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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0 09:43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뭐하면 뭐지 이런식이 논법이 유독 한국이 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당연히 롤렉스가 왕도가 맞는데 뭐 자기만족으로 차는 시계 왕도를 따라야할 이유가 없죠. 누구보다 빠를 필요는 없어도 남들과는 다른게 좀 더 즐겁지 않나싶어요. 뭐 그것도 각자 나름이지만. 정작 제가 지난 20년 어느 시계를 가장 자주 착용하나 생각해봤더니 지샥.....
22/07/20 10:42
사실 보편적인 기준에서 시계에 큰돈을 쓴다는 건 '그 돈 쓴 만큼 남들이 알아봐주길 원한다'가 기준이 되고, 그 기준으로 볼때는 '시계는 롤렉스'가 맞습니다. 이런 기준에서는 롤렉스가 그냥 절대진리에요.
근데 그게 아니라 '남들의 오지랖에서 벗어나서 내 취향대로 즐기고 싶다'가 기준이라면 롤렉스고 나발이고 내 눈에 이뻐보이는게 장땡이죠 뭐. 솔직히 이 기준이라면 100만원 언더에서도 디자인 이쁜게 넘쳐나는데 굳이 롤렉스 살 이유가 전혀 없죠.
22/07/20 13:59
그리고 어차피 그런 기준을 갖는 사람들도 파텍필립이나 오데마피게가 진리라는 논리에 무참히 짓밟히구요. 실제로 하이엔드 스포츠시계는 죄다 로얄오크식 디자인이 싹쓸이하고 있지요. 결국 자기 주관에 맞는 덕질이 최고입니다..
22/07/20 16:19
아니요.. 잘못 생각하고 계십니다.
파텍필립이나 오데마피게 포함해서 3대 브랜드니 5대 브랜드니 해봐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못알아봅니다. 필립파텍이야 그래도 시계에서 가장 명품이라니까 이름 들어본 사람들이 조금은 있지만, 오데마피게나 바쉐론 콘스탄틴 같은 브랜드를 들어본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근데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롤렉스는 알고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한테 시계 들이대면서 '이게 3대 명품시계야' 하고 자랑할 거 아니라면 롤렉스가 훨씬 낫죠. 그래서 '오바 안하면서 비싼 시계 찬 티 내고 싶다'면 롤렉스가 진리인겁니다. 물론, 위에도 적어놨듯이 '걍 나 편한대로 즐기는거'가 목표라면 자기 주관에 맞는거 사면 된다는 것도 맞구요.
22/07/20 21:55
제가 잘 아는건 아닙니다만, 이게 또 환금성의 문제도 있지 않나 싶더라구요. 울 엄마 8년쯤 전에 롤렉스 시계 9백에 하나 사 놨는데 지금 천 몇백이라던가... 말씀과 관련이 있지 싶은게, 결국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 수요가 많다 다 보니 시장성도 있고 환금성도 높아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22/07/20 09:38
부라이틀링, 오메가,롤렉스 이것저것 팔고사고 차다가 요즘 지샥 찹니다.
MTG1000 볼케이노레드 이쁩니다. 관리의 편의성은 두말할거 없고 진짜 편합니다.
22/07/20 09:53
글 보다가 시계 초침 소리 들어봤네요 흐흐
작년에 에어킹 구매해서 데일리로 쓰는 중인데 완전 만족 중입니다. 만족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기추 욕구가 생겨서 괴롭네요 ㅜㅜ
22/07/20 10:12
예전 저도 로망이 있어서 제 기준 고가의 기계식 시계 샀는데 막상 사고 나니 잘 안차거나 갤럭시 차는 편이긴 한데,
'섬세함과 디테일이 정말 이건 도구가 아니라 보석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이 문장이 와닿네요. 단순 사치품이라고 하는 것 보다, 기계식 시계는 장인들을 갈아 넣은 기계 보석 관점으로 보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22/07/20 10:16
저도 드레스워치 산지 얼마 안 됐는데 다이버 워치가 또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반팔 캐쥬얼엔 다이버워치지 하고. 저도 아퀴스 갖고 싶습니다 ㅠㅠ
22/07/20 10:50
한 3년 전까지는 고급 시계는 상상도 안하다가 결혼하면서 예물로 받은거랑 결혼 첫 생일선물로 와이프가 모아놨던 돈으로 큰맘먹고 사준 거(제가 아니라 와이프가 시계를 많이 좋아합니다..ㅠㅠ)랑 해서 시계 두개가 있는데...
