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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8/12 10:34:44
Name 미켈슨
Link #1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81119121149233
Subject [정치] 수도권 중부 지방 수해 중에 남쪽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목: [단독]윤 대통령 "베트남 참전 추모 시설물, 북항에 조속 설립" 지시

링크: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81119121149233

따뜻한 남쪽 나라(부산) 거주하고 있는 지방민입니다.
연이은 중부 지방의 호우와 재해 소식에 비해 남부 지방은 흐리고 습하기만 할뿐 여전히 무덥고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요 며칠 사이 수도권 중부 지방 호우로 인한 수해로 많은 분들이 가슴 졸이며 걱정하고, 유래없는 호우로 인한 이재민분들과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신 재난 피해자 분들의 소식에 마음 아파하고, 또 현실과 민심을 직시하지 못하는 일부 정치꾼들의 망언에 대해서은 분개했던 한 주 였던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머나먼 지방에서는 이런 일들이 구렁이 담 넘듯이 벌어지고 있는데 중앙 소식이 아니라 이슈화가 되고 있지 않는듯 하여 지방민으로서 소식 올려 봅니다.

물론 진영에 따라 베트남 전쟁 참전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여론이 엇갈릴 것으로 알지만,
신문 기사를 접한 순간 왜 궂이 부산 북항에? 왜 궂이 이 타이밍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대선 공약때도 없었던 사안을 왜????? 라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았네요.
(물론 취임 근 100일동안 그렇게 추진하지 않았던 정책들이 있었겠냐마는..)

국가적 이슈가 될 사항에 대해서는 당위성 없는 국책 사업들에 대해 공론화될 여지가 있지만 지방에서 일어나는 비교적 언론화될 기회가 낮은 사안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적은 관심 속에 졸속으로 추진되어버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러운 생각이 앞섰습니다.



피지알 자게 정치글로 글을 쓰기에 글쓰기 버튼이 엄중하지만...
피지알 가입하고 자게에 쓰는 첫 게시글이 정치 관련 글이라 근 20년지기(???) 피지알 유저로서 기분이 복잡 미묘하네요. 첫 글이 흥분글이라 내용이 다소 두서 없을수도 있으므로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P.s 댓글만 자주 다는 눈팅 유저라 정게 게시글 작성 규칙은 장 모르겠네요. 규정 위반사항 혹은 삭제 될만한 글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히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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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쥴레이
22/08/12 10:39
수정 아이콘
기사를 읽어보고 내용을 봐도 기념관 설립 관련 내용인데
문제가 있는걸까요? 일반적인 내용 같은데..
제가 모르는 베트남 파병이나 기념관 설립 관련해서
이슈가 있었는지..
강동원
22/08/12 10:39
수정 아이콘
베트남 참전은 국제적으로야 누가 물어보지 않는 한 입다물고 쉬쉬하는 게 맞지만
국내적으로는 어쨋든 챙겨야 하고 필요한 보상도 해주고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싶긴 합니다.

이건 뭐 큰 틀에서만 본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22/08/12 10:41
수정 아이콘
이 사람은 앞으로 5년 동안 국정을 어떻게 운영해야겠다는 계획이나 생각이 전혀 없는 거 같아요. 그냥 그때 그때 필 꽂히는 게 있으면 좋빠가 하는 거죠. 마치 일반인이 TV에 나와서 유명세를 타면 연예인병 걸리는 거처럼 지금은 대통령병 중증 말기라 완전히 자기 뽕에 취해 있다고 봅니다. 그것도 부인과 참모들까지 다 함께 걸려서 단체로 맛이 간 상태에요.
틀림과 다름
22/08/12 19:29
수정 아이콘
지지율이 높다면 하는 행동들이 다
"이유가 있겠지"
하고 넘어갈텐데
현재상황에서는
"응?"
하게 되네요
22/08/12 10:44
수정 아이콘
이건 뭐가 문제있는걸까요? 본문만 봐선 큰 문제 없어 보이는데
22/08/12 10:46
수정 아이콘
국제시장을 감명 깊게 본듯
완전범죄
22/08/12 10:46
수정 아이콘
중국몽 소리가 나오니 친미 인증하려고 만드는거
아닐까요
니가커서된게나다
22/08/12 10:46
수정 아이콘
남방정책 메인 파트너가 베트남 아닌가 싶은데요
굳이 긁을 필요가 있나?란 생각이 듭니다

