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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3 11:56
와 감사합니다!
어릴 때 글씨 예쁘게 쓰려고 습자지 대고 남의 글씨 베껴댄 보람이 있네요! (그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를 갔을 텐데 말이죠!)
22/01/13 11:57
저 좋을 대로 쓰고 꾸몄다고 생각했는데 꾸밀 맛 나는 글씨와 손재주였나 봐요!
저는 남들도 다 이렇게 쓰고 꾸미는 줄 알았어요.......
22/01/12 21:20
플래너 그거 다이어리랑 뭐가 다르지 뭘 쓸게 있나 싶었는데 제대로 쓰는 플래너가 어떤 건지 여기서 알고 갑니다.... 저렇게 활용하는 거였군요. 전 양지 다이어리 25에다가 하루 한 쪽 쓰는 일기에 하루 15분 이상 소요되는데 30분이 있다해도 저렇게 못 쓸거 같습니다. 게다가 글씨도 저렇게 잘 쓸 자신도 없고. 나중에 플래너를 쓰게 되면 어떻게 채울지 배우고 갑니다.
ps. 저런 기록이 먼 훗날 자녀들에게는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멸망한 아포칼립스 이후에는 참고자료로 쓰이겠죠. 제 일기도 약간 그걸 대비(?)해서 씁니다.
22/01/13 12:02
오! 저도 혹시 핵전쟁 같은 게 났다가 우연히 제 플래너가 발견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엄한 내용은 최대한 안 쓰고 있어요. 크크크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을 만나다니 반갑네요.
안 그래도 딸래미들이랑 같이 일기쓰기(다꾸)를 같이 하는데 엄마 흉내낸다고 8살 짜리가 벌써 투두리스트 쓰고 하더라고요. 그때 엄마랑 일기쓰기(아니면 할일의 노예 되기...)하던 게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22/01/13 12:04
저도 처음엔 한 일만 적었는데 나중에 돌아볼 때는 그때의 느낌이나 건강 상태 같은 걸 같이 적어주면 좀 더 그때가 잘 떠오르더라고요!
심심할 때 끄적거려 보세요!!
22/01/13 00:44
이야~! 상상할 수 없는 다른 세상 이야기 이군요.
저번주에 딸이 다꾸 한다고 해서 2만원을 썼는데. 이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 이글을 보여 줘야 겠군요. 나는 이해 못하는 구역이다 ㅜㅜ
22/01/13 12:11
크크 저는 다꾸하려고 산 다꾸용품이 수십만 원은 되는 것 같아요. 이케아 서랍 두 개가 꽉 차서 잘 안 쓰는 건 주변에 나눠주기도 많이 나눠줬어요. 사도사도 끝이 없고, 일단 사서 써보기 전엔 이걸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2만원이 천 원짜리 20장일 텐데... 따님 분께 힘내시라는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걸로 다이어리를 두 페이지 이상 서로 다르게 꾸민다면 엄청나게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뭐든 배우려면 돈과 시간을 써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다꾸도 똑같더라고요. 다꾸하면서 '한정된 리소스로 보기 좋게 레이아웃 나누고 여러 페이지를 중복 없이 꾸미는 법'을 배웠어요. 디자인 전공인데 다꾸하면서 디자이너에 대한 존경심이 더 강해지더라고요.
22/01/13 12:13
그러게요,,, 저도 못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또 되더라고요.
요즘은 B5 사이즈로 양식 만들어서 출력해서 펀치로 구멍 뚫어서 쓰는데요, 구멍 뚫는 거 엄청 힘들고 귀찮을 줄 알았는데 은근 마늘 까기처럼 중독성 있고 재밌었어요. 역시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인가 봅니다.
22/01/13 10:58
저는 어릴 때 접한 메모광이란 수필때문에 자아정체성을 찾은 케이스 입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단순히 필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줄 알았거든요.
그리하여 학창시절엔 남들처럼 무거운 가죽커버의 다이어리를 사용했고 회사에선 업무관리 때문에 프랭클린 플래너를 썼는데 어느새 매년 늘어나는 양이 어마해져서 결국 불렛저널같은 형식으로 바뀌게 되더군요. 가끔씩은 다양한 브랜드의 다이어리로 외도를 했었지만 1권 전체를 만년필이나 형광펜으로 색칠할 것 아니면 굳이 필요없겠다 싶어서 최근엔 작고 얇은 사이즈로 정착했습니다. 과거의 수첩을 가끔씩 들춰보는데 제 수첩에는 기록과 기록을 위한 기록 2가지 타입의 내용이 공존하더라고요. 기록을 위한 기록도 당시의 분위기와 능률에 도움이 되었다면 만족하는 편입니다만 가끔은 그때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않는 것 같아서 후회될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꽤나 무미건조하게 , (지금도 글자수 제한이 있는지 모르지만) 트위터에 뭔가를 적듯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사적 기록물을 열람할 기회가 좀처럼 없는데 꽤 흥미로운 내용을 봐서 즐거웠습니다. 2022에는 즐거운 메모거리가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22/01/13 12:21
댓글 보고 메모광이라는 책을 찾아봤는데 이하윤 작가님 책 맞나요? 절판됐는지 안 보이네요 ㅠㅠ 아쉽...
맞아요, 저도 프랭클린 플래너 몇 년 써봤는데 이거 양이 진짜 어마어마해지더라고요. 보관이 너무 힘들어서 중요한 부분만 스캔해 놓고 다 처분했는데 나이 들어서 또 이렇게 매일 플래너를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보통은 과거에 쓴 기록을 돌아보면서 그땐 그랬지, 추억하는 정도인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않아서 후회될 정도라고 하시니 정말 엄청나게 많은 기록을 남기셨나봐요. 그래도 그때의 시간이 있었으니 지금의 오지키 님의 기록 습관으로 정착하신 걸 테니 저는 오히려 존경스럽네요. 광적으로, 미쳐서 몰입하고 파고들어 본 사람이 가지는 깊이는 남다르잖아요. 글자수 제한하듯 건조하게 적는 기록이라도 길게 적어본 다음에 쓰는 거라 어쩌면 더 간결하고 핵심을 관통하는 기록들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2022년에는 좋은 일, 기쁜 일만 가득 적는 한 해 되시길 바랄게요!
22/01/13 19:54
저도 올해 최고의 목표가 건강이라는 점에서 많은 참고가 되는 플래너네요. 공유 감사드립니다!! 육아도 일도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시는 메모네이드님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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