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3상 결과가 나오고 있고 많은 나라들이 백신 계약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백신을 맞아서 집단면역을 만들어야겠죠.

여왕의심복님이 올려주신 글을 참고하면 아무리 백신의 효과가 좋다고 해도 접종율이 낮으면 효과가 반감된답니다.
산술적으로 90%의 효과를 가진 백신이라도 인구의 절반만 맞으면 45%로 떨어지게 된다는 거죠.
코로나19의 감염재생산수가 3 정도라고 하니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인구의 66% 이상이 면역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백신의 효과가 90%라면 전체 인구의 75%가 백신을 다 맞아야 67% 정도의 면역을 가지게 된다는 거죠.
게다가 66%의 집단면역이 코로나 종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확산세가 멈추는 정도라니까 종식을 위해선 더 높은 수치가 필요할 겁니다.

전체 인구의 75% 라고 하면 생각보다 낮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인터넷에는 언제나 성인군자만 살고 있는 거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실제로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도 많고 그분들의 생각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개인으로만 생각해 본다면 다른 사람들이 먼저 맞아 집단면역을 올리고 나는 안전이 어느정도 확보된 후에 맞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니까요.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그런 선택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가 중요하죠.

그래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지원금과 연계하는 방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수도권은 2.5단계가 대부분의 자방도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영업자 분들과 대면 영업을 해야 하는 분야는 더욱더 힘들어지겠죠.

그 때문인지 다시금 재난지원금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난지원금을 주더라도 올 초처럼 전국민에게 뿌리는 식의 재난지원금은 지금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은 결국 소비를 촉진시키는 건데 소비를 촉진한다는 건 방역을 풀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니까요.
현재는 임시 휴업해 수입이 끊겨 소득이 없는 분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죠.

그러나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순간이라면 얘기가 다르죠.
그때는 돈을 외부에 나가서 써야하는 시점입니다.
올초에 시행했던 지역상품권 방식의 재난지원금이 아주 좋은 방법이겠죠.

다만 백신과 동시에 재난지원금을 줄 필요는 없고 백신 접종이 완료된 후에 지급하는 게 좋겠죠.
예를 들어 한 3주 정도 백신 접종 기간을 두고 접종기간이 끝난 후 1주 후에 재난지원금을 뿌리는 방식으로요.
그러면 백신접종율도 높이고 백신의 효과가 나타난 후에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