이슈가 아니었던걸 대통령이 강조해서 이슈로 만드는 이유가 무언지도 궁금하고
저정도 일은 조용히 슬금슬금 처리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앙겔루스 노부스
22/08/12 23:47
수정 아이콘
https://haninpost.com/archives/54210

이미 윤정권은 신남방정책 폐기를 공언했습니다. 본문의 취지가, 소리소문 없이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정책/전환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또한 의미있는 부분 같네요. 피지알 정도면 정보가 꽤 빠른 편인 곳임에도, 윤이 신남방정책 폐기를 이미 공언했다는 것을 모른채, 그에 대해 언급하는 분들이 여럿 있다는 것 또한 이 정권의 공보 혹은 의견수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 아닌가 싶긴 하네요.
니가커서된게나다
22/08/12 23:55
수정 아이콘
마음이 답답하군요

어차피 군사외교는 친미 하는걸로 정해진 상황이라
경제분야에서 대중점유율을 줄여야 유의미한 입장전환이 가능한데 그냥 폐기해버리면 손빨겠다는 말인가 싶네요

제고 정알못 경알못이라 국정의 숨은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8/12 10:52
수정 아이콘
뭐 부대파견이 이뤄진 곳이 부산 북항이면 추도 시설물 건립을 한다면 그쯤이 적절할 수도 있는거긴할테고...
왜 굳이 지어야하냐고하냐면...흐음...베트남전의 찬반을 떠나서...안지어야할 이유는 베트남과의 관계빼면 그다지 없긴하단말이죠...
메가트롤
22/08/12 10:52
수정 아이콘
문도 이쪽으로 간다
22/08/12 10:56
수정 아이콘
사실 베트남은 자기들을 승전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군 피해가 심했던 몇 지역을 제외하면 한국의 참전에 대한 악감정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노이의 전쟁기념관 갔을때 물어보니 니들도 미국때문에 어쩔수 없었지 않냐 라는 투로 반문하더라구요.
걱정되는건 디테일에서 뭐가 있을까봐..
-안군-
22/08/12 10:57
수정 아이콘
지금 베트남 정부는 우리랑 싸웠던 베트콩의 후신이라 이런건 베트남이 오히려 싫어할 일인데.. 미국 입장에서도 불명예스러운 일이라 언급하기 싫어할거고. 대체 무슨 생각인지 가늠이 안되네요.

거기다가, 뭐만 하면 "조속히 시행해라"라니. 외노자 부리는 공장 사장이 빨리빨리 외치는것도 아니고 참..
StayAway
22/08/12 10:57
수정 아이콘
남쪽에 지기가 떨어져서 천불천탑을 지어야 된다거나..
지르콘
22/08/12 10:57
수정 아이콘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80918312632458
국가보훈처는 9일 부산 북항에 베트남전 참전 기념시설 건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전 기사네요.
보훈처에서 사업 추진한다고 보고하니까 저런 소리했다는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숟가락 얻기 그런 정도의 발언이네요.