기계식은 솔직히 너무 귀찮아요.... 태엽감기가 너무너무 번거롭기도 하고 팔을 움직이다가 어디 닿기라도 하면 기스 날까봐 조마조마 하기도 하고... (벌써 시계 테두리에 기스 엄청 났다는건 안비밀...ㅠㅠ)
22/07/20 13:41
저도 태엽감기 귀찮아서 오토매틱만 사려구요.
안차고 있으면 돌림돌림 해주는 케이스 샀는데 뭐 어차피 충전하는 느낌으로 넣어놔요. 그리고 대형사고만 아니면 기스는 감수하도 막 씁니다. 빈티지가 되는 과정....
22/07/20 14:08
기계식 시계는 자성에 주의해야하는데 그런 케이스는 안 좋은 제품은 시계가 자성 먹으니 유의하셔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안 씁니다만 비싼 케이스는 자성 안 먹을 겁니다 ㅡ_ㅡa
22/07/20 22:16
예물로 받은 비싼 시계 첫 몇년은 애지중지하고 다니다가 마음을 좀 놓으니 훨씬 편합니다.
툴워치를 예물로 받았더니 요새 캠핑이나 인테리어 작업같은 거 할 때 끼고 다니기 좋아요. 하지만 요새 1주일에 하루 찰까말까 하는게 함정… 팔 생각 없으시면 같이 늙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22/07/20 11:12
시계알못에 시계라고는 군시절 이외에는 딱히 차본적이 없는데, 제 눈에 진짜 예뻤던 시계가 있었거든요.
프레드릭 콘스탄스 하트비트 문페이즈 https://www.timeforum.co.kr/TFWatchColumn/14622517 인데요, 실제로 샵에서 구경도 했었구요. 진짜 마음에 쏙 들었지만.. 결국 구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카톡 확인도 안되고 전화나 문자 알림도 없고.. 심박수나 걸음수 측정도 안되니까요.. ㅠ ios 개발자이지만 미밴드 6 쓰고있습니다. 애플와치는 매일 충전하는게 귀찮을 것 같아서요. 흑흑
22/07/20 12:13
해밀턴으로 시작해 - 오메가 - iwc 롤렉스 라인까지 왔는데
전 제 자산이나 소득 뒤에 0하나더 붙지않는 이상 여기까지인거 같습니다 시계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여자가 보석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22/07/20 12:52
저도 4~5년전 한참 시계뽕 빠져서 프콘문페 구입하고는 요새는 잘 안차고 다닙니다. 정말 제 눈에는 너무 예쁜데 몸에 뭐 걸치고 다니는게 귀찮아요. 밥도 안주고 오버홀도 안해주고 그냥 꾸밀 일 있으면 차줍니다. 좀 많이 미안하네요 ㅠㅠ 성향을 알았으니 다른 시계를 살 일은 없네요.
22/07/20 14:42
안녕하세요 오르골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20년간 함께하던 피지알에 10년전 시계글을 10개남짓 올렸는데 10여년 지난 지금까지고 읽어주시고 쪽지 주시는 분들이 있네요
글쓰는 사람으로서 매우 보람차고 감사드립니다 눈팅은 매일하는데 쪽지에 답장 모두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고 유게 글이나 이 글에서 인사드리지 못한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22/07/20 22:11
예물로 받은 시계 관심도 없다가 브라이틀링 슈퍼오션 청판을 샀는데 무광청판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더군요.
진짜 첫 달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쓰다보니 40시간이 부족해서 팔긴 했는데 지금도 가끔씩 후회해요. 지금 노리는 시계는 예거 르쿨트르의 폴라리스 인데 제가 청판에 약한가 봅니다.
22/07/21 00:22
브라이틀링 슈퍼오션 너무 이뻐요 ㅠㅠ
흰판/청판 둘다 샵에서 봤는 데 정말 여름 시계로 가지고 싶더군요. 무광인데 로고만 빛나는 것도 포인트 잘 잡았구요. 새 버젼이 나왔는데 많이 불호더군요.. 구 버젼 많이 남아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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