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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2 18:45
전세계도 누칼협과 알빠노, 각자도생의 세계로 들어선거죠. 거기에 적합한게 우파 포퓰리스트인거죠.
너무 부둥켜안으면 서로 싫어지기 마련이죠. 세계화는 잠깐 퇴행할 것입니다.
22/11/02 20:36
전 세계적인 기준으로 적용하면
중도보수- 더민주 국힘은 잘 모르겠습니다 보수? 좌파는 흠....정의당? 민중당?
22/11/02 18:54
결선 대결 결과를 보면 정권 때 깽판을 쳤던 보우소나루가 엄청나게 선전했죠. 50.9 vs 49.1 입니다. 룰라가 대통령 된거지만 좌파가 패배한거나 마찬가지죠.
22/11/02 18:56
솔직히 말하면 그 어마어마한 비방과 돈을 뚫고 룰라가 당선된게 더 신기하죠.
보우소나루의 깽판과 별개로 그쪽이 쓴 돈을 생각하면 좌파가 패배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22/11/02 19:41
사실 이건 최근 스웨덴과 이탈리아에서 극우파의 약진 이전에 미국에서 트럼프와 영국에서 보리스 존슨과 브렉시트, 프랑스에는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 독일에서는 독일을 위한 대안, 핀란드 인민당, 헝가리,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범서구적 현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지 꽤나 시간이 흘렀죠.
사실 러시아의 푸틴이야말로 본래 이런 극우 포퓰리즘의 선두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인데요. 소련에 대한 급속한 시장 자유화로 인해 망가져버린 러시아 사회, 경제의 불평등과 실업의 만연, 사회의 해체, 가정의 파괴, 시장의 투기와 협잡을 통해 일확천금을 얻고 천문학적인 부를 과시하던 올리가르키의 형성(대표적으로 첼시 구단주였던 아브라모비치가 있죠) 등이 푸틴의 집권을 불러왔죠. 그리고 이 과정에는 IMF, 세계은행을 필두로 동구 구사회주의 진영에 대한 급격한 신자유주의적 시장자유화 충격요법을 관철한 국제금융체제도 한몫을 하고요. 어쨌든 날로 심각해져가는 기후위기와 최근의 코로나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지금의 극우포퓰리즘의 범람에 트리거가 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코로나로 사람들의 삶이 더욱 고통스럽게 망가졌고 세계화와 시장자유화, 특히 유럽연합이나 자유무역협정이 평범한 유럽이나 미국의 토박이 노동자가 아니라 오직 동구권이나 이슬람권 혹은 남미 등에서 건너온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주의와 세계시민주의로 무장했다고 여겨지는 국제금융세력에게만 이익을 안겨줬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죠. 문제는 실질적인 사회경제적 개혁 혹은 민주적 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불안정한 대중들의 삶을 고통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벗어나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해주는 정치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통 좌파나 사회민주주의 세력은 이미 온건한 시장자유주의 노선에 편승한 지 오래되어 거버넌스를 통한 시장관리 수준의 시민참여를 뛰어넘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기존 리버럴 혹은 자유주의정당의 경우 그저 시장과 세계화가 우리 모두를 자유로운 번영으로 이끌어줄 것이란 앵무새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고요. 이런 정치경제적 대안의 공백과 대중적 불만의 고양이 교차하는 지점을 기민하게 포착하여 희생양이 될 만한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를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대중적 열광을 이끌어낼만한 허위의 공동체를 구축하고 좋았던 Good old days로 회귀한 느낌을 주는 극우 포퓰리즘이 부상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국제정세(원자재, 식량, 석유, 천연가스 생산과 가격의 위기 및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신냉전)가 각국의 이런 극우포퓰리즘의 부상과 맞물려서 냉전이후 그 어느 때보다 제 1,2차 세계대전의 분위기처럼 흘러가는 것 아닌가 싶어서 매우 불안하고 걱정스럽습니다.
22/11/02 21:17
푸틴은 극우 포퓰리스트랑은 거리가 멀죠. 그냥 민주주의가 공고화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던 쇠퇴한 강대국에서 시의적절하게 나와서 그나마 있던 민주주의도 유명무실화한 전형적인 권위주의적 지도자죠. 포퓰리스트와는 거리가 멉니다. 외국의 극우 포퓰리스트들을 지원해주기는 하지만요.
22/11/02 22:45
푸틴도 종종 포퓰리스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푸틴이 서방을 교란하기 위해 각국의 포퓰리스트들을 지원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의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는 정치노선이 서구의 여러 극우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령 이탈리아의 멜로니나 독일을 위한 대안의 경우 푸틴의 강한 러시아노선을 본받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고요.
물론 푸틴을 극우 포퓰리스트라고 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거리가 멀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너무 나아가신 것 같습니다.
22/11/02 19:58
소련과 동구권의 붕괴 이후에 두드러진 "세계화"의 물결도 최근에는 주춤하거나 오히려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와 그 친구들인 포퓰리즘 우파들은 반세계화를 내세우죠. 장벽없는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 친이민에서 반이민의 옮겨가는데, 이 트렌드가 쭉 이어가려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이려는지 궁금해집니다.
22/11/02 20:58
우리나라에도 각자도생주의하자는 게 우파트렌드라서요. 사실 일부 엘리트를 제외한 다수의 우파 지지자들의 니즈에 가까워지고는 있네요. 물론 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는 매우 부적합하지만요.
22/11/02 21:23
한 10년전에도 이런 내용 글을 본거같아요.. 그전에도 그랬고... 그 와중에도 캐나다 같은데는 온건 리버럴이 장기집권중이죠...
걍 조금씩 시대별로 차이가나도 전체적으론 그냥 뭐 그런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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