사업이야 뭐 재개발 사업중이라 부지도 생기니까 그냥 하는 느낌입니다.
22/08/12 11:11
수정 아이콘
보훈처에서 세계 유일의 UN묘지가 위치한 부산의 역사적 상징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 -> 대통령 : 그래 해봐. 수준의 이야기 인 것 같은데요. 이번 정부가 정말로 못미덥고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모든 사안을 이렇게까지 거부감 가지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거 아니더라도 이 정부는 문제다운(?) 문제가 산적해있으니까요.
DownTeamisDown
22/08/12 11:12
수정 아이콘
이미 신뢰가 무너져서 뭘하든 욕부터 하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업자득이라 뭐라고 못하겠는데 말이죠.
DownTeamisDown
22/08/12 11:11
수정 아이콘
엄청욕먹을 일은 아닌데 왜하나 싶기도 합니다.
결정적인건 이미 민심이 바닥치니까 뭘하든 반대부터 하는 단계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2/08/12 11:12
수정 아이콘
국가보훈처에서 추진 하려는 업무랑 사업 보고 받고, 잘 추진하라고 한 정도라 대통령 발언 자체를 너무 과해석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기사 내용 토대로 저 사업 자체만 보면 보훈처 업무상 국가유공자들 추모하는 건 당연한데 취지나 위치 선정이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소와소나무
22/08/12 11:14
수정 아이콘
참전자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추가한다면 찬성입니다만, 저런 시설물은 솔직히 반대네요.
지구돌기
22/08/12 11:44
수정 아이콘
베트남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훈]을 강화하는거라면 찬성이지만, 굳이 [기념물]을 지어야하는지는 의문이네요.
베트남전 자체에 대한 문제도 있으니...
22/08/12 11:57
수정 아이콘
이 건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1.국가보훈처장 인사 자체가 좀 뜬금포라고 생각하고 2.최근 이승만 재평가 움직임이 보이는데
그게 더 우려스럽습니다.
22/08/12 11:58
수정 아이콘
별 문제거리가 안되는 것 같은데요. 베트남 전쟁 참전에도 진영에 따라 찬반 논란이 크게 있었나요?
부스트 글라이드
22/08/12 16:3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정치적 진영보다는 긁어부스럼이라는 인식입니다.
베트남전 문제는 우리나라만 봤을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 전쟁이지만, 국제적인 시선으로 정치적인 부분으로 넘어갔을땐 또 달라서...
거기다가 현 베트남이 우리나라와 경제적으로 같이 가려고 하는게 많은데, 베트남을 자극한다는 논란이 있는거죠. 베트남 또 자존심은 강한 국가라
22/08/12 18:01
수정 아이콘
베트남 근로자들과 같이 일하는데, 정작 베트남전에 대해서 물어보면 얘들은 '베트남이 이긴 전쟁'으로 인식합니다.
한국은 그냥 미국 따라 온 애들 정도로 생각하고요.
다른 전쟁과는 좀 케이스가 달라서, 언급 자체가 금기시되고 이런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부스트 글라이드
22/08/12 18: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언급 금기시가 아니라, 다른나라에서 자신들이 이긴 전쟁같이 보는걸 매우 싫어한다는 거였죠.
특히 우리나라가 반공 이데올로기로 인해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것이 수호자 입장으로 서술되고 그리하여 베트콩을 잡은걸 무훈으로 여기고, 여러 전투에 대해서 승리신화로 부르고 있다보니 베트남에서는 이걸 불편시 여깁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3/2017061301857.html

또한 문제는 베트남 여론 차원에서 역사왜곡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우리로썬 베트콩이 학살해놓고 우리한테 그러는 것에대해 따지고 싶지만 베트남 내에서 반한여론 확산되기엔 충분하고 그에 대한 부분에서는 대응하기엔 환경적으로 우리가 너무 불리하거든요. 우리입장에서도 굳이 이걸가지고 서로 감정 상해야하나? 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나보니...

옛날에야 베트남은 공산주의 정부였고 우리나라와는 크게 연관이 없었지만, 점점 우리나라와 관계 개선을 하게되고 중국편중 해소와 시장확대를 위해 신남방정책을 하다보면서 베트남과 사업적으로 얽혀지는 부분이 많아지니 오히려 근래에 되어서야 이런것들이 민감해 지는것이죠.
22/08/12 19:20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국내 파월장병들을 죄인취급해서도 안되겠죠.
어찌되었건 그분들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분들이고, 추모비 만드는게 그렇게 문제될건가 싶습니다. 전쟁기념비가 아니잖아요. 추모비인거지..
부스트 글라이드
22/08/12 19: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죄인 취급 이야기는 너무 비약같습니다만, 지나치게 정권이 자신의 정치적 치적을 이용하다가 되려 베트남내에서 여론이 불어 과도하게 부정적인 이슈가 떠올라 죄인 취급받을수 있는 상황이니 조절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겉으로만 하지말고 진정한 보훈을 위한다면 차라리 그 비용은 보훈 비용으로 돌리는게 낫다는거죠. 항상 그렇지만 한국전쟁 참전용사도 그렇고 겉으로만 정부의 정치적 치적으로 이용하고, 정작 보훈사업은 너무 빈약한게 우리나라입니다.

또한 시대가 시대인만큼 메카시즘적 시선은 어느정도 완화되어야겠죠. 시대가 달라져 이제는 이념전쟁이 아닌 가치수호로 변환된 상태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서 베트남과 관계 개선 동시에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건데, 언제까지 승전국인 베트남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우리가 베트콩을 막았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있겠습니까. 당장 그들에게 호치민은 절대적인 해방 영웅인데 말이죠.
22/08/12 20:02
수정 아이콘
추모비정도면 훌륭한 보훈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기념도 아니고, 정권에 상관없이 이정도는 해야하는게 맞다고 보고요.
그리고 정부가 이걸 외교적으로나 대외적으로 대놓고 진행하는것도 아니고, 당장 본문글도 수도권 물난리와중에 몰래 진행하는것처럼 묘사되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게 아닌데요..

