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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3 08:54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한국정부의 시스템이 상황을 통제할 것이다 라는 가설은 이미 시궁창으로 가버렸죠
어공을 잘못 뽑으면 낙하산으로 온 무지성이 어떻게 시스템을 망치고 늘공들이 어떻게 순식간에 수동적으로 행동하는지에 대한 아주 좋은 예는 사실 이전에도 많았는데 애써 보지 않고 기억하지 않은 것 뿐이죠.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 봐야 아는 사람은 똥도 좀 먹어 봐야 정신을 차리죠
22/11/03 08:59
문제는 "시스템이 상황을 통제할 것이다."는 환상은 예전에도 깨졌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선가 "해치웠나?" 소리를 들은 것처럼 부활한거라...... 앞으로도 계속 전가의 보도처럼 쓰일 겁니다
결국 만사는 사람이 굴리는거라 시스템 이전에 사람이 중요한 것인데 말이죠
22/11/03 09:28
국가의 미래, 사회 통합을 바라보고 노무현을 경선으로 선출했는데 지금은 양쪽 다 그런건 없죠
그냥 서로를 잘 죽여버릴 사람을 경선에서 뽑으니 저런꼴 나는거죠
22/11/03 08:33
어제 공매도 풀로 땅겨놓아서 새벽 2시에 미장 상승 반전에 시무룩하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나스닥 3프로 금락에 지금 장이 열리기만 기달리고 있습니다. 역시 이럴줄 알았어
22/11/03 08:58
롱숏 같은 옵션으로 드시려는 분 말고 지수추종이나 종목발굴해서 드시는 분들은 아직 들어갈 때가 아닙니다. 들어가도 소액 분할매수면 모를까.
22/11/03 09:00
고용지표가 매우매우매우 스트롱하다고 꽤나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더군요. 특이하게도 앞으로는 고용지표가 박살나는데 주가는 오르는 상황이 올수도…
22/11/03 09:42
1. 미국에서 물건 팔려면 미국에서 만들렴
2. 미국 일자리 증가 3. 어라 고용 좋네 금리 올려! 4. 세계가 아프다고? 응 난 미국인임 수고 아니 이건 너무 상도덕 없는 거 아닙니까...
22/11/03 10:54
저도 이게 참 부럽습니다. 우리는 국익이 달린 사안들도 여야가 과거의 자신과의 싸움까지 불사하며 물어뜯기 바쁜데, 미국은 자기네 X 된다 싶은건 무조건 일심동체죠.
22/11/03 11:35
저도 이 댓글이 제일 와닿네요. 여야를 막론하고, 본인들이 여당일때와 야당일때 정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국익에 상관없이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가나 국민에는 관심이 없으니..
22/11/03 09:58
근데 슬금슬금 미국 채권시장 불안해지고있는데
언제까지 무시할수 없을겁니다. 미국채권시장은 딴나라일이 아니라 DJ파월 목아지가 걸린일이거든요
22/11/03 09:57
버냉키 정도의 능력을 가진 연준의장이 다시 안나오네요.. 파월은 진짜 무능한 의장인듯.. 그나저나 경제유튜버들중 많은곳이 이번에는 좀 비둘기적인 발언을 할거라고 예상하던데 약간 반대네요..
22/11/03 10:00
유튜버들이야 결국 경제 뉴스보고 이야기하는게 대부분이죠 뭐 크크
애초에 얼마전부터 미국/한국 경제 뉴스에서 계속 이러는건 좀 너무하니까 이번에 좀 살살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이 계속 나왔었습니다.
22/11/03 10:22
솔직히 우스운 소리입니다.
결국 그 이유라는거 들어보면 "중앙선거 앞두고 있으니, 바이든이 파월한테 살살 말하라고 할거임" 죠. 미국이 그동안 금자탑처럼 쌓아올리고, 트럼프가 뻥 걷어찬거 간신히 수복 중인 FED의 독립성, 즉 기관이 주는 신뢰성에 대하여 부정하는 수준의 발언입니다. 그냥 골드만 삭스, JP 모건 등에서 다들 너도 나도 금리 속도 완화설 내놓으니까 본인들도 긁어온거죠. 그리고 이 이야기하면 이제 와서 급하게 일본 채권 매도 포지션 관련 데이터를 들고 오는데, 당장 10월 CPI 발표 전에는 일본이 환 방어 포지션으로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재무성에 카톡 친구 있지 않고서야 이걸 예상해서 금리를 천천히 올릴거다 하면 그건 무당입니다.
