들 진행이 비슷비슷하거나, 사조가 확장되지 않고 한 가지 패턴만 나타나는 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전제죠. 현대 대중음악의 발전 과정은 이러한 매너리즘의 습격과, 그 매너리즘의 창조적 파괴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걸 못한 사조들은 결국 도태되었구요. 일단 소위 미디엄 템포, 소몰이는 여기서부터 불합격입니다. 그 당시 소몰이 창법, 미디엄 템포 곡들 들어보시면 진짜 그 곡이 그 곡이에요. 요즘 노래도 다 그렇다고 말할 수 있으실 것 같은데, 지금으로 예를 들자면, 소위 아이돌 음악 중심의 k-pop이라 불리는 댄스장르는 edm, 힙합을 비롯한 트랜디한 장르들을 흡수하고 받아들이면서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k-pop이라도 여자친구의 음악과, 레드벨벳의 음악적 색은 명백히 틀리죠. 그런데 그 당시 등장했던 곡들을 들어보면 대부분 원패턴입니다. 감정과잉 보컬, 지극히 단순한데 박자만 빠르게 한 그루브 없는 리듬 등등.... 나머지 예기도 굉장히 할 말이 많습니다만, 저도 일이 있는지라... 나중에 다시 댓글 달도록 하겠습니다.
18/11/23 17:11
그리고 단순히 즐기는 대중들이 많다고 해서 그것이 예술적으로 훌륭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음은 이미 반증하는 사례가 너무나 많죠. 일일히 예시를 들기 힘들 정도로요. 애초에 시장 원리라는 건 언제나 '상품의 질'에 근거하여 작동하지 않습니다. 질만 따질 거면 왜 메이드 인 차이나가 경쟁력이 있겠어요. 그렇기에 '왜 그렇게 많은 기간 사랑을 받고 인기를 얻었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예술적인 허점에 대한 지적을 묻는 건 적절치 않죠. 좀 구체적으로 그 질문에 대해 말하면, 그 당시 브라운 아이즈가 미디엄 템포 발라드의 초기 형태로 대히트를 쳤고, 바이브, SG워너비 등이 등장하면서 화룡정점을 찍었는데, 그렇게 한 사조가 유행하다 보니 나머지도 죄다 똑같이 따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미디엄 템포 발라드, 소몰이로 표현되는 장르는 매너리즘을 못 벗어난 거죠. 그러한 매너리즘에 대한 비판을 '대중 전체' 에 대한 비판으로 도치시켜서 '대중들이 좋아했는데 어째서 암흑기냐'라고 말하는 건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그런 태생적 매너리즘 가득한 음악이 바람을 타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니 암흑기라고 부르는 건데요.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했건 음악적으로 별로인 건 별로인 거고, 그 당시 좋아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비판했던 사람들도 많았으며, 결과적으로 미디엄 템포 발라드라는 장르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리바이벌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게 음악적 생명력이 고갈되어 버렸습니다. 왜 별로라고 묻는다면, 위에 지겹도록 '그루브는 집어치우고 알앤비의 기교만 따서 거기게 감정과잉의 신파조를 결합시킨 보컬'이 굉장히 괴상한 화학작용을 보여준 데다, 그 자체로 목에 엄청난 무리를 주는 창법이고, 음악적인 짜임새 역시 지속적으로 원패턴으로 메너리즘 투성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걸 자꾸 '주관적'이라는 식으로 표현하시면 접점을 찾기가 힘들 것 같네요 분명히 미디엄 템포 발라드는 태생부터 매너리즘을 내포하고 있었던 한계와 함께, 알앤비의 기교만을 받아들이고 그루브는 갖다버린 기괴한 창법으로 일관하던 작법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음은 명백한 '객관적' 사실이에요. 이걸 주관적이라고 표현하면서 비판자들을 '당시의 음악을 즐기지 못해서 더욱더 지금 융단폭격을 가하는 사람' 쯤으로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객관적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소위 소몰이를 적극적으로 추구했던 사람들 중 살아남은 사람들은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며, 그들이 소몰이 시절의 정체성을 더 이상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장르의 한계는 명백한거죠. 동종 업계인들, 그 중에서도 실력과 커리어를 갖춘 유명 뮤지션의 악평은 덤이고. 박기영, 성시경, 김창완이 괜히 그런 말을 했겠어요? 그 SG워너비조차 후기작으로 갈수록 소몰이감성을 빼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박효신 초기 소몰이창법 시절과 현재 야생화 부르는 시절의 창법의 차이, 이 모든 지표들을 모조리 '주관적'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솔직히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조차 부정하시면 논쟁이 성립할 수 없어요.