왜 추모비가 베트남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전쟁기념물처럼 되는건지가 저는 더 의문입니다.
부스트 글라이드
22/08/12 20:28
수정 아이콘
그냥 내용 넘기겠습니다.
호머심슨
22/08/12 12:36
수정 아이콘
사소한거 가지고 일일이 까지 마세요.
힘빠집니다.
22/08/12 13:17
수정 아이콘
문재인때 보지못했던 대통령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음을 요즘 느낍니다.
도라지
22/08/12 20:18
수정 아이콘
처마 넘어간것도 대서특필 됐는데요.
그때가 훨씬 심했어요.
alphaline
22/08/13 13:34
수정 아이콘
지난 정권 때 뉴스 안 나오는 무인도에라도 계셨나요
22/08/12 13:31
수정 아이콘
이정도 일은 충분히 할수있는일이죠. 깔꺼만 까도 천지입니다.
리얼월드
22/08/12 14:45
수정 아이콘
이건 억까 같습니다...
윗글만 봐도 욕할거 넘쳐나고 있는데...
22/08/12 18:55
수정 아이콘
사소하다면 사소하고 억까라 생각하면 억까일 수는 있는데 다른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생각해 볼 지점들이 또 많기는 합니다.

1.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각 부처가 처음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내용들은, 그리고 대통령이 유독 관심을 보이는 사안은 새정부의 초중기 나아갈 방향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것보다 중요한 것들입니다. 특히 이렇게 보고 이후 언론에 드러나는 내용들은 더더욱 핵심사안이고 방향성을 드러내는 것들이라 할 수 있죠. 국가보훈처가 한직으로 치부되기는 하지만 이번 처장은 2선 출신 의원이고 하필이면 또 검사출신이라 그저 한직 자리 하나 받은 인사로 치부하긴 곤란한 사람입니다.

이런 인사가 첫 대통령 보고로 한 내용 중 이것이 언론에 노출되고 부각되고 있는데 새 정부 국가보훈처의 첫번째 중요 미션으로 과연 이 항목이 적절한가? 라는 의문은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난리가 났었던 5세 입학의 경우도 교육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통해 그리고 대통령의 지시로 진행하려 했다가 극한의 반대로 좌초되었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속된 말로 까이는 것들 많아요. 그런데 그중에서 대통령이 유독 관심을 보이거나 진행하라 지시한 것들이 언론에 노출되고 이슈가 되는건데 교육부장관은 애초 그 자리에 가면 안되는 사람인건 맞지만 원죄를 따지자면 그안을 보고 받고 진행하라 지시한 사람은 대통령인데 혼자 책임지고 물러났죠. 뭐 장관이란 자리가 그런 자리긴 합니다만. :)

2.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선 출신이란 말씀을 드렸는데 이분 지역구가 부산입니다. 물론 지역구가 북구.강서구 갑이라 북항 위치가 다이렉트로 지역구는 아닙니다. 다만 이분은 아마 다음 총선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지난 대선 부산 지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던 캠프인사고 현정부 국무위원도 되었는데 자신의 지역구는 아니지만 북항을 신경 쓴 사람? 이란 타이틀은 분명 도움이 될겁니다. 그러면 이거 자체가 잘못인가? 아닙니다. 이런게 여당의 장점이고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이런 이점 이용하는 건 어느 정부나 있는일이고 제 개인적으로 이런건 딱히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1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이 과연 새정부 국가보훈처의 첫 대통령 업무보고에 등장하고 또한 이렇게 언론에 중요사항으로 노출되는 것이 적절한가? 라는 의문이 있는거죠. 특히 처장이 해당 지역과 관련있는 정치인 출신이라면 말이죠.

