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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2 10:42
경수동 재미있게 읽었는데 작가가 너무 철인 엘리트 통치를 좋아하는 느낌이라 결국 독재미화로 가는 느낌이라 아쉽더군요. 그냥 본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반인반신을 투영하는 대역물의 한계를 못 벗어난 느낌이었어요. 전쟁씬도 꽤 작위적인 느낌이었고요. 하지만 초기 북한 대격변까지는 정말 쭉쭉 시간가는지 모르고 읽었고, 후일담이라던가 나무위키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21/07/22 11:01
그나마 막판에 주인공이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면서 측근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권좌에서 떠납니다.
근데 대역물이 독자들을 끌여들일려면 어느정도 작위적인 전개를 넣을 수 밖에 없지만요... 폭종도 그렇고 후속작인 폭통도 그랬고 대역물중에서 완성도가 높다고 칭찬을 받던 내독나없도 그런면이 없잖아 있고.
21/07/22 13:13
읽어보진 않았는데 작가가 그렇게 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자기 취향 말고도 두 가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그게 소설 쓰기 좋은 방식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작가 본인의 사상이나 선호와는 별개로 우리나라 대중들이 그걸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21/07/22 12:26
마지막에 외전에서 김정환의 딸이 북한에서 정치하겠다고 하고 끝나던데 박정희의 후광으로 대통령까지 된 박근혜가 생각나더군요.
북한의 세습을 끊으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주인공이 노력이 허사가 된 것 같아서 결말이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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