18/11/23 08:39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때 군대에 있어서 많이 듣질 못해 저 시기노래들이 굉장히 낯섭니다만 개인적으론 극불호에 가까웠죠.
생각해 보면 콜플3집만 사서 Fix you만 죽어라 들은거 같네요 으흐흐흐
18/11/23 08:44
전 뭐 별로 암흑기 아니라고 보는데, 당장 저기도 미디움 템포 아닌게 더 많지 않아요? 그리고 미디움 템포가 뭐 어때요 요즘도 가끔 들어요. 저 시절 감성이죠 뭐.
근데 저땐 엠피에 몇십곡 간신히 들어가던 시절이라 체감적 암흑강도는 실제보다 훨씬 높을거 같긴 하네요
18/11/23 09:04
딴 사람은 몰라도 저한텐 인생 다시없을 암흑기.
게다가 딱 저 시기에 군대를 가서... 듣기 싫어도 강제로 하루종일 들어야 하니까 과장이 아니라 정말 미쳐버릴 거 같았어요.
18/11/23 09:35
편중되었다고 말할수는 있는데, 암흑기라고 할것까진 아니죠.
어차피 유행이란게 흘러흘러가는거고, 저시절 SG워너비의 위상이 그만큼 대단하기도했었고..
18/11/23 09:40
다양성과 매출 기준으로 봤을 때, 굴곡에서 계곡 정도로는 볼 수 있을거 같네요.
암흑기까진 오바라도 안 좋은 시기였던 것은 분명한거 같습니다. 반대 급부로 인디씬에서는 다양한 음악들이 나와서 귀호강했습니다. 소몰이는 노래방용 노래 몇개 빼 놓고는 듣질 않았구요.
18/11/23 10:03
저때가 암흑기면 한국 가요사 전체가 암흑시대라고 봐야죠. 호불호는 있겠지만 우열은 없습니다. 다 트렌드 따라서 돌고 도는건데 저때만 딱히 폄하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저 당시 저 음악들만 나왔던 것도 아니구요.
18/11/23 10:08
저 때가 암흑기라는 건 음악의 질이 아니라 상업적인 측면 아닌가요? 불법이 성행하고 그게 잘못이라는 인식이 짙지 않던 시절이죠.
18/11/23 10:28
다양성 측면에서는 90년대 이전(심지어 1세대 아이돌판보다도)보다 못하고, 상업적인 측면이나 음악적 평가로서는 지금보다도 못하죠. 전 최악 맞다고 봅니다. 목록만 봐도 저 시절 잘 나갔던 가수들 지금 TV에 제대로 나오는 사람 하나도 없네요. 아이돌이 아무리 수명이 짧다고 해도 소시나 빅뱅급의 본좌급 아이돌은 10년 다 되가도록 음반 낼때마다 실력과 인기를 모두 인정받고 있는데 저 시절 최고 인기 가수였던 SG워너비는 뭐.
그냥 한국 가요시장이 세계적으로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전에 집단으로 우울증에 걸렸던 시기라고 봅니다. 질적/양적인 성장이 이뤄진 지금은 받아들여지기 힘들죠.
18/11/23 11:34
다양성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뭐 적당히 비슷해야죠.
지금 트로트판과 똑같습니다. 신곡이 신곡이 아닌겁니다. 노래 하나만 놓고보면 나쁘지 않지만 진짜 TV틀면 나오는 노래들이 다 틀에박힌 듯이 천편일률적. 분명 처음듣는 노래인데 뭐 대충 어떻게 돌아갈지 알겠다는 그 느낌. 여기서 소리 한 번 질러주겠지. 뮤비 한 번 블랭크 있겠지. 이번엔 바람소리 넣냐. 얘는 여기서 한 번 더 흐느끼네. 음악방송 소개 멘트가 고정수준이에요. "호소력 짙은 애절한 목소리...." 그러다보니 소모는 스킬의 결정력에서 성패가 결정되었던 시기였죠. 지독할 정도의 올인이었던게 문제였습니다.
18/11/23 16:14
어짜피 싫은건 안들으면 되니까요 크크크
저때 박효신을 제외한 소몰이는 보이는 족족 삭제했고... 지금은 남돌노래를 보이는 족족 삭제...
18/11/23 16:15
뜨는 노래들은 다 미디움 템포 R&B 난 똑같은 것 같은데 넌 뭔 노랜지 알겠니
Neo House Neo Rock 누가 Neo를 불렀지 그냥 댄스에 뽕짝에 누가 이름을 붙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