3. 본문과는 좀 다른 하지만 관련성은 있는 얘기인데요. 현재 중앙부처 실국장 공석이 많습니다. 덕분에 그 아래 3-4급 인사도 정체되어 있죠. 정권 교체기 인사이동은 늘상 있는 일이지만 현정부는 심각한 수준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첫번째 보고는 무려 장관 등 부처의 장이 대통령과 독대를 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임명된 장관들을 보면 해당부처에서 근무한 인사가 거의 없고 - 사실 부처 출신이 자연스레 장관까지 가는 건 기재부나 국방부 정도죠 - 과연 해당 부처 전문가는 맞는가? 싶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장관이란 자리는 정무적 판단이 더 중요합니다. 달리 말하면 장관들은 해당 부처의 실무적 내용을 자세히 모른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정권 초기엔 실국장 인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그들이 장차관과 함께 논의를 끝낸 뒤 대통령에게 업무보고가 들어가는게 지극히 정상적인 프로세스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앙부처는 실국장 공석도 많고 해당부처 거의 초짜들인 장관들이 혼자 들어가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데 글쎄요. 보고 내용은 당연히 부처 직원들이 열심히 만들었겠지만 전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국정감사 할때 장관들 뒤에 실국장들이 쭈루룩 앉아 있고 그들이 중간중간 계속 쪽지를 주는건 장관이 모자란 인간이라 그런게 아니죠. 실무나 구체적인 정책 등과 관련된 건 해당부처에서 최소 20년 이상 해당 업무를 해온 사람들보다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업무보고 때 차관이나 실국장 등이 동석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특히 지금같은 정권초기 장관들은 실무나 기존 진행된 정책들을 더더욱 모릅니다. 그런데 이번엔 장관 등과 독대를 통해 진행이 되었는데 정상적인 부처 업무보고는 아니라고 봅니다. 말이 업무보고지 탑다운 방식으로 대통령이 지시하는 형태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봐요. 대통령 관심사안은 늘상 있는거니 그것을 기반으로 해당부처에서 준비하고 보고하는 형태는 당연합니다만 차관.실국장 등이 모두 관여해서 자료를 만들고 동석하는 자리라면 5세 입학 같은 것들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았을 거고 이슈 이후 그런 식으로 정부가 대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4.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후보는 6.25와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수당을 두배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현재 상황 지키는 공약들 별로 없긴 한데 자신이 국가보훈 관련 내세웠던 공약들은 어디 가고 뜬금 북항의 기념물과 용산의 호국보훈공원이 첫번째 업무보고 중요사항들이란 건 아쉬운 걸 넘어 좀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기념물이나 보훈공원들은 달리 말하면 모두 건설과 관련된 것들이고 수당은 순수하게 국비가 나가는 사업인데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우선 순위가 바뀐 것들에 대한 의문 역시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5. 17년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베트남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내용을 넣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한국대사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항의했었어요. 그리고 제 기억이 맞다면 베트남 외교부 홈페이지에도 항의하는 공식 입장을 올렸었구요. 베트남 정부의 항의가 생각보다 거세 당시 외교부가 진정시키기 위해 꽤나 노력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현 처장과 현 대통령은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을까요? 베트남이 이긴 전쟁이고 유일하게 미국을 이긴 전승국이란 자부심을 베트남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과 베트남 정부의 공식 입장은 별개입니다. 본문 내용은 향후 베트남에서 문제 삼자면 얼마든지 문제 삼을 수 있는 부분이니 최소한 이런 판단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라 보는데 그냥 그게 없을 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22/08/12 20:10
수정 아이콘
써 주신 3번 관련해서 현 국가보훈처장 인사가 적절한가 싶긴 합니다.
개인 비리가 있고 엄청난 결격사유가 있고 그런 건 아닌데,
뭐... 예전에도 뜬금포 인사가 전혀 없던 건 아닙니다만
국가보훈처장은 보통 1. 독립유공자 후손+독립운동 관련해서 유관기관이나 유관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사람이거나
2. 예편한 장성 출신인 경우가 많았는데

현 보훈처장은 둘 다 해당되지 않습니다.
1.에 해당되는 인물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상당히 물망에 올랐었는데 (제 생각엔 보훈처장 적임자입니다)
좀 뜬금포 인사로 현 보훈처장이 임명이 됐는데....
굳이 이유를 찾아면 보훈처 산하단체나 유관기관에서 문재인 정권 시절에 비리가 많아서
그걸 감사하고 근절하기 위해서 검사 출신을 임명했다고 끼워맞출 순 있는데...
사실 그냥 개인적 친분+검사 출신을 임명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그리고 얼마 전에 보훈처장이 직접 이승만 재평가 발언을 했는데... 설마 뉴라이... 아니겠죠 아닐꺼야.
-안군-
22/08/12 20:53
수정 아이콘
보훈처장도 검사출신이에요? 지긋지긋하네요 정말..
미켈슨
22/08/12 21:10
수정 아이콘
제가 던진 건 이외에도 이래저래 여러 논지에서 생각할 거리들을 성의있게 댓글로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루스
22/08/12 22:32
수정 아이콘
한국 베트남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관찰하고 대책을 가지고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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