22/11/03 10:55
나름 그럴듯해보여서 믿은 제가 바보죠.. 괜히 인버스를 비중을 축소했군요... 하긴 예측이라는게 쉬운건 아니니 이해가 가긴 합니다.. 피터 린치도 예측이라는걸 기왕 하려면 자주 해라 라고 말한 적이 있으니 말이에요..
22/11/03 17:12
버냉키 시절에 뿌린 것보다 훨씬 무식하게 찍어낸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라.. 당시 양적완화를 안해서 경기침체가 왔으면 더 심각해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2/11/03 10:33
전 경알못인데 이게 최선이었을까요?
제로금리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조짐 나와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라며 시장을 환호시키더니 1년만에 이게 뭔가요. 조금 돈을 덜 풀고 조금 더 빨리 천천히 금리인상을 할 수는 없었던걸까요. 결과론적으로는 파월이 무능한거라고 봐도 되죠?
22/11/03 10:36
사실 지금 이상황의 모든 시작은 [코로나] 라는 거대한 폭탄 때문이고,
파월이 작년에 헛발질을 너무 일찍한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막상 코로나 당시에 돈을 안풀고 어떤 방법을 쓸 수 있었을까? 로 가정해보면 딱히 대안이 없죠. 결국 코로나 이후 돈을 덜 풀 수도 없었고, 작년부터 천천히 금리인상을 해서도 안됐던게 현실입니다. 결과론적으로는 파월이 무능한게 아니라 [바이러스] 에 취약한 인간이 무능하다고 생각하는게...크크
22/11/03 10:52
트랜지토리 발언이 많이 까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쉴드 치고 싶습니다. 불확실한게 너무 많았죠.
이게 숫자만 보는 사람들이 "CPI가 5% 넘었을 때 그 때부터 대응했어야 한다" 하는데 정말 주위 안돌아보고 숫자만 보는 좁은 식견입니다. 오미크론이 정말 경제 쇼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약한지, 그 이후에 다른 변이종이 나오지 않을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긴축을 함부로 시도했다가는 진짜 경제가 사방에서 무너질 리스크가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오미크론이 그리 강하지 않고, 위드코로나가 가능한 수준이란게 밝혀져서 "그 때 했어야 했어" 라고 혀 끌끌 차는거죠. 그리고 본격적으로 금리 좀 올리려고 하니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습니다. 초장부터 세게 나가야하는데, 이 때문에 시작부터 삐끗해버렸죠.
22/11/03 11:29
그렇게까지 말하는건, 파월보고 왜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측하지 못했고, 사우디가 미국이랑 척질거라는 걸 예측하지 못했냐고 비난하는 꼴이죠. 좀 가혹합니다.
22/11/03 13:42
아녕.... 답이 없었다고 봅니다.
일단 근본적으로는, 지난 10년간 돈을 너무 많이, 너~~무 많이 풀었습니다. 경 단위로 풀어댔으니깐요. 당장 지금만 해도, 연준에서 금리를 0.5퍼센트"만" 올리니깐 주가가 오른다 같은, 평소같으면 해괴망측한 개소리로 치부될 말이 통용되는 상황이죠.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이게 소위 "뉴노말"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계속 돈을 풀고, 그걸 계속 누리는 마법이 계속 될거라는 지금생각하면 어이없는 희망이 팽배했었죠(그냥 중국이 부상하면서 원하는 수준의 달러를 확보하려는 상황이었을 뿐이었는데 말이죠) 지금 상황을 보면,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지만, 아직도 유동성은 과잉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깐 위에서 말한 금리 0.5퍼센트 올릴 수도 있다는 생각 따위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구요. 그러니깐 금리 인상이 일종의 폭주기관차 처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와서 금리 인상의 고삐를 늦추면, 이게 인플레이션 상승의 원인이 될 지경이니깐요. 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아니고,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도 아니고,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게 인플레이션 상승의 원인이 되는 기막힌 상황인 겁니다.
22/11/03 14:04
MMT 같은 개소리가 나왔던 시절이었으니... 이제 와서 보니 그게 다 중국이 엄청난 규모로 달러를 쭉쪽 빨아들이고 있었기에 가능했던건데, 그걸 마치 영원히 계속될것처럼 생각했던게... 랄까, 그땐 미쳤었죠.
22/11/03 13:12
저도 지난 2주간 찔끔찔금 매도하면서, '그래도 혹시'하는 기대에 과감하지 못했는데,
하아 더 팔았어야 했구나 싶기도 하네요 허허허. 어차피 강자는 예측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응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데,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으니 어떻게 현명히 대응할지를 고민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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