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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2 21:17
라쇼몽 같은 이야기군요. 이야기는 있지만 전혀 사건의 본질에는 갈 수 없는 설화. 그래도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들을 만든 것이겠고요. 흥미진진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22/10/12 21:28
저도 처음에 보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 일화는 지역 주교가 사제에게 지시해 기록으로 남아 출판되었었는데 근현대에 들어와 다시 발견되었다네요.
22/10/12 21:18
곰나루 전설이 생각나네요. 어렸을 적 읽은 서양 동화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던 것 같고, 얼불노에서 나오는 노래 중 곰과 처녀인가?도 뉘앙스가 거시기하던데.
두 발로 설 수 있는 동물이라서 그런가, 뭔가 인간과 결합했다는 이야기가 세계 각지에 많나 봐요. 단군 할배, 보고 계십니까?
22/10/12 21:26
고대나 중세 초 유럽에서 곰과 사람이 결합해 만들어진 후손 내러티브는 꽤 흔했다더라고요. 그런데 저때 나브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에 얘길 듣고 그냥 미친사람 취급했다는 것을 보면 시대가 변한다는 것이 있긴 한가봅니다.
22/10/12 22:41
왠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한 번쯤 나올 법한 기묘한 이야기네요.
저도 본문에 적어주신 전말이 가장 그럴듯해 보입니다. 처음 읽을 때 곰과 사람의 체격차가 있는데 3년 동안 매일같이 겁탈을 당하면서 사람 몸이 어떻게 멀쩡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본문의 해석대로면 설명이 되고요. 앙투아네트는 저 상황에서 미쳐버리지 않은 것만 해도 멘탈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22/10/13 07:57
곰이 동굴을 막았음이나 사람의 음식과 옷을 훔쳐다 주었음으로 보아 자기 새끼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인식은 있었을 터이므로, 암곰/암콤 가설은 안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22/10/13 07:54
대부분의 포유류는 태어날 때부터 털가죽으로 덮혀있습니다. 털가죽이 없는 포유 동물은 예외적입니다. 인간, 고래, 코끼리, 하마 정도가 생각납니다.
심지어는 그렇기때문에 "epithelium (상피)"라는 단어도 만들어진 겁니다, 수유기에 젖꼭지 주변만은 털이 빠져 버리므로.
22/10/13 10:52
갑자기 '마지막 네안데르탈'이라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이 곰이라고 불렀던 것은 마지막 남은 네안데르탈이었던 것이고...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네요.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본 것 같은데...
22/10/13 17:26
이야기를 압축하느라 디테일을 너무 따지고 들면 안 되겠지만, 입구를 막고 있던 바위에서 의문이 생기네요. 설마 곰이 둥지의 안전을 위해 출입할 때마다 여닫은 건 아닐 테고, 원래 없었는데 구출되기 전 어느 머지않은 시점에서 위쪽 어디선가 굴러떨어진 바위가 하필 입구를 막은 건지 -_-
이야기 자체는 재밌네요~ 마치 성서나 설화를 놓고 실제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를 탐구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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